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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왕버들나무 |
성주천과 성밖숲 |
2, 고령 대가야 박물관
네비의 안내를 무시하고 88고속도로를 고집해 올라섰는데, 마침 공사중이라
시간이 2배 이상 걸렸다. 그래도 여행이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고령에 도착하니 길목에 대가야 박물관이 화려하게 등장한다.
가야국은 AD 1세기경 김해에서 수로왕에 의해 세워져 이후
금관가야--김해, 대가야--고령, 성산가야--성주, 비화가야--창녕,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으로 발전하여 서기 544년 마지막으로 대가야가 신라로 병합되어
멸망에 이르게 된다.
그 중 마지막까지 화려한 불꽃을 피웠던 대가야는 우리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고 있다.
대가야 박물관은 대가야 역사관, 대가야 왕릉전시관, 우륵 박물관으로
잘 전시되어 있었다. 갸야금이 가야의 우륵이 25현의 중국의 거문고를 개조하여
만들어서 가야금이라고 불린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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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박물관 전경 |
지산동 고분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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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35호분 |
대가야 박물관 앞 |
3, 창녕 박물관과 고분군.
고령에서 차를 달려 창녕에 이르르니 광활한 벌판에 자리잡은 소도시가 여행자를 반긴다.
화왕산 아래에 터를 잡은 창녕은 가히 풍요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고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라도를 여행할 때 그 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장흥이었는데, 경상도에선 창녕이
아닐까 할 정도로 정말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었다. 창녕박물관은 고령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전시된 물품도 그렇고 고분 내부 전경도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성산가야의 본고장인 성주가 박물관 하나 없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담한 창녕박물관과 개성고분, 송현동 고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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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고분군 |
창녕시내 |
4, 창녕 우포 늪
창녕 IC를 빠져나와 서쪽 방향으로 5km정도를 달리면 창녕 우포 늪이 나온다.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다. 자연환경보전법으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 있고
람사르 협약에 의하여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또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습지 보호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요즘같이 개발 지상주의 시대에 이러한 원시적인 습지를 보존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린 축복을 받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갈대밭과 수련, 그리고 늪에서 자란 온갖 식물들이
시야에 펼쳐진다. 눈이 시원하다. 이런걸 안구를 제대로 정화했다고 해야 하나. ^^
잠시 슾지 사이로 이어진 오솔길을 걸으니 마치 먼 옛날에 돌아온 느낌이다.
새삼 환경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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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
생태환경관 |
5, 밀양의 영남루
창녕에서 24번 도로를 경유하여 천황산(619m)를 넘어 밀양의 초입에 도착하니
남쪽으로 길게 평야가 펼쳐지는 그곳에 밀양이 나타난다. 密陽--비밀리에 다가오는 빛.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과 송강호의 모습이 스치더니,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이란 노랫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살며시 웃임이 베어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밀양은 포근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밀양의 대표적인 유적지 영남루는 보물 147호로 우리나라 진주촉석루, 평양부벽루와
함께 3대 명루로 일컬어지고 있다.
저녁 6시쯤 영남루에 도착하니 낮동안 강열한 열기를 뿜었던 태양도 그 기세가 약해
멀리 천왕산 언저리에 걸려있다. 고즈넉한 영남루 주변 공원을 아내와 산책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한적한 곳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 사장님이 너무 반갑게 맞아준다.
사장님의 환대에 피로가 말끔이 씻어지는 느낌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밀양에서 유명하다는 유기농 삼계탕집으로 가서 인삼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아내에게 닭살스러운 멘트도 날려보며
여행지에서 들뜬마음을 한껏 부풀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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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내 전경 |
영남루 |
6, 김해 국립박물관, 수로왕릉. 한옥체험관.
아침에 일어나니 6시다. 짐을 챙겨 7시쯤 출발을 했다.
김해 한옥체험관에 도착하니 7시 50분이다. 깔끔하게 단장해 놓은 한옥들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장 찍고, 수로왕릉을 참배했다. 관련기록을 보니 수로왕이 158세까지
살고 왕비 허황옥이 157세까지 살았다고 하는데....이건 아니다 싶다. ㅋㅋㅋ
국립김해 박물관은 가야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박물관 하나를
보고나면 책을 몇 권 읽은 것 보다 훨씬 더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은 공부를 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야누리 체험관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가야문화를 직접체험해 볼수 있도록
놀이방 형식으로 만들어 놓아서 후세들의 역사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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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전경 |
한옥마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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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
김수로 왕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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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왕릉 정원 |
가야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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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김해 박물관 |
가야누리 체험관 |
7, 함안 박물관
경상도에 또 한군에 지명이 헛갈리는 곳이 함양과 함안이다. 함양은 지리산 아래에
있고 상림으로 유명하며, 함안은 남해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으며 아라가야로
유명한 곳이다. 함안에는 함안읍이 아닌 가야읍이 있으며, 함안박물관도 가야읍에
있다.
