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조석으로 쌀쌀해 두툼한 이불을 찾게 되고, 황금빛 논도 추수한 곳이 눈에 많이 띄는 요즘입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카페를 그야말로 집 안방처럼 드나들었는데, 오늘 공지를 하러 들어오는데 어색한 게 마치 부모님께 불효하듯 송구스럽고 죄를 지은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게 지내는 내 사업을 하다가 직장인이 되다 보니 시간에 제약이 있고 또 속한 곳의 일을 우선하다 보니 문중에 소홀했는데 꾸짖어 주시고 용서해주십시오.
매년 이맘 때는 우리 집안의 자랑인 '문중 달력'을 편집 마무리하는 시기입니다.
종손 회장님의 개인적인 후원으로 2019년도부터 만들었으니 벌써 7년차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어느 문중도 우리처럼 멋지게 칼라로 13장짜리 달력을 지속하여 만드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게 문중 일가들의 고향을 향한 애틋한 향수와 나의 뿌리에 대한 애족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종손님의 의지와 사랑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문중 달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사진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주로 영세 형님이 촬영하고 보관했던 사진을 7년 정도 이리저리 사용하니 반복되는 게 많고 좀 새로운 게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해서 얼마 전 종회에서 입암 주변을 드론으로 촬영하면 좋겠다고 논의가 되었습니다. 사진에 관해서는 영세 형님이 전문가이신데 드론을 잘 조작하는 분이 있으면 함께 협동해서 고향의 가을 정취를 맘껏 멋지게 촬영하고 '2026년도 달력에 수록'하고자 합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아는 지인이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문중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2025년도 문중 달력은 매년 그러하듯 11월 초쯤 종손회장님의 후원으로 제작 완료될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