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진정한 성공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
강의하는 주 [날짜] | 강 사 | 강의 주제 | 세부 주제 | 비고 |
1강 1주 [2018.3.14] | 이태호 | 성공이란 무엇인가? (1) | 출세와 성공 | 출세 |
1강 2주 [2018.3.21] | 〃 | 성공이란 무엇인가? (2) | 희망과 성공 | 희망 |
1강 3주 [2018.3.28] | 〃 | 성공이란 무엇인가? (3) | 만족과 성공 | 만족 |
1강 4주 [2018.4.4] | 〃 | 성공이란 무엇인가? (4) | 사랑과 성공 | 사랑 |
2강 1주 [2018.11.28] | 〃 |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 (1) | 근면해야 성공한다. | 근면 |
2강 2주 [2018.12.5] | 〃 |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 (2) | 용감해야 성공한다. | 용감 |
2강 3주 [2018.12.12] | 〃 |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 (3) | 극기해야 성공한다. | 극기 |
2강 4주 [2018.12.19] | 〃 |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 (4) | 사랑해야 성공한다. | 사랑 |
강의 장소 :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3.14.)
성공의 의미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성공(成功)은 여러 의미가 겹쳐져서 이해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것은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았을 때 좋은 집에서 살며 좋은 음식과 의복을 입고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지위를 지니고 있을 때 성공했다고 한다. 이 의미에 따르면 로또에 당첨되는 등 운이 좋아서 되었거나, 악한 일을 해서 되었거나 관계없이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은 상태에 이르면 성공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성공(成功)이라는 한자어가 나타내는 의미는 이것과 다르다. 한자어로 ‘성공은 ‘공(功)을 들인 일이 이루어지다(成)’라는 뜻이다, 여기서 ‘공(功)을 들이다’라는 말은 ‘노력과 정성을 들이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정의(定義)는 ‘목적이나 뜻을 이루는 것’이 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노력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우연히 돈을 벌게 되어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을 때는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대신에 이 정의에 따르면 게임 등을 할 때 노력과 정성을 기우려 좋은 결과를 이루었을 때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게임의 좋은 결과가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는 것’과 관계없는 단순한 기쁨을 얻는 것이라고 해도 성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소매치기나 화투의 도박기술을 열심히 익혀 원하던 결과를 이룬 사람은 자신의 일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성공을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는 것’으로 정의하면, 우연이나 악한 행위로 이루어진 것을 성공이라고 하는 문제점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성공을 ‘공(功)을 들인 일이 이루어지다(成)’로 정의하면, 아주 작은 이룸이나 악한 행위로 이루어진 것까지 성공이라고 하는 문제점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이 두 가지 있다. 첫째로 우연히 주어진 것을 성공에서 배제하기 위해서 일단 성공의 정의를 ‘공(功)을 들인 일이 이루어지다(成)’로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루고자 하는 것을 향해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려가는 과정(過程, process)이 소중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성공했을 때 그 성공자는 주변 사람들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둘째는 왜 공을 들이는가, 즉 공을 들이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목적이 남을 괴롭히거나 자신의 뽐냄을 위한 악하고 저급한 것이라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악하고 저급한 목적을 이룬 성공은 성공한 후에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부터 공허감(空虛感)이 몰려와서 남들 앞에 당당할 수 없으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을 들이는 목적은 자타 공히 행복이 증가되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내면으로부터의 칭찬이 있고 자신의 존재가치와 존재의미가 확대되면서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성공자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회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중요한 점,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우리가 세계에 어떻게 공헌했느냐이다”는 벤 카슨의 말처럼, 진정한 성공이란 성공의 주체가 자타 공히 행복이 증가되는 목적을 향해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결과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3.21.)