네비의 안내에 따라 함안박물관에 도착하니 박물관앞에 상징적으로 원통형 그릇이
상징적으로 높게 자리잡고 있었다. 시골 박물관이라 그런지 방문객도 우리밖에
없었고, 관리하는 직원도 무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지만 전시물들은
제법 멋드러지고 알차게 진열해 놓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함안의 역사를 잘 조명해 놓아 한 눈에
함안이 어떤 고장인지를 잘 알 수 있어 좋았다. 다른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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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박물관 전경 |
박물관 앞 물레방아 |
8, 의령 의병 박물관.
함안에서 국도를 따라 20여 킬로미터를 달리니 의령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읍내는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의령천을 끼고 오른쪽으로 자리잡은 도심지는
소박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의병사거리에서 군청쪽으로 우회전하여 시장 근처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먹었다.
의령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띠는 음식명은 단연 돼지국밥이다.
그래서 국밥을 한그릇 먹을까 하다가 아내가 갈비탕을 먹자고 하여 갈비탕을
시켰더니 맛도 너무 좋았고, 기대이상 음식도 푸짐해서 좋았다.
의령하면 곽재우 장군이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곳이 곽재우 장군을 모셔놓은
충익사와 의병 박물관이다. 둘러보니 배울게 많았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고, 인간 곽재우에 대해서 소상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햇살이 너무 따가웠다. 그래서 충익사의 잔디밭에서
한 숨 푹 자고 다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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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의병박물관 입구 |
화개장터 돼지 조각 |
9, 하동 화개장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의령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한참을 달려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다음 목적지인 화개장터를 향해 달렸다.
하동읍내까지 약 10km, 그리고 다시 화개장터까지는 20km를 더 달려야
도착을 한다. 꽤나 먼 거리지만 주변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니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도로 양쪽에는 오래된 벗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길 옆에는 섬진강의
맑은물이 모래사장을 휘저으며 흐르고 있다. 산들은 병풍처럼 둘러있고
지리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폭염으로 지친 나그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어서오라고~~저기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다고.....
그 옛날 정에 넘쳤던 장날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는 그야말로
서울의 경동시장 같은 화개 장터는 그래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상인들의 얼굴엔 활력이 넘치고~~구경하는 사람이나
팔려고 하는 사람이나 웃음꽃이 묻어나는 걸 보면 그래도 옛 정취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이곳이 그래도 웃음꽃이 활짝 피는 화개장터라는 사실에,
그리고 그곳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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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
화개장터 |
10, 박경리 토지의 주무대--최참판댁과 악양들판.
최참판댁은 하동과 화개장터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었다.
일단 입구에 도착하니 북쪽을 등진 평사리 마을이 나타나고
마을 앞쪽으로 악양들판이 펼쳐졌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니 주차장이 보이고
곧바로 매표소가 등장한다. 입장료는 천원.
그리고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
박경리 선생이 많은 분들 먹고 살게 하고 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참판댁의 가옥은 기대이상 크고 멋드러져 보였다. 금방이라도
서희아씨와 길상이가 나타날 것 같는 느낌이 드는 건 드라마와 책을
통해서 본 느낌과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리라.
최참판 댁에서 바라본 악양들판은 가히 토지가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그 존재가치의 의미를 충분히 헤아릴수 있는 경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분의 위대한 문학가가 후세에 남긴 업적이 참으로 얼마나
위대하고 찬란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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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입구 매표소 |
최참판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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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에서 바라본 악양들판 |
악양들판을 배경으로 |
11, 광양시, 광양군, 광양읍.
정말 행정구역이 헛갈리는 곳이 광양이다. 광양에는 광양시가 있고
광양읍이 있다. 본래 광양군 광양읍이었는데,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신도시 광양시가 생겨나 기존의 광양군은 광양시에 흡수가 되었다.
하동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광양에 도착하니 신도시 광양시가
짠~~하고 나타난다. 수도권의 신도시와 분위기가 비슷한 광양시~~
왠지 여행자로선 그다지 호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곧바로
광양읍으로 내달렸다.
