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쌀값 하락 때문에 농업인 궐기대회가 있어서 새벽에 시골에 내려왔다.
사실 나는 논농사를 짓지 않아 쌀을 구매해 먹는 입장이니 쌀값이 내리면 오히려 환영해야 하지만 이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참석해야 했다.
몇일전 농사짓는 주민들에게 문자로 궐기대회에 참석해 달라고 전했고, 어제는 스마트 마을방송으로 전달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확인 전화를 했더니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서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으니 배신감이 들었다.
그런데 밭농사를 짓는 3반 반장만이 참석하겠다고 해서 우리마을에서는 두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오전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나서 찜질방에 있다가 집회에 참석하기로 한 반장과 함께 굴단지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면사무소에 들러서 버스승강장 내온열의자 및 선풍기 설치 사업과 관련하여 담당자에게 신청서를 달라고 했더니 별도의 양식이 없다고 해서 오늘중으로 작성해서 이메일로 신청 접수하기로 했다.
내일과 모레 날씨가 춥다고 예보하더니 오후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임대버스 두대에 나누어 타고 집회 장소를 갔더니 각면단위로 많은 농민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두꺼운 겨울 방한점퍼를 입었지만 오늘따라 날씨가 추워서 집회내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집회 내용 인즉 타시군보다 조합장들의 농간으로 벼수매가격이 지난해 보다 낮아서 보상해 달라는것 이었는데 오늘 집회장에 7명의 조합장 중에서 한명만 참석했단다.
그래서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못 받고 이달말까지 기한을 두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집회를 하기로 하고 마무리 했다.
저녁에 마을 버스승강장 내온열의자 및 선풍기 설치와 관련하여 신청서를 작성하여 오늘 받았던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했다.
새벽에 내려와서 추운데서 떨었더니 피곤해서 내일 송도에 올라갈까 했다가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해서 저녁 늦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