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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편집부 저자(글)
작가 · 2024년 01월 11일
목차
책 속으로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면 전소정,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권병준 이상 4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올해의 작가상 2023〉에는 특별하지만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작가 수준, 작품성, 기획력 등에서 그간 이 상이 쌓아올린 위상에 버금가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가 더욱 작가 중심으로 개선되었기에 이전 수상자들의 성과를 뛰어넘는 특별한 예술성과 창조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올해의 작가상 2023〉은 그런 맥락에서 《올해의 작가상》이라는 수상제도의 ‘지속’과 ‘발전’을 헤아리는 시험대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지속과 발전: 〈올해의 작가상 2023〉」(강수미 교수, 미술비평가) 중에서, 본문 12쪽
그의 작품은 신비한 청색을 배경으로 온갖 기이한 형상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고, 상형문자 같기도 하고 왕관이나 마스크 같기도 하고 별자리나 행성 또는 미지의 존재를 떠올리게도 하며 간혹 다양한 얼굴 표정이 보이기도 한다. 화가 남관의 초기 작품은 인물화, 풍경화 등 구상미술에 주안점이 있었다. 그러나 1954년 파리체류기간 중 유럽의 미술을 접한 이후 추상화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 「미술관 탐방 | 동·서양미술을 아우르다 - 청송 남관생활문화센터 & 화가 남관」(김명해 화가) 중에서, 본문 21쪽
평안하고 잔잔해진 바다의 아름다운 동네 소살리토(Sausalito)를, 먼 고향 앞바다에서 변함없이 살고있는 옛 친구들이 나를 만나러 오는 날, 다시 그 바다 앞에 서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너와 나 둘만의 비밀이라고 넌지시 일러줄 거다.
- 「그림에세이 | 소살리토(Sausalito)」(김해연 작가) 중에서, 본문 27쪽
이순신 장군이 치른 각 해전은 각각 의미가 있어 따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흔들린 적은 없고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까 생각만 있었던 것 같다. 〈노량〉이 특별했던 건 해전 장면이 100분이나 된다. 이순신 장군은 다들 끝난 전쟁이라고 하는 마당에 왜 그렇게 치열하고 집요하게 마지막 전투에 임했나가 내겐 큰 화두였다. 해전 장면에서 답을 꼭 얻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노량〉을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봤다. 장군님 어록과 여러 기록을 살펴보고 100분 해전을 설계했고, 그 해전을 어떻게든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인터뷰 – 김한민 감독 | “10년 작업 마무리 안도… 모든 역량 쏟아부었다”」(라제기 한국일보 기자) 중에서, 본문 29-30쪽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어린 시절 제 ‘애인’이 뉴욕에 있는 저와 제 남편을 만나러 온 적이 있어요. 뉴욕의 한 바에 앉아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 제 개인적 경험이 이번 작업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 순간 저 스스로 세 사람의 삶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시작해서 저는 그레타와 함께 제 주관적인 감정을 객관적인 대본으로 바꾸고, 또 영화라는 더욱 객관적인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셀린 송 & 그레타 리 | 지나간 인연을 운명처럼 다시 마주한 순간」(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35쪽
이순신 장군의 절박함과 비장함과 죽음의 비통함을 영화가 어떻게 필름에 담아낼까 저는 그게 궁금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북소리를 선택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치던 독전의 북소리. 장군이 쓰러진 뒤에도 계속되던 북소리에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적이 남아 있는 한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소리. 끝내서는 안 된다는 소리. 한 명의 적도 살려서 돌려보내지 말라는 소리. 그 소리의 여운은 컸습니다.
- 「테마 – 이순신 | 역사 속 이순신에게 배운다 - 〈노량: 죽음의 바다〉 그 비장함이 말해주는 것」(도종환 시인) 중에서,
본문 52쪽
이런 흐름 속에서 이순신은 점점 평면적 성웅에서 입체적 인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 이념으로 강제했던, 동상의 차가운 질감이 아니라 작가적 상상력으로 해체하고 다시 쌓아 올린 재해석의 산물 그 결과물을 보자면 결국 이순신은 어둡고 괴로웠던 한 시대를 온 몸으로 살아 내야 했던 가장 치열했던 동시대인이었다. 이순신은 그런 점에서 다양한 서사적 접근을 통해 새롭게 부활해, 끝없이 재창조될 생명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테마 – 이순신 | 이순신과 그의 시대」(강유정 교수, 영화평론가) 중에서, 본문 57쪽
배우로서 조선 최고의 성웅 이순신을 연기한다는 것은 영광이자 부담이다.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존경하는 영웅을 연기한다는 것은 벅차고 의미있는 도전이지만,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기꺼이 ‘무게’를 감당하며 이순신을 연기했다.
