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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에 가까이 다가가다 보니 아직까지는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어느날인가는 나 자신도 경험하게 될 것이기에 갱년기 증상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만들어진 메노포즈란 공연이 새삼 더 가까이 다가왔던거 같다. 2박3일의 원주캠프를 다녀오자마자 공연나들이를 가는게 내심 눈치 보였지만 어쩌겠는가, 이전부터 잡힌 친구와의 약속이니 열심히 달려가야지 ㅎㅎ 그러나 공연장은 내가 사랑하지 않는 동네 영등포에서 한다는 말씀 ㅠ 예전에 동규 데리고 시사회 보러 영등포 cgv 찾아가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 찾는데 완전 진땀 ㅠㅠ 보통의 공연장이 전철에서 내리면 10분내외의 거리에 있기에 늦지 않으려고 남은 10분동안 열심히 달렸건만 타임스퀘어 건물안에서만도 헤매인 시간이 얼마인지...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는 이가 한 명도 없다. 7층에 어찌 가느냐고 물으니 이 건물에 7층도 있냐고 반문을 한다... 아웅, 무슨 공연장이 이렇게 넓은 곳에 있는데 인지도가 이렇게 없는건지... 땀범벅인채로 겨우 찾아가서 이미 공연이 시작된터라 20여분을 더 기다려 전반 30분정도를 못봤다는.. 다행히 친구가 일찌감치 도착해서 티켓팅을 해서 앞좌석 좋은 곳에 마련을 해놨다는 사실에 위안. 원래 이런 공연에 30분정도 여유있게 도착을 하곤 하는데 이상하게 이 친구랑 만날때마다 늦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몇 몇분들은 나보다 더 늦게 오셨더라는 ㅎㅎ 그 분들도 엄청 헤맨 눈치... 앞으로 이곳에 가실 분들은 미리 30분 여유를 더 잡고 공연장을 찾으시는게 좋을 듯 싶다. 일단 공연장은 1층 객석으로 되어 있는데 넓고 좋았다.
오늘의 캐스팅 배우분들 이은하씨와 더블 캐스팅된 노사연씨가 오늘의 배우시다 ㅎ 다른 배우분들이야 워낙에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활동을 하신 분들이라 연기나 노래, 모두 아주 잘 하셨고 노사연씨 의외로 연기도 아주 잘 하시더라는 ㅋㅋ 노래할 때의 목소리와 연기할 때의 목소리가 달라서 약간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울 이모가 나이 50을 넘기면서 갱년기 증상이 와서 일하면서도 열이 올랐다 내렸다, 땀이 비오듯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간접적으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해 본 느낌인데 노래의 가사나 대사들이 그러한 부분을 잘 표현해 주었다. 처음에는 보통 뮤지컬에서의 대사들과는 달리 열이 나네, 땀이 나네 하는 이런 대사들이 조금 어색하게 다가 왔는데 극에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었다 ㅎㅎ 중간중간 코믹요소들도 있어서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내용이 여성이 공감할, 그것도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이라서 가끔씩 보이는 남자 관객들은 어떤 느낌으로 이해하며 공감하며 보고 계신지도 궁금했다.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나이들면 신체의 변화에서 오는게 있는지도 문득 궁금하더라는 ㅋㅋ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열이 많아진다든지, 땀이 난다든지,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든지 건망증이 늘어나는 등의 신체변화로 우울증이 찾아 오기도 하는데 결국은 또 다른 자아를 찾아 가면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 나가기도 한다. 무튼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점... 올 해 들어 자꾸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뒤돌아서면 잊어 버리는 그래서 요즘 메모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나의 모습의 단면도 보게 되면서 공감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오늘의 주연 배우분들 ㅎㅎ 참으로 열심히 객석까지 내려와서 관객의 손 잡아 주시면서 열연하셨던 분들 ... 사진이 몽땅 흔들려서 건진 사진이라곤 달랑 이거 한 장이다 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은하씨의 공연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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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규네 집 원문보기 글쓴이: 동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