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토라드에서 20,000km 정비점검받고, 대구 남산동 BTS에서 오프로드 타이어로 갈아신고 출발합니다.
그립력은 떨어져 코너가 살짝 불안하지만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겠지요.
블라디보스톡 도착 후 우수리스크로 향합니다.
원래는 우수리스크에서 국제열차 타고 하얼빈 갔다 올 예정이였는데 기차편을 못 찾습니다. 킁~
무계획적으로 온거라 하루묵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죄다 러시아어라서 호텔잦기가 쉽지않네요.
길가에 앉아 담배 한대 피고 있으니 반대편 바이크가 뉴턴하여 옵니다.
"도움이 필요하세요?"
호텔을 찾고있다고 하니 따라 오라고 합니다.
주차장이 있는 안전한 호텔로 에스코트 해주고 손을 멋지게 흔들고 떠납니다. ㅋ
워프,.. 다음날 하얼빈은 포기하고 바이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고고고~~
평탄하지만은 않은 길...
밤 열두시 무렵 벨로그로스크 인근에서 사단이 납니다.
체인이 풀려버렸습니다. 헉~~
이 일을 어쩐댜?
한시간 동안 고민도 하고, 끼워보려고도 했지만 ㅠㅠ
위기에서 뇌의 활동을 더욱활성화 됩니다.
어릴 때 자전거 체인 벗겨졌을 때를 생각합니다.
살짝 걸치고 살살 바이크 전진... ㅋ 되었어요.
나이스~~~
시속 30km 살살살 주행하여 두시간만에 소도시에 도착합니다.
정차하여 호텔을 검색하고 있는 중... 차를 세우며 다가옵니다.
어디서왔냐? 도움이 필요하나?
호텔 찾는다고 하니... 이친구 잠시 생각하더니 자기집에 머무르면 어떠냐고 물어봅니다.
이국만리 천지 아는사람도 없는 곳에서
저녀석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그냥 호텔로 안내부탁합니다.
호텔앞에 도착하여 바이크문제 이야기도 하며 부근 바이크수리점도 물어봅니다.
소도시라 호텔주차장이 허술합니다.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지친 몸과 마음에 하루 묵기로 생각하던중, 이친구
자기가 봐도 도난의 위험을 느꼈는지 자기집 차고에 바이크를 넣자고 합니다.
이 친구의 눈빛과 가족사진, 직업을 보고 고~~~
배도 고프고 고마운 마음에 식사하자고 하니...
따라오라고 합니다.
따라간 곳이 불빛도 인적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20분간 내달립니다.
바이크는 시내 이 친구 차고에... 나는 이 친구차에...
아~~~ 이대로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악의 경우 목숨은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다 털어주고...
준비한 말... 너의 생명도 중요하고, 나의 생명도 중요하다. 생명은 소중하다.
이 말만 속으로 되뇌이며 불안감 속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곳은 알고보니 그 친구 와이프의 언니 시골집이였습니다.
그 곳의 아이를 보니 마음이 놓이더군요.
막심... 오해해서 미안해~~
근사한 저녁을 대접받고 그의 시내 집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체인문제는 이 친구 공장에 가서 고치기로 합니다.
낯선 이에게 바램이 없는 베품...
멋집니다.
다음날 그의 공장으로 가서 체인수리및 그의 농기계를 구경합니다.
임시방편으로 고쳤습니다 자기 공구도 그냥 내어줍니다. 중간에 탈이 나면 고치라고...
떠나는 날 위해 외곽도로까지 안내해줍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동이야...막심. 너의 베푸는 마음 나도 실천할께~~
초장거리 일일투어를 나섭니다. 22시간 1,600km
가는 도중 수십킬로 안팎에 주유소가 없습니다.
결국 스톱., 휴~~~~
30분 고민을 해봅니다. 다시 뇌의 활성화가 시작됩니다. ㅋ
결정했습니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ㅡ.,ㅡ
차 한대가 서더니 노부부가 내립니다.
기름이 떨어졌다고 하니 같이 걱정하며 고민합니다. 다른차량을 세워 물어보기도 하고...
10km앞에 주유소가 있다고합니다.
제가 당신들 차량타고 가서 기름 사가지고 오자고 하니... 바이크 분실우려로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그 분들이 가서 사오기로 합니다.
고맙습니다.
웃돈을 얹어 드리니 영수증을 주며 딱 그만큼만 받습니다.
22시간 밤세워 달려 중간 기착지 치타에 도착...
이 친구가 또 바이크를 돌려와서 호텔까지 에스코트 해줍니다.
땡큐 고려인~~
결국 문제가 터졌습니다 더이상 주행 할 수 없을 정도로 체인이 불규칙저으로 늘어나 끊어질 듯 합니다. 1,000km남았는데...ㅠㅠ
지나가는 바이크의 도움으로 치타 바이크클럽을 소개 받습니다.
이 곳에서 일주일 고립됩니다.
많은도움을 받아 드디어 출발 할 수 있습니다.
잘 지내고 간다. 브라덜~~베리베리 땡큐~~
이곳 바이크클럽 한 친구가 안내해주고 자신도 손을 더럽히며 꼼꼼히 같이 합니다. 생업을 잠시 뒤로 미루고 타국 낯선이를 위해...