- 「테마 – 이순신 | “영광이자 부담”… 영화·드라마에서 이순신으로 활약한 ‘배우 열전’」(서울신문 기자) 중에서, 본문 59쪽
국문학 배경지식을 요하나 언설의 핵심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이순신이 시대에 따라 달리 수용되었다는 것(“일제 강점기에는 민족해방의 상징으로 해방 이후에는 국민국가 건설의 영웅으로” 표상),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도하게 이어지는 박해받는 영웅 이미지의 반복과 (남성) 작가 자신의 동일화(“‘이순신을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스스로를 박해받는 수난자로 자리매김’하는 심리적 기제”) 현상이다. 이미 문학계에서 두 가지 면은 여러 차례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 「테마 – 이순신 | 문학에서의 이순신 논의와 반례로서의 『칼의 노래』」(허희 문학평론가) 중에서, 본문 65쪽
〈불멸의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유년부터 말년까지 다룬 대하사극이다. 필자에게 이 드라마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하늘에만 존재했던 이순신 장군을 땅으로 끌어내린 작품이라고. 비단 배우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만은 아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여타 다른 사극과는 달리 두 가지 소설 작품을 기반으로 쓰였다. 하나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다른 하나는 김탁환 작가의 『불멸』이다. 극의 서사는 『불멸』을 따라간다. 『칼의 노래』는 전쟁에 임하는 이순신 장군의 심경을 다룬 작품인 만큼 서사보다는 캐릭터의 내면 흐름을 담당한다.
- 「테마 – 이순신 | 대하사극부터 팩츄얼 드라마까지, 안방을 지배한 이순신 드라마」(정권영 시나리오 작가) 중에서, 본문 69쪽
박정자 선생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한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 현역 배우로 무대에 섰다는 것, 남자로 설정된 럭키 역을 맡아 성별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 등이다. 무엇보다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연극에 출연하겠다고 자원한 것이 특별하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서 존경받는 원로이니 그저 앉아서 후배들 무대를 구경이나 해도 될텐데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선생을 최근 두 번 만났다. 한 번은 서울시 도시문화위원회에 함께 참석했을 때였다. 선생은 시의 문화행정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세부적으로 묻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위원회에 그저 이름만 빌려주는 여느 원로들과는 뚜렷이 달랐다.
- 「시로 만난 별 Ⅱ | 고도를 만나는 순간 – 배우 박정자」(장재선 시인) 시작노트 중에서, 본문 81쪽
요즘 친구들에겐 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예전의 젊은이들에게는 음악다방이 아지트였습니다. 호주머니는 가볍고 마땅히 갈 곳은 없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의 유일한 공간이었지요. 음악실을 올려다보는 구조의 옛 음악다방은 두 시간마다 교체되는 디제이가 뛰어난 재담으로 신청곡을 받으며 진행했는데, 몇몇은 인기가 연예인 못지않았습니다. 주말에는 거의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이라 신청곡 듣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지요.
- 「시조 안테나 | 송정란 「추억을 재생하다」」(이승은) 중에서, 본문 83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애칭의 렐루 도서관. 작은 공간이 책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아쉬운 건 책을 모두 테이프로 감아두어서 사거나 펼쳐 읽을 수가 없다. 도서관이라기보다 책으로 장식된 공간이라 불러야 맞지 싶다. 도서관 입장을 위해 예약은 필수다. 온라인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예약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고, 예약 후에도 도서관 입구에 또다시 줄을 선다. 여행 성수기가 아닌데도 1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후 유명세가 더해졌다니, 아름다운 렐루보다도 한 사람 위대한 작가의 무게가 더 실감나는 장소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초입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 「기행에세이 | 폭우 속, 줄무늬 마을과 운하 마을 아베이루 - 포르투의 상 벤투 기차역과 렐루 도서관」(이성숙 시인) 중에서, 본문 87쪽
봄이 오는 것을 간절히 기다려본 적이 없는 사람, 시작이 아닌 결과로서의 봄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한 줌의 온기로 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을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겨울이 와야만 봄이 올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누구에게나 겨울이 있고 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확실히 알려준다. 이상 한파로 유독 매섭게 추웠던 작년 겨울, 〈무인도의 디바〉는 우리의 긴긴 겨울밤과 함께 있었다.
