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아카시아 숲에 사는 레와따 장로 143)
마을이든 숲속이든
낮은 곳이거나 높은 곳이거나
아라한이 머문다면
그곳은 즐거운 곳이다.
143) 부처님의 상수제자 사리뿟따 장로의 동생들 중에서 비구가 아닌 사람은 막내 동생 레와따뿐이었다. 그의 부모는 레와따를 결혼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한 끝에 겨우 일곱 살인 아들을 그 또래의 소녀와 맺어 주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레와따는 120살이 된 할머니를 보고 모든 인간은 반드시 늙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피로연 도중 도망쳐 나와 곧장 서른 명의 비구들이 있는 정사로 갔 다. 그런데 사리뿟따 장로는 비구들에게 자기의 막내 동생이 정사 에 오면 즉시 출가시켜 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기 때문에 비구들 은 레와따가 정사에 도착하자마자 사미로 만들고 나서 사리뿟따 장로에게 보고했다. 사미가 된 레와따는 비구들한테 아라한에 이르는 수행주제를 받아서 가사와 발우를 들고 유행을 떠났다. 그는 혼자 30요자나 떨어진 아카시아 숲속에 머물면서 열심히 정진한 끝에, 삼 개월 안거가 끝나기 전에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그즈음 사리뿟따 장로가 부처님께 레와따 사미를 찾아가 보겠노라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도 함께 가시겠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 장로와 시왈리 장로 등 오백 명의 비구들을 거느리시고 길을 떠나셨다. 그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험한 곳도 지나며 매우 먼 길을 여행했는데 여행하는 동안 필요한 것들은 모두 천상의 신들이 공급해 주었으며, 매 요자나마다 부처님 일행이 쉬어갈 수 있는 정사도 마련되었다. 일행이 하루에 1요자나의 속도로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사미 레와따는 부처님께서 자기가 있는 곳으로 몸소 오시는 것을 알고 신통력으로 일행이 머물 수 있는 정사를 건립하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사전에 갖추어 놓았다.
그리하여 부처님 일행은 아카시아 숲속에서 여러 날을 편히 보내신 다음 사왓티로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일행은 돌아갈 때도 하루에 1요자나씩 여행하여 그달 그믐쯤에 사왓티 동쪽에 있는 뿝빠라마 정사에 도착하여, 그 정사를 기증한 위사카의 집에 가시어 탁발하셨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끝내셨을 때 위사카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레와따 사미가 수행하고 있는 커다란 숲속에서는 즐거우셨습니까?”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고맙습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