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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산악회 11월 산행 결과
-예단포 둘레길-
1. 일 시 : 2023년 11월 08일 (두번째 수요일)
2. 만남장소 : 공항철도 영종역 1번출구 <오전 10:30>
3. 산 행 : 예단포 둘레길 (인천 중구)
4. 참 가 자 : 19명
강계중, 고귀종, 동 반, 곽용완, 김안곤, 김영근, 김종운, 김준호, 문영권, 박경규, 박기태, 박동원, 신재섭, 유인걸, 이수영, 이정균, 정민수, 한창교, 한창희
5. 산행일정 :
공항철도 영종역(10:30) → 중구4번 마을버스(10:35) → 예단포(10:45) → 예단포회센터입구(10:53) → 미단씨티 산책로 입구(10:58) → 조진만생가 정자(11:02) → 미단정(11:24) → 해변길계단(11:30) → 해변산책 → 등대 화장실(11:56) → 방파제(11:59) → 뒷풀이식당 백원이네(12:14)
(산행거리 약 2.8km, 소요시간 1시간 29분, 산행시간 1시간 06분, 휴식시간 23분 평균 산행속도 2.6km/h)
6. 경 비 :
- 수입 : 340,000원
· 회 비 : 140,000원 [10,000원 X 14명 (찬조자 면제)]
· 찬조금 : 200,000원 (한창교 10만원, 김안곤 5만원, 고귀종 3만원, 이정균 2만원 찬조)
- 지출 : 692,000원 (식대)
· 11월 8일 식대 : 607,000원
· 10월30일 식대(3인 답사) : 85,000원
- 차액 : △352,000 원 (기금으로 대체)
- 기금 잔액 : 2,507,000 원 (2,859,000 원 - 352,000 원)
7. 뒤풀이 : 예단포 선착장 “ 백원이네” (인천 중구 예단포1로, 032-751-5059)
8. 산행계획
월 | 일(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 행 코 스 |
12 | 13 (2水) | 관악산 | 관악산역 | 10:30 | 등산로입구→호압사→회귀산행 |
01 | 10 (2水) | 관악산 | 관악산역 | 10:30 | 등산로입구→칼바위→회귀산행 |
9. 산행낙수
- 11월 산행은 당초 태안 꽃향기길 2코스로 서해바다를 보며 해안길을 산책하고자 하였으나 코로나 이후 풀려진 중국 단체 여행객탓인지 또는 가을철 단풍 행랑객들 때문인지 집행부의 무능때문인지 전세버스 구하기가 수월치 않았고 그나마 아시는 분께 부탁을 하였으나 조금은 싸게 가시고자 하는 응답은 없었다. 따라서 10월 낙수에서 예고드린 바대로 태안 원행은 취소를 하고 그래도 손쉽게 서해바다를 접근할 수 있는 영종도 북쪽 해안가 예단포 둘레길을 전철원행으로 가보는 산행지로 정하였다.
- 예단포항은 영종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漁港이다. 1900년 초에는 유배지로 이용하였던 외딴섬이었다한다. 포구에서 약 2km 남짓 떨어져 있는 북쪽바다 건너편 강화도의 마니산과 정족산이 뚜렷이 바라다 보이는데 마니산과 예단포구 사이에는 800여년 전의 몽골 침략의 역사가 서려 있다. 몽고군의 침략으로 고려왕조는 서기 1232년 수도를 강화도로 옮겨 치열한 전투를 전개했지만 강화도는 봉쇄당했고 육지로부터 고립된 고려왕실은 물 건너 예단포에서 물자와 병력을 공급받고 왕명을 팔도 방백에게 지령함으로써 몽고대군을 상대로 무려 40년이나 싸울 수 있었다.