- 「드라마 월평 | 겨울이 있어야만 봄이 올 수 있다 - 〈무인도의 디바〉 〈고려 거란 전쟁〉」(김민정 교수) 중에서, 본문 89쪽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 뉴저지의 한 도심, 핑크 드레스에 짙은 화장을 한 남자가 수백 마리의 개와 함께 긴급 체포된다.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던 그는 정신과 의사에게 15년간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쇼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 「영화 프리뷰 | 거장의 41년 영화 인생을 오롯이 담다 -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해나 에디터) 중에서, 본문 95쪽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 에드워드 양은 대만의 역사와 동시대의 풍경을 젊은이들의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삶을 통해 그려냈다. 현실을 담백하고 관조적으로 담아내는 에드워드 양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봉준호 감독 등 현재 동시대 영화사를 이끌고 있는 거장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 「에드워드 양 특별전 |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특별전
- 〈해탄적일천〉부터 〈하나 그리고 둘〉까지」(이정훈 기자) 중에서, 본문 99-101쪽
올해는 일본영화의 ‘거인’ 오즈 야스지로의 탄생 120주년이자 세상을 떠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거인의 어깨(The Shoulders of the Giants)’라는 이름으로 오즈를 추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현존하는 오즈의 영화 대부분을 4K로 복원하여 특별전으로 묶었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못 말리는 꼬마〉(1929)의 21분 버전이 일본 최초로 공개됐다. 츠키야마 히데오 컬렉션에서 발견한 16mm 필름을 복원한 〈못 말리는 꼬마〉는 기존의 14분 버전에 없던 소년과 납치범 사이의 대화나 추격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 「골든글로브 | 불어오는 혁신과 변화의 바람,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발표」(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104쪽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가수 최성수는 1983년에 데뷔해 골든디스크 상, KBS 10대 가수상, 한국노랫말 대상 등을 수상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으로는 〈남남〉, 〈기쁜 우리 사랑은〉, 〈애수〉, 〈동행〉, 〈풀잎사랑〉, 〈해후〉 등이 있다. 그는 포크팝·팝발라드 장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음반 《시가풍류방》에 각종 시를 수록했다. 도종환 시인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안도현 시인의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등이 이 앨범에 실려 있다.
- 「리뷰 | 詩와 노래가 하나 되는 지평을 개척한 가수 최성수, ‘음유시인상’ 수상」(박영민 기자) 중에서,
본문 109쪽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객석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동화마을 풍의 아기자기한 무대와 영상, 컬러풀한 조명부터 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머러스한 넘버와 코믹한 안무, 여기에 더해진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촌철살인 대사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연출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리뷰 | 발칙·신선·유쾌한 동화나라로 -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박재희 기자) 중에서, 본문 114쪽
쿨투라 AWARDS는 한국 문학과 문화 각 콘텐츠 분야에서의 성취와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문화예술인과 관계자들의 설문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2023 쿨투라 AWARDS〉에는 영화 부문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시 부문 「숨」의 박소란 시인, 드라마 부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가 수상했다. 그리고 제2회 쿨투라 문화공헌상은 배우 출신으로 현재 설치미술작가로 활동하는 강리나 작가가 받았으며, 제17회 쿨투라 신인상에는 김해솔(시 부문) 씨, 이준상(소설 부문) 씨, 이우빈(영화평론 부문) 씨가 수상했다. 시상식 후 2부에는 쿨투라 AWARDS 수상작품이 실린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영화, 드라마』와 신간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김창래 남종우 박미나)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는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알리기 위한 뉴욕 출신 한국 영화인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저서에도 등장하는 〈만추〉 제작자 이주익 대표의 축사와 함께 K-무비의 숨은 공로자인 저자 사인회 및 축하 리셉션이 진행되었다.
- 「리뷰 | 한국문화콘텐츠 분야의 성취와 의미 기념 - 2023 CULTURA AWARDS & 출판기념회」(해나 에디터) 중에서, 본문 116-117쪽
그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김지하의 생명 사상이 우리 문명사의 전회(轉回)를 가능하게 할 마지막 사상임을 자각하게 되었고, 그가 「생명과 자치」(1996)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생명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등으로의 적용과 실천은 그 전회의 구체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몸 사상도 김지하가 추구한 생명 사상과 그 지향점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몸은 생명을 구현하는 실질적인 통로이자 매개이며, 생명은 추상적인 개념이고 그것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몸이기 때문이다.
- 「북리뷰 | 생명 사상의 창발적 진화 - 이재복 비평집 『김지하가 생명이다』」(김혜원 기자) 중에서, 본문 120쪽
즉 저자들은 아시안 쿨과 영화 속 한국인의 변천사를 비롯하여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 관객의 인식 변화와 한국영화 르네상스, 코리안 뉴 웨이브를 이야기하고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와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말한 ‘1인치 장벽’의 높이와 ‘1인치 장벽’의 허들을 넘어서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험한 해외 합작 프로젝트 제작의 어려움과 〈설국열차〉 탄생기를 전한다. 또한 영화 〈만추〉(2010)의 총괄 프로듀서인 남종우 PD와 한국 조감독으로 참여한 박미나 작가가 시애틀의 촬영현장에서 동분서주했던 제작 후일담 “〈만추〉 메이킹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한국 영화를 알리기 위한 필자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는 에필로그 좌담으로 이어진다. 오스카 캠페인, 그리고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의 의미는 물론 실제 해외 합작 프로젝트의 뒷이야기와 더불어 〈기생충〉, 〈오징어 게임〉, 〈파친코〉 이후 한국영화와 한류 문화의 향후 미래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한다. 특히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에는 영화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영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영화의 역사’를 정리하여 부록으로 덧붙였다. 그야말로 현장 전문가들의 생생한 영화제작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 「북리뷰 |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알리기 위한 뉴욕 출신 한국 영화인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기
-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손정순 편집인) 중에서, 본문 120쪽
기본정보
ISSN발행(출시)일자쪽수총권수
19750951 |
2024년 01월 11일 |
144쪽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