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歲時記]麻雀(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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麻 삼 마[난이도]고등용 [한자검정]준3급(쓰기:1급) [자원]형성문자
雀 참새 작[난이도]상용 [한자검정]1급 [자원]회의문자
麻雀(마작)은 '참새'를 가리키는 한자말. 黃雀(황작)이라고도 한다. 物名考(물명고)라는 책은 麻雀을 무늬가 거친 늙은 참새, 黃雀을 부리가 노란 어린 참새라 했다. 이밖에 瓦雀(와작) 依人雀(의인작) 賓雀(빈작) 嘉賓(가빈)이란 이름도 있다.瓦雀은 참새의 습성 때문에 생긴 말. 참새는 추운 겨울을 나려고 처마 밑에 깃든다. 흔히 歡喜雀躍(환희작약)이라 하는 말은 欣喜雀躍(흔희작약)을 잘못 쓴 말. 참새가 깡충깡충 뛰듯 기쁘다는 뜻이다. 이것도 참새의 습성 때문에 생긴 말. 이즈음 풀씨를 먹으러 땅에 앉은 참새는 자리를 옮길 때마다 두 발을 모으고 귀엽게 뛰어다닌다.嘉賓은 본디 반가운 손님이란 뜻. 賓雀은 그래서 반가운 손님 참새란 뜻이다. 참새는 흔히 힘없이 당하는 사람에 비하거나, 한발 더 나가 輕蔑(경멸)하는 뜻을 담기도 한다. 燕雀鴻鵠(연작홍곡)은 '제비나 참새가 어찌 기러기나 고니의 뜻을 알리오'라는 뜻. 燕雀은 제비와 참새, 곧 속 좁은 사람이란 말이다. 鴻鵠은 기러기와 고니라는 뜻.참새가 益鳥(익조)인지 害鳥(해조)인지 논란이 많았다. 여름에는 昆蟲(곤충)을 많이 잡아먹어 농사에 이로운 益鳥. 날이 차가워져 昆蟲이 적어지면 주로 풀씨를 먹는다. 논에 가득한 벼이삭은 참새의 좋은 먹이.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는 속담처럼 참새는 一瞬(일순) 농사에 해로운 害鳥로 둔갑한다. 有害鳥獸驅除(유해조수구제)는 세상에 듣기 싫은 말. 해로운 새와 짐승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예전과 달리 먹고 살 만한 형편에 너무 刻薄(각박)하게 굴 일은 아닌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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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송 때 화가 崔白(최백) 작 '寒雀圖(한작도)'. 타이베이 故宮博物院 (고궁박물원) 소장. 떼를 짓는 습성과 귀여운 모습을 잘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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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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