성공과 희망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지난 주 강의에서 논의했던 ‘성공(成功)의 의미’는 ‘자타 공히 행복이 증가되는 일에 공을 들인 결과 그 목표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노력 없이 요행으로 ‘바랐던 바’가 이루어지거나, 남이나 사회에 해를 끼치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여기서 ‘바랐던 바’와 ‘자신의 목표’는 다르게 말하면, 바로 희망을 뜻한다. 따라서 ‘희망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즉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성공이라는 말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희망은 성공의 전제조건이며 출발점이다. 극단적인 경우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인생을 빨리 끝내는 것 즉 자실일 수 있다. 그래서 희망을 지니기 힘든 병으로 고생하는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사이 중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그 학생들에게 성공이라는 말은 의미 없는 단어에 불과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학생들에게 ‘장래’라는 인생의 길고 큰 희망은 없어도 짧은 희망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 유행하는 옷이나 물품을 사고 싶다.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다. 이러한 희망을 이루는 것도 작은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1. 희망의 크기와 성공
희망에는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크기의 장래희망이 있는가하면, 오늘 하루 혹은 한 끼 식사 등을 희망하는 작은 희망도 있다. 물론 10년 안에 집을 사고 싶다든지 진급하고 싶다고 하는 등의 중간 크기의 희망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크기의 희망을 많이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공을 들여서 성공을 해간다면 인생은 재미있다. 그러나 그 희망을 이루는데 실패가 거듭되면 인생은 위축되면서 재미가 없다. 따라서 다양한 크기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희망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다.
2. 희망의 강도와 성공
희망한 것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망의 강도가 높아야 한다. 살을 빼고자 하거나 담배를 끊고자 할 때,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결심이 어느 정도 굳은 것인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결심의 굳은 정도는 그것을 바라는 희망의 강도와 자존감에 달려 있다. 희망이 강하면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으면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실패했을 때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도 자존감은 중요하다.
3. 희망을 키우고 성공의 인생을 살려면
실패를 거듭하면 자존감은 약화되고 희망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성공의 역사를 쌓아야 한다. 성공의 역사를 쌓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성검사와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기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살펴보는 성찰(省察)이 필요하다.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3.28.)
성공과 만족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유가(儒家)에서의 만족 예문
공자가 안회에게 말하였다.
“안회야! 집안이 가난하고 신분도 천한데 어찌하여 벼슬을 하지 않느냐?
안회가 대답하였다.
“벼슬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게는 성곽 밖에 밭 오십 묘(畝)가 있으니 죽을 공급하기에 충분합니다. 성곽 안에 밭 십 묘가 있으니 무명과 삼을 공급하기에 족합니다. 금(琴)을 타고 지내면 스스로 즐기기에 족합니다. 선생님에게서 배운 도는 스스로 즐겁게 살기에 족합니다. 저는 벼슬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자는 갑자기 얼굴빛을 바꾸면서 말하였다.
“훌륭하다. 그대의 뜻이여! 내가 듣건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이익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지 않고, 자득할 줄 아는 사람은 이익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속마음의 수행이 되어 있는 사람은 지위가 없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였다. 나는 그것을 마음에 새겨 둔 지 오래되었으나, 지금 그대에게서 뒤늦게야 그것이 실행되고 있음을 본다. 이것이 나의 소득이다.”
[『장자』 양왕편 13]
2. 도가에서의 만족 예문
1) 만족을 아는 자가 부자다.(知足者富) (노자 도덕경 33장)
2) 만족을 알면 욕됨을 면한다.(知足不辱) (노자 도덕경 44장)
3)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禍莫大於不知足)(노자 도덕경 46장)
4) 족함을 알고 만족하면 항상 만족한다.(知足之足常足矣)(노자 도덕경 46장)
3. 벤담의 말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이 더 바람직하고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더 바람직하다.”
4. 어느 정도에서 만족해야 성공이라 할 수 있나?
1) 지위 2) 재산 3) 명예 4) 학벌 5) 권력 6) 생김새
7) 기타
5. 만족은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발전하지 않 는 성공도 있는가?
6. 만족이 없는 성공도 있는가?
7. 각자는 어느 정도의 만족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4.4.)
