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그런 거였다.
숨이 턱까지 차서 헐떡거리다 다시 앞이 노래지면서 어지럽다.
운전할 땐 느낄 수 없었던 오르막들이 나를 이렇게 지치고 탈진하게 만든다.
나는 더 이상 안된다고, 여기까지 밖에 못 갈 것 같다고 늘 생각하는데... 결국은
그 오르막들을 다 넘고서 신나게 또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 이 자전거의
마력인 것 같다.
싱그러운 논밭이 보이고, 짙은 푸르름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가슴으로 받아 들일때
비까지 내려준다. - 낭만이란 이런 거였다. 학창시절 흔히 부르짖었던 낭만과 지금 내가
느끼는 낭만은 그 정도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놀랍기까지 하다. 그 시절 내가 이런 식으로
낭만을 느꼈더라면 지금의 나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란가 싶었다.
내가 살고 있는 근교에 이렇게 멋진 숲이 있었고, 길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지냈다.
차를 운전하면서 보는것과, 자전거로 달리면서 보는 것과의 차이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으리라, 여태 내가 모르고 지내왔던 것 처럼.
새로이 한 코스를 또 알게 되어 너무 기쁘고 즐겁다. 집에 도착했을때 그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기 어려워 친구를 찾았다. 오늘 달렸던 그 멋진 길을 설명하는 내 목소리는 어찌나
커서 지나던 사람이 모두 치어다 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즐겁다.
와인을 한 잔 했더니 피로가 고스란히 팔, 다리로 몰려 들어 결국 태우는 엄마에게 10분 안마를
해 주었고 500원을 벌었다.
첫댓글 ㅎㅎㅎ
와우~~ 포항에는 비가 안 오던데요.. 구룡포는 비가 맨날 와요.. ㅜㅜ
맨날 비오는 구룡포 싫으면, 비 안오는 포항 오세요. 우리집에 놀러 와서 태우랑 삼선짬뽕 먹어요(동글씨 삼선짬뽕 먹을 때 까지 계속 삼선짬뽕 타령일 듯..).
아흑... 빠른 시일내에 삼선짬뽕 말고 삼선자장면 먹으러 갈게요~~ 호호. ^^
나도 삼선~ ^^
수고 하셨네요....꾸준히 정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이 나이에 아름답다는 이야기 듣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대표씨는 어느동 대표신지 궁금해 집니다.감사드려요.
ㅎㅎㅎ 용흥동 대표 입니다.. ^^
용흥동이면 저랑 가까이 계시는군요. 같이 자전거타기 안성맞춤이겠는데요. 새벽에 흙사랑쪽으로 달리세요...오늘도 진짜로 자전거타기 좋은 날 같아요.
현대a에 있는데 고개만 넘으면 갈수있지만.....새벽에 일어나기가 도통어려워서리...ㅋㅋ 출근땜시 좀 바쁜감이 있어..........뭐.결론은 게으럼땜에 핑게죠.... ^^;;;;;
소설을 읽는 느낌이예요~~ ㅎㅎㅎ
코스좋네용...저도 같이가고싶어염.....일욜새벽 콜?
부지런한 아가씨, 일요일 다들 호미곶가는구만. 이쪽으로 가는게 더 실력에 맞겠는데..
이 자전거의 마력인 것 같다. 에서요 마력은 게임할떄 자주쓰던데??... 끌린다는건가요? 아니면 매력이 맞는거겟죠 ㅎㅎ???
매력을 넘어서면 마력이 되지!
10분안마이면 저는 3천원인데 ㅎㅎ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