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패러디 입니다 ^^;;
그러고 보니.. 4인4색 말고, 단편은 이게 처음이네요.
그럼.. 부족해도 봐주시고..
코멘트 달아주세.. [푸욱!]
나는 리나 인버스!
자칭 천재 미소녀 마법사이며.. 도둑들 사이에서는 "도둑킬러"로 유명하지!
그러나.. 지금 나의 몸은.. 붉은색의 털로 뒤덮여 있으며, 네 발로 걷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나는 지금 ‘개’가 된거다.
왜 개가되었냐고?
글세.. 그건.. 비밀이야!!
아.. 알려 줄 테니까 돌 던지지 마..
나는 참 허무하게 개로 변했어.
단지, 개를 신으로 믿는 나라에서.. 개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개의 석상의 저주를 받아 개가 되었지.
아직도 개가 된 것이.. 실감나지 않아.
아, 배고프다.. 그러나 지금 식당으로 들어가면 분명히 빗자루로 얻어맞겠지?
빨리..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어..
앗.. 그런데.. 잠깐!! 누가 나를 안아드는 거야!!
고개를 돌려보니.. 나를 안아 들은 것은.. 보랏빛 머리의 마족.. 제로스 였다!!
나는 제로스 에게 말을 걸어보려 했으나.. 나는 지금 개였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
“멍멍!! (이봐, 제로스!!)”
“으음.. 리나씨와 꼭 닮은 귀여운 강아지군요. 불쌍하니 데려가도록 하죠-”
나를 데려간다고?
오옷!! 그렇다면.. 밥을 먹을 수 있는 거야?!
나는 잔뜩 기대했는데..
이럴수..!! 이럴수..!!
잔뜩 배고픈 나에게.. 우유 한접시 밖에 안 주다니..!! 너무해!!
제로스! 저주할테다!!
그래도.. 배고프니까 먹긴 먹어야 겠지?
나는 우유에 살짝 입을 대었다.
마족이 먹는 우유의 맛은.. 참 독특하군.
잠시 후.. 덜컹 하는 문소리에 푹 수그리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수왕님. 다녀오셨어요?”
나는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남색 웨이브 머리의.. 차가워 보이는 눈매의 상당한 미인 급의 젊은 여자..
저 여자가 수왕이군.
수왕은.. 잠시 방을 두리번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수왕은 나를 보고 고개를 찡그렸다.
“제로스. 저 개는 뭐냐? 맛있어 보이는데..?”
나를 보고 입맛을 다시는 수왕..
이.. 이봐!! 나는 이 나이에 죽기는 싫다고!!
“아.. 불쌍해 보여서.. 데리고 왔어요.”
“제로스! 내가 개를 싫어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개를 데리고 오다니!!“
방금 전 까지는.. 입맛을 다셨으면서..;;
수왕이 입을 또 열었다.
“제로스! 당장 갖다 버려!”
“예? 하지만 수왕님..”
“어허! 갖다 버리라면 갖다버려!”
“수왕님! 개도 생명이 있는 존재입니다! 생명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다양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생명은 다양성과 유일성, 절대성과 상대성, 창조성과 모방성, 영속성과 일회성,
전체성과 개별성, 연계성과 단절성, 동적인 성격과 정적인 성격, 진취성과 모방성, 따스함과
차가움, 부드러움과 강경함, 그리움 그리고 사랑과 미움, 부활과 죽음과 같은 양면성의 가치
를 제시해 줍니다. 생명은 영혼의 경우와 육신의 경우를 막론하고 기(氣)로서 나타남과 동시
에 이 기는 추진력의 구실을 합니다. 생명은 또 기로서 스스로를 발현한다. 생명은 성장이요
지속입니다. 지속 치고도 상승적인 지속입니다. 지속의 방향이 상승인 고로 생명은 창조적
기능을 그 본질로 합니다. 생명이 진화하는 원리의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생명이 스스로
를 드러낼 때 그 기능의 범주와 경로의 종류는 비길 바 없이 다양하며 복잡합니다. 정신 기
능의 범주는 知, 情, 意, 판단, 추리, 기억, 想像, 직관 등이 있고 생명체가 외계와 통하는 창
문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경우 오관이 있습니다. 육체는 물리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인간은 또 각 개인마다 유전자의 구성 내용이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 따라서 다른 반응을 나타내 게 되죠. 외부적 상황은
공간적 지역에 따라, 사회적 조건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이 드
러나는 모습의 다양성은 이론상으로 이러한 여러 요인이나 조건들이 순열 조합 되는 기회의
수치에 비례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야말로 무한이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위에는 흉악범의 행위로부터 성인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다양..”