성공과 사랑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사랑이 뭐고?
1) 사랑은 상대를 아름답게 보면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2) 사랑은 상대와 감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 상대가 아프면 함께 아 프고, 상대가 기쁘면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2. 사랑의 시작과 끝은
1) 사랑의 시작은 자기애(自己愛)이다.
2) 사랑의 끝은 최소한 인류애(人類愛)이고, 최대는 모든 존재이다.
3. 사랑 없는 성공이 가능한가?
1) 자신은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 그 성공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2)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 그 성공은 의미가 생길까?
4. 사랑은 성공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1)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2) 반대로 방해된다.
3) 무관하다.(영향을 끼치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
5. 사랑은 성공했는데, 다른 것은 모두 실패할 수 있는가?
6.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 가진 돈에 빌려준 돈을 받아 양가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선다. 빚을 받지도 못하고 외상으로 양가죽을 사는데도 실패하자 속이 상해 가진 돈으로 보드카를 사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오는 길에 교회 근처에서 벌거벗은 청년을 만난다. 거지라기에는 깨끗한 얼굴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벌거벗은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쇠약해져서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잘 움직이지도 않는 청년은 자신이 신의 벌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양가죽을 사지도 못하고 술을 마신데다 청년까지 데리고 집으로 오자 아내인 마트료나는 화가나서 욕을 해 대지만 세몬의 설득에 식사를 차려 사나이를 대접한다. 이 모습에 사나이는 미소를 짓는다.
미하일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구두고치는 일을 배워 세몬의 집에 많은 도움이 된다. 1년이 지난 어느날 덩치 큰 신사가 집에 들어와 무례한 태도로 가죽을 맡기며 장화를 만들라고 하는데 미하일은 미소를 짓고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든다. 세몬은 두려웠지만 미하일을 믿기에 가만히 두고 보는데 신사의 하인이 돌아와 신사가 죽었으니 장화 대신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다시 1년이 지난 어느 날 어느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구두를 맞추러 오는데.. 미하일은 두 아이를 뚫어져라 본다. 세몬은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다리를 저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묻는데 그 아이는 부인의 아이가 아니라 과거 이웃의 아이며 고아가 된 것을 데려다 키운 것이었다. 또한 아이 엄마가 쓰러져 죽으며 아이를 덮치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다. 미하일은 두 아이를 보며 세 번째 미소를 짓는다.
부인이 돌아가고 미하일은 자신의 죄가 용서받았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과거 천사였는데 한 여자의 목숨을 앗아 오라는 신의 명령을 거역해 벌을 받게 되었고 세 가지 깨달음을 얻어야 하늘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세 가지 깨달음이란 “사람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한 번의 미소를 지을 때마다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첫 번째 자신을 대접하는 마트료냐의 모습에서 인간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깨달았으며 두 번째 덩치 큰 신사의 뒤에 있는 죽음의 천사의 모습에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사랑으로 남의 아이를 대신 기르는 부인의 모습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9.12.5.)
근면과 성공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저, 송은경 역, 사회평론사
하쿠버드 | 2017-02-13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9282891
러셀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고 말한다. 열정을 중요시한 그가 근로를 비판할 줄은 몰랐다. 행복과 번영의 길은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것이라 한다. 유럽쪽은 이렇게 하는 곳이 느는 것 같으나 우리는 여전히 더 타오르고 오래 일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생산을 과학적으로 조직하면 현대 세계는 노동력 중의 작은 일부만으로도 사람들이 아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빡시게 일하며 사는 것일까? 결국, 경쟁 시스템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도덕적 자질 가운데서도 선한 본성은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며, 이는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P33
무용한 지식은 살구의 역사처럼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서까지 개인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한 지식의 추구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사색하는 습관인데 여기에는 게으름이 요구된다.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장난도 치고 싶어지고, 스스로가 선택한 건설적이고 만족스러운 활동들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다. 게으름을 부려도 좋을 만큼의 자원을 가진 운좋은 사람들은 큰 지배력을 가질 순 있지만 인생의 폭넓은 목적들에 대한 반성적 이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정력적인 활동에 눈이 멀어 게으름을 냉대하기 일쑤이다.
