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재정 입구에 만개한 이팝꽃
ⓒ 김숙귀
집 근처 작은 공원에 이팝나무가 하얀 꽃을 소복하게 얹은 채 서 있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 하나가 떠올랐다. 다음날 밀양 부북면에 있는 위양지로 향했다. 이팝꽃이 필 때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도착하니 벌써 여기저기 사람들이 보였다.
통일신라시대에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저수지라고 알려진 위양지는 봄에는 이팝나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밀양의 대표적 명소이다. 차를 세우고 저수지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연둣빛 5월의 신록이 싱그럽고 청신하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이 물을 향해 팔을 뻗고 있다. 중간쯤에서 멈춰 섰다.
▲ 위양지 이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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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꽃으로 둘러싸인 완재정과 저수지에 비친 반영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만개한 이팝꽃이 소담스럽고 풍성하여 보는 마음도 넉넉해진다. 꽃이 밥알(이밥)을 닮았다하여 이팝나무로 불리며 꽃이 많이 피면 풍년, 그렇지 않으면 가뭄이 든다는 말이 전해져 오기도 한다.
둘레길이 끝날 때까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완재정과 이팝꽃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마치 해가 지는 순간의 노을이 빛나듯이 5월의 봄은 참으로 아름답다.
▲ 완재정과 이팝나무, 그리고 저수지의 반영이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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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위양지에 만개한 이팝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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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위양지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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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레길 끝부분에서 바라본 완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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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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