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간쯤,,,74학번의 악동들에겐 젊은날의 도피처였으며 또한 청춘의 메카이기도 했던 서울 명
동,,,중국대사관이 바라다보이는 사보이호텔 근처 '가무' 라는 카페에 가면 보고만 있어도 폼나고 입술
에 풍성한 휘핑크림의 거품을 적시며 마시는 것만으로도 있어보이는 그런 부티나던 일명 '비엔나 커피
(Vienna coffee)'라는 커피를 마실수 있었다.
비엔나커피((Vienna coffee),,,!!!
비엔나커피란 스위스 인터라겐에 있는 융프라우의 만년설같이 뽀얀 휘핑크림(whipping-cream)을 뜨거
운 커피위에 얹고 달콤함을 첨가하기 위하여 코코아가루나 초클릿 시럽을 뿌려 마시는 커피를 말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비엔나(Wien)에 가면 커피점의 메뉴 어디에도 '비엔나커피'라는 커피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이탈리아의 카푸치노(Cappuccino)와 맛이 비슷한 '비너 멜랑쉬(Wiener Melange)'라고 불리는
우유를 넣은 커피와 그야말로 크림을 마구 휘저어서 만드는 풍성한 피핑크림(whipping-cream)을 가득
얹은 '아인슈패너(Einspanner')라는 커피가 있을 뿐이다.
참고로 '아이슈펜나(einspanner)'라는 커피의 뜻은 '서있는 한 마리 마차' 라는 뜻이며 마부들이 한손에
마차의 고삐를 다른 한손엔 이 커피를 들고 마시는 바람에 커피의 이름이 '아이슈펜나(einspanner)'라고
붙려졌다고 한다.
아무튼 비엔나에도 없는 비엔나 커피는,,,,오스트리아 비엔나 사람들이 마셨던 커피였기에 국내에선 편
하게 '비엔나사람들이 마시는 커피' 라는 말을 줄여서 '비엔나커피'라고 불리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이 들기도 한다.
커피의 역사를 살펴보면 네가지 정도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첫째는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 칼디가 양들이 먹고 춤추는 것을 보고, 자기도 먹어 보니 역시 기분이
좋아 율법학자에게 알렸더니, 그 율법학자가 먹고 밤샘 기도를 하는 동안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게 되었
다는 이야기.
두 번째는, 한 도시의 시민들이 이름 모를 역병에 고생할 때, 천사 가브리엘이 솔로몬 왕에게 커피 끊이
는 법을 가르쳐 주어 시민들의 역병을 고쳤다는 이야기.
세 번째는 성자에게 노래하는 새가 나타나 커피나무로 인도해서 병든 순례자를 고쳤다는 이야기.
네 번째는 예멘의 한 수도승이 추방되어 굶어죽게 되었는데, 커피열매를 먹고 빙글빙글 돌자 수도승을
성인으로 추대하고 커피나무를 성수로 봉정해, 역시 역병 치료에 사용했다는 이야기
그러나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커피문화를 만들어 낸 최초의 발원지가 바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라는 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커피가 오늘날의 커피로 진화를 하게된 동기는 무엇일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헝가리를 정복한 오스만제국(터어키)이 1,683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침공하게 되면서 오스만제국이 쇠
퇴하기 시작하였다. 20만 병력을 가지고 비엔나를 침공한 투르크군(돌궐군)에 맞선 비엔나의 시민군은
풍전등화와 같아서 지원군에게 지원을 요청하려고 투르크말을 할 줄 아는 투르크의 통역사인 '게오르
크 콜츠스키'를 선발하여 비엔나를 포위하고 있는 투르크 진지를 넘어 지원군의 대장인 로렌 공작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겼다.
투르크 인으로 변장한 '콜츠스키'가 투르크 막사를 통과할 무렵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투르크 장교를 보고 놀랐으나 투르크인 복장과 투르크 말을 유창하게 하는 '콜츠스키'를 의심하
기보다 힘들게 길을 가는 '콜츠스키'에게 따뜻한 커피한잔을 대접하며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 바람
에 투르크 진지를 무사히 통과할수 있었고 지원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신을 무사히 전달하여 지원군
의 도움을 받고 비엔나의 시민군들은 투르크군을 무찌르게 되었다고 한다.
나쁜 녀석 같으니라구,,,그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준 투르크군을 무찌르다니,,,아무튼 비엔나에서 폴란드
인인 이방인이었던 콜츠스키는 그 전쟁의 승리로 비엔나의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
투르크군에게 얻어 마셨던 커피의 향기와 맛을 잊을수가 없었던 콜츠스키는 투르크군이 퇴각시 남겨 놓
은 전리품 중 500포대의 커피로 비엔나에서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만들었으나 와인과 맥주로 바쿠
스(Bacchus)적인 생활 방식에 젖어있던 그 당시의 유럽인들이 '투르크의 찌꺼기'라고 생각하는 찌꺼기
가 남아 있는 검은 액체인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콜츠스키는 향기로운 커피를 어떻게 하면 판매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끝에 종래의 터어키식 방법에
서 여과지를 사용하여 침전물을 걸러내고 투명한 액체상태로 만들어냈으며 여기에 꿀과 우유를 가미하
여 맛을 순하게 하여 빈 시민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로 가공을 하게 되었으며 그의 방법은 성공적이였다
고 한다.
이렇게 하여 커피와 우유 그리고 크레센트(초승달 모양의 롤빵)를 메뉴로 비엔나 커피하우스의 주메뉴
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아무튼 오늘같이 우울한 날엔 일상을 탈출하여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휘핑크림(whipping-cream)을
융프라우의 뽀얀 만년설처럼 커피위에 듬뿍 얹고 초클릿 시럽과 계피가루를 뿌려놓은 비엔나커피 아
니 '아이슈펜나(einspanner)'를 가을과 함께 천천히 마셔보는 것은 또 어떨는지,,,
Would you care for some coffee ?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클났어요하루 커피 한잔인데 두잔으로 늘었어요
겨우~~~~두잔,,,,저는 열잔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위장때문에 커피를 끊어야하는데 이렇게 유혹하심은 무슨심보
달콤쌉싸름한 심보,,,^^* 하하 커피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