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습니다.
마중을 나갔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오시라고...
우리아파트 화단입니다. 청매화! 친구 "학촌"의 매실밭에도 "홍매화"가 피고 있을겁니다.
눈이 녹았으면 봉우리가 맺었을 겁니다.
지기 시작한 "동백꽃"입니다. 부산의 "시화"이기도 하지요. 이 나무만 꽃이 만개한 상태이네요.
접사 한번 해봤습니다. 자기 계절이 아닌지라 그렇게 싱싱하지는 않네요. 겨울이 봄에게 한 끗발 밀리는 모습입니다.
매화는 싱그럽기만 합니다. 곧 다른꽃에 자리를 내어 주겠지만요...
"산수유"꽃입니다. 이꽃이 필무렵이면 산에는 "생강나무꽃"이 핍니다. 양지바른 너털지대에 아마도 그 꽃도 피었을 것입니다.
강원도에는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고 한다네요. 김유정의 봄봄에 나오는 동백꽃은 생강나무꽃이랍니다.
강둑의 "목련" ...! 봉오리가 맺었네요... 다음주엔 만개할것 같습니다.
모래톱에 자란 능수버들! 아래로 뭔가 들리지 않나요....전 들립니다. "졸졸졸" 굽이도는 실 갯울소리...
보세요!!! 버들개지가 피었죠. 어릴땐 이 버들개지를 따먹곤 하였지요..약간 쫀득한 맛이 있습니다.
버들개지 줄기는 피리를 만들어 불수도 있지요....피리피리피리...아득한 그옛날의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ㅎㅎ 전 들립니다. 멀리 아지랑이도 보이는데 사진에는 안 잡히네요...
버들개지 옆에 큰놈이 한마리 있습니다. 왜가리인지 잿두루미인지 앉아있는 높이가 50센티는 되어 보이네요. 2미터 지척간인데도
그냥 있네요. 사람보기를 돌같이 하는지 원...천연기념물인 갑네요...자기귀한줄 아나 봅니다.ㅎㅎ
강둑아래엔 "청동오리"가 맴돌이를 하네요. 발은 무척바쁘겠죠! 물에 뜨기가 쉽지는 않지요...인생살이 마냥...
먹이사냥을 하는지 가끔은 자멱질도 하네요.
대천천 물길이 끝나는 지점의 "낙동강" 입니다. 여기의 오리는 정말 큽니다. 집오리 만 한것이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습니다.
겨울내내 한 장관 합니다. 함대가 나가는 모습입니다. 사진기 성능이 이정도 까지 당겨 지네요...
친구 "마루"의 사진기로는 색깔까지도 잡을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멍텅구리배 같기도 하고 준설선 같기도 하고 강에 배가 떠 있습니다. 이강 너머너머에 "학촌"이 눈속에 살고 있을거란 생각에
봄이 좀 빨랐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마주보이는 강건너 마을은 김해시이고...그 너머너머 군북입니다.
새가 날아가는 북쪽방향은 "삼랑진"으로 오르는 물길입니다. 물길을 따라서 조령산 밑으로 한강하고도 이어질수 있다고 하네요...
어떤형태로던지 물길을 정비 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낙동강변은 쓰레기 "천지삐까리"닙다. 정치는 치산치수라 하였으니
한번은 정비를 하겠지요...그 물길을 타고 "북촌"도 갈까 합니다. 북촌에는 내 친구들이 있지요...
집사람하고 딸내미랑 자주 찾는 구민운동장에도 봄색깔이 짙어오고 있습니다.
요즘 학촌이 찍은 사진에 이런 모습이 보이던데...물빛에 비친 풍경은 꿈을 안고 있는것 같아 좋아 보이네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물새가 가득하고... 능수버들에도 봄색이 묻었네요! 지워지지 않을만큼...곧 연두색을 따라 녹색이 되겠지요..
좀 더 가까이 가 볼까요. "갯지름"이라고 하던가... 나물은 맞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군요...
햐! 이건 쑥이네요. 그러고 보면 쑥을 캐는 할머니들이 많이 보이네요...ㅎㅎ 완전한 봄이네요.
마중을 오지 않더라도 벌써 와있는 봄이었네요...모든것이 가는 것으로 보였는데...오는것도 있습니다.
기다림도. 희망도 오는 물건이 아닌가요...ㅎㅎ
이건 엉컹퀴하고 비슷한데 엉컹퀴보다는 보드라운 나물입니다. 더 자라면 먹지 못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기다리고 희망한것들은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죠!! 봄마중을 나갔다가 이미 와버린 봄을 알았듯이...
전 군대생활시절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문풍지가 울고 손이 쩍쩍 달라붙는 내고향 집 말고...
지금사는 아파트 같은 곳...ㅎㅎ
어떻게 보면 사는것 대단한것 아닙니다. 그냥 많이 가지지 않으려면 이룰수 있는 꿈이지요.
봄소식 올려 봤습니다. ㅎㅎ
첫댓글 역시 이곳 길벗은 아내 말처럼 따뜻한 남쪽 나라가 아녀. 아즉 매화 꽃봉오리만 맺어있으니.. 촌에 사는 사람이 도시 봄 귀경했네 그려. 잘 보았네,
개버들도 보고 쑥도 보고...정겹습니다. 개버들 잔뜩 따서 손안에 쥐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았지요.
고향의 봄소식이 정겹게 느껴집니다,사진 잘 보았읍니다.
쑥국에 봄나물로 입 맛을 돋구었지요. 냉이국, 드릅, 취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