러셀이 주장하는 핵심은 노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사람들은 노동을 즐길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볼 때, 실제 노동하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일을 피하려 한다. 오직 타인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만이 노동의 가치를 찬양한다. 만일 게으름, 놀이, 사변적 지식을 향유하는 능력이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러셀이 제안한 개혁들이 수행될 수 있다. 러셀에 의하면 사색하는 습관은 갖가지 도그마를 피하고 여러 다양한 관점을 표출하게 함으로써 실험적이고 공평한 태도로 모든 의문들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게으름을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선 하루 4시간 노동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러셀이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 한 것은, 무기의 낭비적 생산과 그에 동반되는 국가주의, 혹은 비이성 숭배 이데올로기를 일소할 수 있다면 그와 같은 경제적 개혁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개혁은 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사회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문가 계층 및 노동자 계층 모두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러셀은 노동을 더 이상 최고 가치로 여기지 않는 세상이 보다 행복한 세상일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그는 신기술이 약속한 게으름의 증대가 실제로 실현된 좀더 여유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 『게으름 예찬』, 로버트 디세이 저, 오숙은 역, 다산북스.
∎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느림의 미학)』, 삐에르 쌍소 저, 김주경 역, 東文選.
∎ 『게으름의 경영학』, 이종찬, 북랩.
∎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정신과 전문의), 더난출판사.
"가장 큰 변화의 힘이 되는 것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성장호르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게으른 사람은 다름 아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들은 뜨겁지 않다. 게으른 사람 치고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결국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해법은 '다시 사랑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을 때 우리는 게으름과 이별할 수 있다." - 128쪽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2019.12.12.)
용기와 성공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1. 용기에 대한 철학자의 말
가. 플라톤의 4주덕(四主德)
4주덕(四主德) | 의미 | 개인(영혼) | 국가 |
지혜(智慧) | 현명함 | 머리(이성) | 지도자(지배계급) |
용기(勇氣) | 용감함 | 가슴(의지) | 군인(수호계급) |
절제(節制) | 조절함 | 팔다리(감정) | 생산자(생산계급) |
정의(正義) | 옳바름 | 조화로움(德) | 이상(理想)국가 |
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中庸)의 덕(德)
중용(中庸) | 의미 | 넘침 | 부족함 |
용기(勇氣) |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는 상태 유지함 | 만용 | 비겁 |
절약(節約) | 인색 | 낭비 | |
긍지(矜持) | 거만 | 비굴 |
2. 용기에 대한 사전적 의미
∎ 다음 사전 : 굳세고 씩씩한 기운
∎ 네이버 사전 : 사물을 겁내지 않는 기개(氣槪 ;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 개(節槪 ; 신의나 신념 따위를 굽히지 않고 지키는 굳건한 마음이나 태 도)
3. 성공이 아닌 '실패'를 선택하는 용기
정치철학자 윌리엄 코널리(Willaim Connolly)는 민주주의를 "갈등 투쟁적 존중심의 실천"(practice of agonistic respect)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갈등 투쟁은 '갈등'과 '투쟁'을 인정하나, 그것이 분노나 적개심에 기반한 적대주의(antagonism)와 보복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박일준 : 길 위의 신학 저자)
4. 명언들
1) 결코 넘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 거기에 삶의 가장 큰 영광이 존재한다.
(넬슨 만델라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전 세계 민주화의 상징이다.)
2) 국복할 장애와 성취할 목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진정한 만족이나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맥스웰 몰츠 : 독일계 미국인으로서, 심리학 박사가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인데, 성공학의 원리를 과학적인 영역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사이코-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는 정신적인 자동유도장치라는 의미로서, 맥스웰 몰츠 박사가 만든 단어이다.)
