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8일(수),
아내와 如一하게 수요 예배를 드리고 Costco Surrey 에
들려
fries 와 pop 을 사서 먹고 귀가 길에 洗車와 청소를 하고 돌아왔다.
출출해서
늦은 점심을 저녁으로 겸하여 하고 식후 100步라 Green Timber로
散步를
나갔다.
주차를
하고 공원 안으로 진입을 하는데 속이 부글거리며 뒤가 무겁게 느껴져
되돌아
화장실을 갈까 말까 하다 집에서 나올 때 싹 비우고 나왔기에 그냥
걸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참기에 진땀이 났다.
주차장을 얼마 안 남기고 급해진 마음에
아내에게 잠바를 벗어 건네주었다.
“ 안 주머니에
지갑이 있으니 조심해서 잘 들고 온 나! “
하면서 발걸음을 빨리 하였다.
천천히
볼일을 다 보고 車로 돌아와 아내에게 “
지갑 안 잊어버렸 제? “ 하며
잠바를
받아 살펴보니 지갑이 없다. 놀래서 “ 어, 지갑이 없는 데!”하니,
아내가
옷을 꽉 쥐고 걸어왔고 만일 떨어졌으면 소리가 났겠지 하면서 집에
있겠지
한다. 나올
때 지갑을 챙긴 것 같은데 영 자신이 없어 집으로 왔다.
늘
두던 책상 위에 지갑이 안보여 급히 공원으로 되돌아가 산책길과 쓰레기통을
다
뒤져보았으나 찾을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Costco에 가서
분실물
센터에 문의해보니 없다고 한다. 다시 세차장으로 가서 쓰레기통을 살펴
보고
사무실에 알아보았으나 역시 없었다.
낙망과
허탈한 심정에 다시 공원으로 가서 아내와 둘이 쓰레기통을 다시 뒤지고
산책길 양쪽을 꺼꾸로 살펴 나갔다. 거의 다 돌았을 때,
마침 산책 나왔던 백인이
무엇을
잃어 버렸느냐고 물어와 지갑을 떨어뜨렸다고 하니, 그거, 자기 아내가
주워
지금 Keep 하고 있다 하며 자기 집으로 가자며 앞장 서서 안내를 하였다.
걸어가면서
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었냐고 묻는다.
현금 60弗과 신용카드 2개,
운전면허증, 보험 카드 등이 있었다 하니,
“ Correct!” 라 한다. Thank You를
연발하며
집으로 따라갔다.
공원
근처 타운하우스 였는데, 백인 아내가 나와 함빡 웃으며 지갑을 돌려주었다.
감사의 답례로 20불을 건넸더니,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도리없이 물러나오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근처 마트에 가서 귤 1 Box를 사서 다시 그 집으로 갔다.
224호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아내가 203호가 확실하다
하여 벨을
눌렀으나
기척이 없어 외출 하였나 생각하고 메모와 함께 문 앞에 두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정말 정말로 기나긴 하루 였다.
기분이
좋아져 돌아온 집 門에 파란 스티커가 한 장 붙어있어 떼어 보니
“ I found something that belongs to you. Please call
604.589.4877“이라고 적혀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백인 여자가 지갑을
주워 주소를 보고 근처이니 돌려주려고
왔다
갔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더 Thank you를 했다.
그러면서
귤 1 박스를
문 앞에 두고 왔다 보았느냐 하였더니 잘 못 알아듣는다.
혹
댁이 203호 아니냐 하니, 206호란다. 自初至終을 이야기 하니
감사하다며
이웃집에
가서 픽업하겠다고 한다. 조금 지나 아나(백인 여자분)가 전화를 했다.
귤
잘 찾아왔다며 고맙다고 한다.
아내가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참 많은 교훈을 얻었으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세심함을
깨달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누누이 이야기를 한다. 자기가 주머니에 지갑이
확실히 없었다고 했고, 203호가 맞다 고 했으니 그것이 그리 고집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고, 지갑을 자기가 떨어뜨린 것을 인식하고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다 하였단다.
돌이켜
보니, 서로가
옷을 건네줄 때 확인하지 않고 건성으로 주고 받은 것,
그리고
지갑이 없는 것을 알았을 때, 집으로 바로 오지 않고 한 사람은 집으로
가
찾아보고 또 한 사람은 되돌아 가서 찾아보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만일
백인여자분과 같이 착하지 않은 사람이 주웠더라면 그 지갑을 어떻게 하였을 까?
돈만 꺼내고 버렸을까? 아니면 우체통에
넣어주었을까? 그랬으면 카드 분실
신고에
운전면허증, 보험 카드 재발급 등,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픈 일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보면 그 백인 남자와 공원에서 만난 시간도 너무나 절묘하지 않는가?
Costco와 세차장을 헤매고 헤매다 공원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마침 그 백인을
그
산책길 코스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 세상이 이런 일이. . .
2019
기해 5월 15일
밴쿠버에서.
첫댓글 운이 좋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