외곽도로까지 안내받고 헤어집니다.
이것이 바이커의 의리~~~
출발...
일주일 고립 후 부품도 하루 지연 도착되어 시간이 없습니다.
올해 호그랠리 참석할려면 월요일 바이크를 배에 선적해야합니다.
치타에서 블라디보스톡 까지 이틀간 약 3,000km를 가야합니다.
미쳤다고 합니다. 크레이지 코리언이 됩니다. 그래도 가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갑니다.
고~~~
하바롭스크인근까지 도착합니다.
새벽에는 영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춥고 배고픕니다.
그래도 고고고~~ 잠이 오네요.
신호없는 직진만 2,000km를 내달 립니다.
일요일 밤 여덟시경 하바롭스크 부근까지 도착했습니다.
댜왔습니다. 200km밖에 안 남았습니다.
가는 도중 폭풍우를 만납니다.
번개와 함께 거센 비바람에 바이크가 휘청휘청합니다.
얼른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하바롭스크 진입로에 도착..
핸드폰을 꺼내니... 이런 침수~~~
비는 오지요, 바람도 불고 심신은 지치고...핸드폰 구글지도는 먹통...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나가는 바이크가 세워 또 다시 도움을 줄려고 합니다.
그냥 보냅니다. 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인걸~~~
알지못하는 러시아어가 되기 시작합니다.
도로 표지판을 따라 간신히 하바롭스크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을 못 찾아 결국 지나가는 바이크를 쫓아가서 도음을 청합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핸드폰 침수, 카메라 방전 ㅡ.,ㅡ
골드윙 타는 젊은 친구들입니다.
영어 안됩니다. 핸드폰 구글번역 먹통...
간신히 의사소통하고 안내를 받습니다.
어랏, 호텔은 앞에 있는데 비포장 골목길로 요리조리 갑니다.
또 순간 긴장~~
도착해보니 하바롭스크 바이크클럽이더군요.
피곤한 심신을 눕혀 두시간 휴식도 하고 핸드폰 건조도 할겸 호텔을 부탁했는데...
위기와 엉뚱함은 내게 의외의 결과물을 줍니다.
가보자~~
클럽장을 만나 잠자리등을 안내받고 티타임을 가집니다.
내일 오전에 블라디보스톡으로 바이크를 선적해야 한다고 잠시쉬고 간다니 말립니다.
네비도 없고 비오는 밤이니 위험하다고 여기서 자고 아침에 가라고 합니다.
그래도 가야한다고 하니 망설임없이 나를 안내해준 준 친구를 가르키며...
"너도 따라가"라고 합니다.
헉~~ 비오는 자정무렵 800km를 에스코트 해주라고 합니다.
그것도 뒤에 여자친구를 태운채로 골드윙으로...
안내해준 친구 놀란 표정이지만 곧 떠날 채비를 합니다.
이것이 바이커의 의리~~~
더이상의 민폐는 끼칠 수 없어 클럽장을 말리고 잠시 자고 가겠다고 하고 끝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심신이 많이 지쳤나 봅니다. 아침 여섯 시에 눈이 떠지네요.
아침에 일어나 찍은관계로 이곳의 친구들 모습은 없습니다.
월요일 오후에 결국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였습니다.
러시아 바이커 브라덜 덕분으로 바이크와 함께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러시아 독바리 투어...
저에겐 너무나 황홀한 경험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유라시아 대륙의 모습에 감동하고
특히 바이커의 의리란 이것이다라는 답을 얻어 감사와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앞으로 클럽 할리21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찾아 무엇보다 기쁩니다.
우리함께 잘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시베리아에서.... 바이커의 의리를 보여질 수 있는 할리21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FOREVER HARLEY21 !!!
FAITH 2012 !!!
우적향기님~ 멋진 러시아 투어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
어이쿠...감사드립니다.
화이팅이 넘치시는 분이시군요 ....... 겁없는 삶을 사시네여 ......대단하십니다 ...
인생을 위하여 퐈이팅입니다.
ㅎㅎㅎ 죽어도 기역에 남을 추억 입니다.짱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준비한 말... 너의 생명도 중요하고, 나의 생명도 중요하다. 생명은 소중하다
이말이 정말 멋지네요...
글참 재미나게 쓰셧어요
저도 기회되면 러시아 가고 싶네요 도움 주셔요 ^^
네, 감사드리고, 언제든지요... ^^
러시아의 인정이 느껴집니다 스토리가좋읍니다 좋은추억이될둣 합니다^^
네, 황홀하다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초면에 실례입니다만 광기가 부럽습니다...ㅎㅎㅎㅎ.....저도 한번 도전을.....
네, 광기... 제 친구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 도전해보세요.
와우 멋진 여행기 입니다...저도 한번쯤 도전해보고픈...^^
넵, 저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였습니다. 하십시요... ^^
다녀오신 분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생생한 짜릿함! 짱입니다.
네, 감사합니다.히말라야 라이딩 후기 감명깊게 봤습니다. 이제 저는 중국 일주라는 부푼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가지세요.
@우적향기 예 감사합니다. 같이 대구에 계시는 터라 더욱 감동있게 봤습니다. 저도 다시 세계 투어를 위해 물색 중입니다. 그럼 안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