3) 실패로부터 성공을 이끌어 내라. 좌절과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디딤돌이다.
(데일 카네기 : 미국의 작가, 강사이며,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간경영과 자기계발강좌를 개설했다. 저서로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카네기의 1%성공습관》, 《데일카네기 나의 멘토 링컨》, 《화술 123의 법칙》 등이 있다.)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2019.12.19.)
극기와 성공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1. 극기(克己)란 무엇인가?
가. 한문권(漢文圈) : 극기(克己)는 이길 극(克)과 몸 기(己)가 합쳐진 말이다.
1) 한자권에서 몸 기(己)는 남(인(人)과 대비되는 자기(自己)를 말한다.
예 : 애인여기(愛人如己), 수기치인(修己治人)
2) 극기(克己)는 ‘자기(自己)를 이기는 것’이다.
나. 영어(英語圈) : 자기를 부정, 억제, 통제, 포기(자제)하는 등의 금욕행위 를 말한다.
1) self-denial : 자기-부정(거부)
2) self-restraint : 자기-억제(제한)
3) self-control ; 자기-통제(조정)
4) self-abnegation : 자기-포기(자제)
5) stoicism : 스토아 철학(금욕주의)
다. 극기(克己)가 성립되기 위한 전제조건(前提條件)
1) 자기를 하나로 보지 않고 둘로 나누어봐야 한다.
2) 둘 중 하나는 긍정되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부정되어야 한다.
3) 긍정되는 자기는 지배자이고 부정되는 자기는 피지배자이어야 한다.
3. 극기는 언제 필요한가?
4. 어떻게 하면 잘 극기할 수 있는가?
5. 꼭 극기해야만 성공하는가?
6. 명언들
1) 남을 아는 자는 똑똑하고 자기를 아는 자는 총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자기를 이기는 자는 강하다.(知人者智自知者明勝人者有力自勝者强, 도덕경 33장)
(노자 : 중국의 성현, 도가사상의 시조)
1)-1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가장 강하다.
(세네카 : 로마시대의 후기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1)-2 자기자신과 싸우는 일이야말로 가장 힘드는 싸움이며, 자기 자신에 이기는 일이야말로 가장 값진 승리이다.
(로가우 : 독일의 지주이고 궁정 관리이며, 3,000수에 달하는 〈격언시 Sinngedichte〉(1654)가 유명함)
2) 자기를 극복할 수 없는 자는 남을 다스리는데 적합하지 않다.
(T. 페인 : 미국의 랩가수겸 보컬 겸 프로듀서)
3) 전투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훨씬 값지다. 전투에서 지금 이겼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질지 모르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영원히 승리하기 때문이다.
(석가 : 불교의 창시자)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2019.12.26.)
사랑을 하면 성공하는가?
이태호(통청아카데미 원장)
1.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 동양의 사랑
1) 불교(佛敎) : 자비(慈悲)는 발고여락(拔苦與樂)으로 상대의 고통을 뽑아주 고 기쁨을 주는 마음이다.
2) 유교(儒敎) : 인(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어려움에 처해진 상대를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3) 도교(道敎) : 자애(慈愛)는 부모님이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나. 서양의 사랑
1) 에로스(Eros) : 남녀간의 사랑 → 벌거벗은 육체를 요구함, 독점욕이 강 함
2) 스토르게(Storge) : 가족(혈족)간의 사랑 → 은근하면서도 끈기 있으며 가 족을 자신의 수족과 같이 여기는 마음
3) 필리아(Philia) ; 친구간의 사랑 → 벌거벗은 인격을 요구함, 독점욕이 약 함
4) 아가페(Agape) : 신과 인간간의 사랑 → 무한하고 절대적이며 크리스도 교에서 강조된 사랑
2. 사랑하면 성공하는가?
가. 사랑하면 성공의 요인으로서의 근면이 따르는가?
나. 사랑하면 성공의 요인인 용기가 솟는가?
다. 사랑하면 성공의 요인인 극기가 이루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