아담한 소도시 광양읍~~정감이 넘친다. 조용한 곳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다. 이것 저것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좋은 음식점도 소개를 해주셨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준 음식점으로 가니 사람들이 빼곡하게 차 있다.
가히 명불허전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겨우 한자리 남은곳에 아내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매뉴는 단 하나
소고기 숫불구이. 야들야들한 고기가 이렇게 맛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내도 분위기에 취했는지 좋아하지 않는 술을 많이 마셨다.
나야 물론 말할 것 도 없고.....^^ 잎새술을 3병 비우고 나니 은근히
취기가 돈다. 이런 기분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래방으로 직행을 했다.
아내의 18번 꽃밭에서와 나의 18번 추억만들기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더욱더 고조되었다. 그날 밤 우리는 정말 낯선 여행지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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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갯벌의 모습 |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
12. 순천만 생태공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 순천만에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정겹게 하늘을 날고,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갈대는
여러분을 반깁니다' 순천만 생태공원에 들어서니 우리를 반기는 문구가
눈에 띤다. 아침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갈대숲을 거니는 사람들, 잔디밭에 앉아서 환담을 나누는 사람들,
아름다운 까페에 앉아서 순천만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
순천만은 아름다운 한폭의 정원 같았다. 삶의 여유가 느껴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순천만~~순천만의 풍경을 영원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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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생태관 앞에서 |
호젓한 원두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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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유람선 |
갈대밭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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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길 |
갈대밭길 |
13, 여수 엑스포 박람회
순천만에서 약 3km쯤 나오면 새로 개설된 순천여수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그 고속국도를 타고 40분쯤 달려가니 엑스포장소를 안내하는 팻말이 이어진다.
주차대란~~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엑수포장 반경 2km 이내는
엑스포 방문객들의 차들로 점령이 되어 있었다. 상가, 아파트, 도로 할 것 없이
틈이 있는 곳이면 모든 곳이 주차대상이다.
나는 아예 조금 외진 곳에 주차를 해 놓고 택시를 타고 엑스포장에 들어갔다.
정말 사람 많다. 박람회장은 디지털 갤러리를 시작으로 각종 전시관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제관을 잠시 둘러보고 스포츠 광장을 지나
주제관으로 향했다. 빅오를 대상으로 사진도 몇 장 찍고 여수의 싱그러운
바다도 감상하고~~그런대로 기분이 상쾌하다. 그러나 해양 베스트관에서
긴줄을 보고 관람하는 것을 포기했고, 가장 인기가 좋은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 위해 30분간 줄을 서 있었는데, 관계자가 앞으로 6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단념을 했다.
결국 지자체관을 관람하는 것을 끝으로 엑스포장을 나오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다음에 조용한 시간에 다시 한번 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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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수포 광장에서 바라본 여수 앞바다 |
디지털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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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엑스포 광장 |
빅오 |
14, 향일암
엑스포장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향일암에 도착한다.
향일암은 그야말로 여수의 제일 아래쪽인 돌산대교 끝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수에서 순천을 가기보다 더 먼거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글거리는 태양, 자동차를 녹여버릴 것 같은 무더위, 그래도 부푼 꿈을 안고
해안선을 따라 향일암을 향해 내달린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향일암.
향일암에 오르니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측면에서 향일암과 바다를
함께 담아보니 그 경지가 더욱 더 일품이었다.
그러나 향일암을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향일암 아래 자리잡은 숙소들과 상가들도 암자 하나로 인해 수익을
창출해 내는 걸 보니 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얼마인가를 새삼 갸름해
보게 된다. 향일암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 했다. 본래 3박을 할 생각이었는데
여수에서 숙박도 여의치 않고 해서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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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
향일암 근처 바닷가에서 |
이번 여행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 같다. 나름 유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야문화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우포늪과 순천만도 기대이상
멋진 경관이었다. 아내도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고 나 역시 즐거움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다. 여행은 사람을 참으로 성숙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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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모님의 밝은 모습에서 여행의 기쁨을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유홍준의 "우리문화답사기"를 읽는 듯 유익했고 부부의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리마님 힘!!!
좋은날 좋은사람과 좋은구경하며 맛나는 음식으로 즐거움이 묻어나는 여행기 잘 감상했습니다.감사합니다.
그냥 홀가분하게 자유를 만끽하며 떠나는 여행 정말 부럽습니다....전국 구석구석 다니네요,,,,우리 역사문화 탐방,,,천리마 형님을 진정한 우리 민족의 후손으로 인정합니다...
즐거운 수학여행 다니시는 천리마 부부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