- 그래서 ‘예단포’라는 지명은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러 가는 포구’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데 예담포 또는 여담포 등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병인양요 때 강화도로 향하던 프랑스군이 상륙해 여인들의 목을 쳤다는 소문에서 ‘여단포(女斷浦)’로 불리기도 했다는 설도 있다. 어찌되었든 11월 초순에 광우산악회가 방문한 예단포의 계절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가을은 초겨울을 향해 급히 가고 있었다. 다행히 한낮이 되면서 조금은 따뜻해진 날씨에 하늘과 물, 그리고 해가 만나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파란 하늘과 짙푸른 빛바다에 다가온 오늘의 가을이 절정을 드리우는 듯하다. 차가워져가는 물결과 짧아진 햇살이 만나는 서해바다의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들과 살 오른 새우를 잡는 어부?의 모습이 방파제에서 어울린다.
- 잿빛 갯뻘위로 망둥이가 뛰놀고 한적한 서해 예단포에는 가는 듯 오는 듯 서 있는 고깃배와 갈매기, 눈앞의 장고도를 비롯하여 멀리 강화도와 신시모도등 섬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그럴듯한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 예단포의 서해바다 위에서 연출되는 저녁놀은 정말 얼마나 아름다울까? 저녁 늦게까지 머물지는 못함을 아쉬워하였다.
- 이날 예단포 산행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모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산행 안내가 공지가 된지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참여자가 드러나지 않아 일부 몇몇 단골분들만의 단촐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였으나 곽총무님의 단톡방 당부 말씀에 한창희 전회장님의 “영종도! 예단포! 예사 장소가 아니네요~ 사전 답사도 하셨고~ 바다 가을 향기에 흠뻑 빠지러 갑시다!” 하고 화답하였고 한창교 회원의 <공지> 말씀에 참여자들을 순서 나래비를 세운 것이 백미가 되어 참가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 산행간식도 생략하기로 하였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집 근처 CU에 들러 거기서만 판다는 한 통 남은 꿀배주를 사서 배낭에 넣었다. 홍대입구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도착할 때가 되어서야 열차 저편에 고귀종님이 동반과 함께 타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열차에서 내리니 같은 열차를 타고 온 듯 강계중, 김준호, 정민수, 곽총무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청사 2층 화장실앞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다음 열차로 이수영, 박기태, 문영권, 신재섭, 박경규님이 뒤따라 나오셨고 그 다음차로 한창희, 한창교, 박동원님 그리고 김안곤님등이 도착을 하셨다. 인원점검을 하니 다들 오셨는데 김영근 전회장님이 도착하지 않으셨다. 전화를 드리니 “이런...”. 가장 먼저 도착하여 아직 추우셨을텐데 바깥 지상층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모두들 급히 엘리베이터, 계단을 이용하여 청사 밖으로 나섰다.
- 영종역에서부터는 당초 걸어서 예단포구까지 가기로 계획을 하였으나 때마침 중구4번 버스가 곧 도착이 된다고 하여 방침을 바꿔 19인이 소형 마을 버스를 1500원/인씩에 전세내기로 하였다.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해변가 포구에서 회원들끼리 같이 어울려 부담없이 즐겁게 광어회 한점에 소주한잔하고자 나온 길이라 그저 웃는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듯하다.
- 미단씨티 공원산책길 입구를 지나 조진만 생가정자를 거쳐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둘레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드없이 높고도 맑은 푸른 하늘과 맡다은 바닷물도 푸르렀고 바다건너엔 강화도 마니산과 정족산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있었다. 그 옛날 마니산으로 보내야할 먹거리와 예단들을 배에 싣으며 민초들은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포구는 항상 배가 드나들 정도로 바닷물이 늘 차있지도 않았을테니까.... 그 옛날 내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텐데 나랏님들을 원망하지는 않았을까?
- 미단정(美緞亭)에 다달아서 입구에 적힌 전자체 글자로 한참동안 왈가왈부 하였으나 결국 아름다울 미 비단 단 정자 정이라 씀이 확인되었다. 정자의 가장자리 앉음턱에 배낭을 내려놓고 가져온 꿀배주를 꺼내어 한모금씩 맛을 보았다. 박기태님은 때마침 가져온 건과류를 꺼내어 안주로 삼을 수 있었다. 곽총무도 두병이나 사온 꿀배주를 꺼내놓으니 오늘은 꿀배주만큼이나 마음이 잘 맞았나보다. 꿀배주 맛이 조금은 달다는 평을 하며 그 유래도 설명을 하였다. 미단정과 강화도를 바라보며 단체 인증사진을 한컷씩하고 해변가로 내려가는 사잇길로 들어섰다.