“제.. 제로스.. 됬다..;;”
제로스의 설교에.. 지친 수왕은 됬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긴.. 나도 듣는내내 지루했다.
제로스는 매우 기쁜 듯.. 제로스가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흐음.. 다행이네요. 그런데.. 이름을 뭐라고 짓죠?”
제로스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두손을 탁 치며 말했다.
“아! 리나로 하도록 하죠. 제가 좋아하는 분의 이름과 같이..”
뭐..?
나를 좋아한다고?
나는 잠시 나의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아직 당황하기는 일러.
리나라는 이름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니까..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나는 아직 개가 된 나의 몸에 익숙치않았다.
빨리 인간으로 돌아오고 싶은데..
문이 열리고, 제로스가 나온다. 잠옷을 입은채..
그.. 그런데..!! 내 얼굴이 그려져 있는.. 잠옷이다..
배경은 분홍색 이다..
제로스 녀석.. 창피하지도 않나..? 물론, 누가 보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네..
순식간에.. 제로스는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요리를 만든다. 주방으로 들어갔다.
저.. 저 요리는..!!
지난번.. 인형의 탑에서 만들었던.. 만드라고라 스프인가 뭔가 하는 것 아닌가..!!
우욱.. 냄새 때문에.. 질식할 것 같다..
제로스는 순식간에 만드라고라 스프를 만들었다.
“흐음.. 역시 내 요리는 맛있군요.”
마.. 맛있다고..? 저게..? 참 희안한 미각을 가졌군..
아마도, 미각을 잃은 장금이도.. 저것을 먹으면 단번에 미각이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내 머리 위가.. 뜨겁다.
초록색 국물..
이것은..!! 만드라고라 스프의 국물이다!!
으윽.. 이런게.. 떨어지다니!!
어? 그런데.. 나의 몸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나의 털로 뒤덮힌 발이.. 피부색으로 변했다.
드디어.. 사람으로 돌아왔다!!
나를 본 제로스, 눈이 커지면서.. 놀라워 한다.
하긴, 개가 사람으로 변했으니.. 놀란만도 하지.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인데..
“리.. 리나씨..?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럴만한 일이 있었지. 그나저나 제로스..
너 잘도..!! 나를 안은 데다가.. 이름도 내 이름으로 짓고..
잠옷도 내 얼굴이 그려져 있는 잠옷을..!!”
-우드득!!
나는 제로스 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제로스가 바둥 거린다.
이 소동에.. 수왕이 방에서 나온다.
“제로스. 무슨 일이.. 어? 저 여자애는 누구냐..?”
수왕의 말에-. 제로스가 말했다.
“그건.. 비밀입니다!!”
-끝-
첫댓글 으어어 +ㅁ+//토리양!! 이배경 낯익은데!! 뇨호홋 >ㅁ<(의미불명의 웃음)난 수련회 가야돼 ㅠㅁㅠ..슬프구나.. 월요일에 돌아온다아아아 ㅠㅁㅠ.. 내 소설도 좀 읽어달란말이야//[퍽!]
렌지냥 소설 읽고 있으니까 걱정마^^;; 그리고 수련회 간다고? 우리학교는 수학여행으로 경주 가는데.. 경주 되게 많이 가본;;
우리의(퍽!!) 제롯상의 설교에 한표를~~~+ㅁ+///
ㅋ 아 소재 참 독특하네요~ 재밌네요 ㅎㅎ 제로스-_-설교가 대단했따는.. ㅋ
넘 재밌어요~~ 다음편 원츄요~ ^0^.. 짧은게 아쉽.. ^^
....t설교 캡이다아아아아아아-0-;;;;;;;;;;
제롯사마 말빨 -_-b
...제롯사마... 강의를 하시죠.... 서....설교의 압박....;;
으허허허;;; 재..재밌습니다아아아- [설교의압박에서헤어나오지못한다]
글씨색깔이 너무 이쁜.. ^-^; 잘봤어요-
감동적이에요 ^_^.. 단편인게 좀 아쉽지만, 귤토리님은 소설 정말잘쓰시는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설교는 그냥 아래로 쭉....[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