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고데기 사용자를 위한 노하우

[합~격]

매직 스트레이트를 한 듯 가지런하고 윤기 흐르는 생머리, 용수철처럼 탱글거리는 컬링이 예술인 롱 웨이브,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처럼 삐죽삐죽 자연스럽게 뻗친 커트 헤어. 이 모두 고데기와 함께라면 당신의 것!

의상 / 디올 , 패브릭소품 / 겐조 at DAV, 반지/ 샤넬, 팔찌/ 티피앤매튜, 목걸이/ 티피앤매튜, 하이 젤하임(이지연), 꼴레트말루프(박예운), 컵케이크/ 로얄 케익

한층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한 클럽의 여자 화장실. 삼삼오오 모여든 여인들이 클러치에서 화장품을 꺼내 들고 슬쩍슬쩍 서로를 스캐닝하며 열기를 식히고 있을 때, 모두를 기선 제압한 아이템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고데기! 폭 2.5Cm에서 길이 15Cm밖에 안 되는 이 앙증맞은 아이템은 클러치속에도 쏙 들어간다. 살짝 당겨 쓸어주고 말아주는 것만으로 열기와 땀으로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은 방금 미용실에서 나온 사람처럼 탱글거려 모두의 부러움을 산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극적인 효과를 선사할 수 있는 스타일링 툴이 고데기 말고 또 있을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글램팜, 유닉스 등이 초소형 미니 고데기를 출시하고 고데기 스타일링 노하우에 관심이 집중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몇 가지 팁만 숙지하고 일주일만 연습해 보세요. 누구나 고데기 프로가 될 수 있어요.” 헤어 스타일리스트 예원상은 고데기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말은 연습 부족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며칠이나 고데기로 노력해 보셨어요? 아마 바쁜 아침 시간에는 대충하다 금방 좌절, 그렇게 생전 사용하지 않던 고데기를 어느 날 꺼내 들고 덤비니 당연히 어렵죠!” 연말 특별한 모임을 위해 고데기 스타일링의 첫걸음을 내딛는 당신을 위해 〈보그〉가 준비했다. 초보 고데기 사용자를 위한 화끈한 노하우!

SOLUTION 1 PICK RIGHT ONE!
건강하고 굵은 모발이라면 어떤 고데기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는 얇고 가는 모발! 포레스타 헤어 스타일리스트 모니카는 이럴 경우 무조건 면적이 넓은 고데기를 선택하라고 일러준다. 컬링을 위한 고데기라면 판이 둥글어져 있는 라운드형 고데기, 스트레이트라면 납작한 판 고데기가 초보자들에겐 손쉽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전체가 열판인 원기둥처럼 생긴 고데기는 일정 수준 손에 익지 않으면 사용이 어려우니 초보자들은 포기할 것! 또한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온도 조절이 가능한 가정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용은 가정용보다 훨씬 고온까지 올라가지만 굳이 욕심 낼 필요가 없습니다. 100℃만 넘어도 헤어 스타일링 하기에는 충분한 온도예요. 익숙해질 때까지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OLUTION 2 SMART SHARING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무리하게 전문가처럼 머리를 세세하게 나누어 스타일링 하려 한다는 것.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지저분해질 뿐이니, 두상은 위도상으로 4등분한 뒤(지구본을 떠올려보도록!) 커트 혹은 짧은 단발은 다시 경도로 2등분, 긴 모발은 4등분 해준다. 나눈 모발은 핀으로 올려 깔끔하게 고정해 열판에서 모발이 빠져나가거나 어설프게 접히는 머리카락이 없도록 한다. 열을 잠시 받았다가 빠져나간 모발은 가지런한 스타일링을 방해하는 주원인이 될 뿐이다.

SOLUTION 3 CURLING KNOWHOW
스타일링의 기본은 일자로 말아서 끝은 말아주는 것! 긴 웨이브일 경우 턱선 아래부터 컬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간혹 광대뼈부터 컬을 만드는 이들이 있는데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단발일 경우에는 C컬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살짝 당겼다가 얼굴 쪽으로 굴려 주기만 하면 오케이! 다만 얼굴 라인 쪽 모발은 특히 가늘기 때문에 방향을 잡아서 잡아 뺀다는 느낌을 익히도록 한다. 뒤통수 쪽 볼륨을 주려면 모발을 90도 위로 죽 당겼다가 살짝 빼주는 것이 포인트! 뿌리에는 힘을 주기 위해 잠시 머무르고 마무리는 재빠르게 한다. 앞머리는 고데기 전원을 끄고 마지막 남은 열로만 가볍게 잡아 원하는 방향으로 살짝 당겨준다. 뻗친 머리, 나이아가라 펌 등의 모양을 만들고 싶을 때는 안쪽 머리는 모두 C컬로 말아준 후 겉 모발로만 모양을 만든다. 볼륨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모발의 방향을 지그재그로 서로 엉키게 스타일링 하면 된다.