- 경기편마암 복합체라는 독특하고 복잡한 지질구조를 보여주는 해변은 누군가가 조성해놓은 돌무더지와 기도터도 있었고 반가운 듯 차츰차츰 가까이 다가오는 한조금때의 바닷물은 물살을 일으키며 어서 돌아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오나 하였다. 부지런히 걸어서 선착장 등대화장실을 지나 방파제 끝까지 이르니 하얀 사각망이 연실 오르내리고 있었다. 궁금하여 다가가니 몇몇 어부가 미끼를 단 사각망으로 새우를 잡는 모습이었다. 살이 잔뜩오른 새우는 퍼덕거리고 있었고 맛깔스럽게 보였다! 김장용으로 쓰이나? 멀리도 가까이도 보이는 적록색의 강화도 마니산과 짙푸른 바닷물, 그리고 파아란 하늘에 갈라진 선같은 흰 구름이 참으로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 뒤돌아 나오면서 방파제 입구에 모인 회원들과 단체사진 한 장 찍고는 드디어 때가 되었으니 시장기를 해결하고 만원의 행복을 만끽하고자 백원이네집으로 찾아 들어갔다. 식당에는 미리 언질을 해 두어서인지 상위에는 벌써 전복구이, 조개찜, 새우구이등이 올려져 있었다. 다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상마다 차례차례 두툼하게 썰어진 광어회와 조개탕이 올려졌다. 참이슬 한잔씩 따르고 건배사를 하였다. “오늘 여기 광우산악회의 예단포 둘레길 산행에 참여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걷기로 작정하고 오신 일은 정말로 일상의 조그마한 기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얼마전뿐아니라 아침만해도 목이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눈도 피곤하고 했었지만 오늘 벌떡 일어나 여기 나와 있는 것이,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또 이렇게 맑은 공기속에서 숨도 쉴 수 있다는 것, 이 일상의 기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광우산행에 참여하여 즐기면서 일상의 기적을 느낄수 있기 바랍니다. 광우산악회 파이팅!!
- 크게 춥지도 않았던 날, 감사하게도 청명하게 맑고 높은 하늘 빛을 보여주었던 이번 예단포 둘레길 방문은 금년 계묘년을 마무리하게 되는 12월 둘째 수요일 납회산행을 앞두고서 뜻깊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접근하기 쉽고 또 그리 힘든 여정이 아닌 바닷가 둘레길이라선지 모처럼만에 20인 가까이 회원들이 참여를 하여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오랫만에 참여해주신 한창교님, 김안곤님등 몇몇의 회원들께서는 우리 회원들이 만나는 일상의 기적중 하나, 만원의 행복을 더 커지도록 기여를 하여주셨기 때문이다.
- 평생한번 있을까하는 약속으로 참여치 못한 손정우님, 전날 갑작스런 일로 당구장은 물론 산행까지 취소하신 기태석님께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일상의 기적을 가져다주는 우리의 산행이 회원들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더욱 열심히 산행에 참여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져본다. 감사합니다. 다음 달 관악산역에서 뵙기를 원합니다.
ㅇ 글 : 유인걸
※ 광우산악회 2024년 3월 특별 산행 안내
◎ 여행기간 : 2024.03.13.(수)∼03.16.(토) 3박4일
◎ 산행지 : 대만 비두각트레일, 초령고도, 도원곡계곡 트레일, 양명산국가공원 칠성산, 격천강 트레일, 야류지질공원 트레일
◎ 참가인원 : 20명 이내(가족동반 환영)
◎ 여행경비 : 139만원/인
◎ 참여신청 : ‘23년 12월 29일 기한
◎ 광우회 카페 참조
10. 산행 사진
ㅇ 사진 : 한창희,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보기 좋습니다. 하늘과 구름, 바다와 산, 그리고 우리 산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12월 금년도 마지막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집행부 유인걸 회장님과 곽용환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