SOLUTION 4 LONG LASTING TOUCH
“컬이나 볼륨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뜸’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데기로 모양을 잡았다면 모발이 식을 때까지 손으로 잠시 잡고 있거나 핀으로 고정해 보세요. 볼륨이나 컬이 훨씬 오래 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 대부분 손쉬운 부분부터 혹은 한 방향으로 고데기를 사용하는데, 열기를 식히는 시간이 중요한 만큼 오른쪽, 왼쪽, 오른쪽 뒤, 왼쪽 뒤의 순으로 교차하며 고데기를 말아줘야 컬이나 볼륨이 균일하고 밸런스 있게 스타일링 됩니다.” 더불어 예원상은 스타일링 제품의 힘을 빌리는 것도 지속력을 높이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일러준다. 방법은 이렇다. 물기가 남은 모발에 볼륨 무스를 뿌리 쪽부터 바르고 골고루 빗어준다. 모발을 100% 바짝 말린 후 고데기 스타일링을 하고, 입자가 미세한 스프레이나 가벼운 에센스(스프레이 타입)로 마무리한다.

SOLUTION 5 NO MORE HAIR DAMAGE!

고데기를 사용한다면 어쩔 수 없이 모발 손상은 각오해야 한다. 그래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반드시 마른 모발에 사용하는 것. “젖은 모발에 고데기를 사용하면 모발뿐 아니라 고데기도 손상됩니다. 고데기가 모발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세요. 볼륨부터 스타일링까지 모두 고데기에 의지하기보다는 기본 볼륨은 드라이어로(모발 방향의 반대쪽으로 털어 말리는 것이 포인트!), 스타일링은 고데기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샴푸 후 머리 위쪽은 찍찍이 헤어롤을 말아두고 머리를 말린 후 아래쪽 볼륨이나 컬만 고데기로 말아줍니다. 마무리는 손가락으로 슥슥 정리하면 오케이! 찍찍이 헤어롤은 생각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으니 꼭 시도해 보세요. 어머니들이 모두 한 세트씩 가지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웃음)” 재미있는 것은 가는 모발은 드라이든 고데기든 설렁설렁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예쁜 스타일링의 비법이라는 것! 혹 고데기를 사용하다 화상을 입었다면? 응급처치로 찬물에 적신 물수건, 혹은 얼음으로 진정시킨 후 바셀린을 발라주자.

 
파티 스타일링 패키지
오늘의 모임이 정말 중요하다면 역시 믿을 수 있는 건 전문가의 손길이다. 연말 특별한 자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명 헤어 살롱들의 알짜배기 변신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포레스타(도산)
Point 샴푸&린스;스타일링제 모두 아베다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 ‘카페 디 엘버’의 전문 파티셰 수제 케이크가 제공된다는 점에 플러스 포인트! 메이크업 리터칭은 베이스부터가 아닌 포인트 메이크업만임을 감안할 것!
Package 헤어 스타일링 + 메이크업 리터칭 + 네일(10만원), 세미 업스타일 헤어 + 파티 풀메이크업+네일(15만원), 헤어 스타일링 + 스모키 메이크업 + 네일, 핫픽스(15만원) 문의 02-544-2252

 정현정파라팜(신사)
Point 헤어 스타일링을 정현정 원장이 직접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한 파티 후 피곤해진 피부를 위해 정현정파라팜 다이아몬드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Package 헤어 스타일+풀메이크업(15만원) 문의 02-540-6353

 라뷰티코아(도산)
Point 이미지 메이킹으로 유명한 곳. 특히 분당과 도산점은 개인 룸에서 프라이빗하게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
Package 헤어 스타일링+풀메이크업(15만원) 문의 02-544-4131

 W퓨리피(신사)
Point 연예인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W퓨리피의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다.
Package 헤어 스타일링 + 풀메이크업(11만원) 문의 02-549-6282

 이희 헤어 앤 메이크업(청담)
Point 헤어 컬러를 바꾼 당신에게 베스트 초이스! 멋진 파티 스타일링은 물론 헤어와 눈썹 컬러가 맞지 않아 어색한 당신의 문제점까지 해결해준다.

Package 헤어 스타일링 + 풀 메이크업 + 보디 메이크업 + 아이브로 컬러 서비스 + 아이브로 쿠폰(15만원), 남자 커트 + 메이크업 + 헤어 스타일링(5만원) 문의 02-3446-0030

에디터 이화진
포토그래퍼 안지섭
스탭 메이크업/최시노, 헤어/권영은
모델 이지연, 박예운
모델 장소제공 / 프라자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