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소안도 미라리 미라해수욕장은 정말 한적하고 둥그런 만으로 형성된 멋진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완도군 청산도를 주무대로 보리가 익어가는 모습과 청산도 주변을 둘러보는 여정을 준비했는데 요새 완도군에서 장보고축제를 하고 있어서 완도의 유명관광지에 전국에서 관광객이 밀려와 잠자리와 가는 길이 복잡하다는 해남팔뚝형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장거리 해외여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급거 장소를 보길도의 옆에 위치한 소안도로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소안도가 맘에 들지 않아서 취소한 분도 계시지만 기대 이상의 풍경에 충분히 참여하신 분들은 만족 하신듯 합니다.
5월 3일 토요일 새벽에 잠실에서 블루스님과 시원한바람님, 그리고 치구분 용하나님 그리고 조모가 모여서 한차로 내려갑니다. 요즘 기름값 올라가는 것 보면 도저히 혼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뭉치자고 했습니다.회비 5만원, 기름값, 톨비, 선박승선료등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나머지는 전부 제가 부담했습니다.다음부터는 좀 확실히 거두어야 하는데...
오전 11시경에 일찍이 출발한 도미니크님과 이태백님은 벌써 목포에 도달하시고 우리는 고창 부근 이븐님은 군산부근이었나 보다.
고창부근의 불에 전소된 차량으로 인해 멈추어 썼는데 뒤 차의 아줌마 거세게 달려오더니 급정거 하신다.... 아차차 부딪힐 것 같은 생각에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여 주었다 결국 간발의 차이로 추돌은 없었다. 가만히 있다가 목덜미 잡고 몇달 두러누워있을까 하다가 카약투어를 위해서 움직여 준것이다...ㅎㅎㅎ
도미니크님은 해남 대흥사에 들리시고 우리는 열심히 달리고 이븐님도 열심히 따라오고 목포를 지나 완도 화흥포항으로 달리는데 슬슬 배가 고파온다. 새벽 6시30분에 잠실에서 만았으니....아뭏튼 2시경에 해신의 촬영지를 지나서 화흥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남의 팔뚝형님과 조우하고 바로 여객터미널의 식당에서 6분 백반으로 시장기를 채웠다. 식사 중인 여프 테이블에 한복을 차려입은 아주머니들이 있길래 무었인가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의문의 해결은 카약투어를 끝나고 화흥포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시원스레 풀리었습니다.
도미니크님과 이태백님도 점심을 못하여서 6분백반으로 시장기를 채우고 이븐님은 뒤에 오면서 맛있는 백반을 먹고 오셨다고 하더군요. 팔뚝형님은 2시30분 배로 먼저 들어가시고, 우리 일행은 월간 산 취재팀과 함께 3시30분 배로 소안도로 들어간다.
소안도 가는 배는 가는 길에 노화도 동천항에 들러서 대부분의 보길도 손님들을 내려놓고 소안도로 가는 사람은 몇사람뿐이다. 소안도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가는 길에 바다에 떠있는 양식장의 부표가 가지런히 줄지어 선 모습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잇었습니다.
그 속에서 요트나 모터보트는 절대로 발전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흥포항에서 미라리 해수욕장으로 차로 5분 거리정도인데 미라리 해변에 도착한 우리는 고즈넉한 해수욕장과 해변에 우뚝선 아름드리 해송에 감탄을 쏱아내었습니다.
텐트를 설영하고 카약을 전부 조립하여 놓고서 도미니크님과 이태백님은 저녁 분비를 하고 블루스, 시원한 바람, 용하니님과 조모는 바다로 나아갑니다.
둥근런 만을 벗어나 왼쪽으로 돌아드니 거기에는 숨겨진 모물처럼 아름다운 섬의 바위섬과 절벽들 그리고 다양한 빛깔로 지는 해빛을 받고 있는 갯바위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해식 동굴과 해식 통로 그리고 주상절리 같은 바위들 ......
단양의 구순봉, 옥순봉이 여기 소안도에 있구나 할 정도의 웅장한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숨막히는 경관에 입이 벌어진 동료들을 불러서 오늘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내일 다른 분들과 함께 보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해수욕장은 맥반석 몽돌이 깔려서 모래의 귀찮은 간섭이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맥반석 몽돌 위해서 그물을 널어 놓고 그물 손질을 하시는 노부부의 모습이 한가롭게 보이는 그런 평범한 섬입니다.
도미니크님은 더치오븐에 삼겹살을 구우시고 시원한바람님은 팔뚝 형님이 준비해 오신 부대찌개를 끓이고, 블루스님은 밥을 지으시고 각자가 가진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심부름이 특기입니다.
미라펜션의 관리를 맡고 계시는 미라리 이장님은 완도 장보고 축제에 동네 선수들과 나가셔서 들어온다고 하였는데 도중에 전화도 끊기고.... 연락 두절이다.
가족들이 함께 오신 이븐님은 들어갈 곳이 없어서 해변을 방황하시고...
모든 식사는 현지에서 사서 먹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준비해 오신 분들의 정성이 있어서 그냥 준비해온 것을 먹기로 한다.
현지식사로 알고 오신 이븐님은 아이들과 현지식을 하러 나가셨다.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과 사모님이 계셔서 함께 못하셨습니다.
완도군 소안도의 지도상 위치---워낙 유명한 보길도 옆에서 위치하여 빛을 보지 못해 서러운 섬인데 그만큼 관광지의
돈물이 들지 않아 사람들의 인정이 넘친다고 합니다.
카페리 위에서 도미니크님과 이태백님의 카약에 대한 관심 표현 중.
이번 야영지가 되어준 미라리해수욕방의 상록수림과 해송군락지.---하얗고 보라빛의 야생 무우꽃인지 너무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더군요.
원을 그리고 들어 앉은 미라리해수욕장의 풍경입니다.---가지런히 늘어선 카약들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자연의 풍파에 길을 열어버린 수로입니다.---바위 위의 소나무들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갯바위 위의 소나무처럼 카약투어에 나선 회원여러분들의 강인한 인생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세찬 풍파가 튼튼한 바위벽에 구멍을 만들어 버렸네요. 자연은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생각케 합니다.
용하나님이 맥주 한캔으로 느낌을 표현합니다.---이맛이야!!!
시원한 바람님이 파도에 의해서 생겨난 동굴을 보고 즐거워 합니다.---수많은 세월의 흐름의 흔적이겠지요, 영겁의 시간이 흐른 증거입니다.
블루스님의 저 행복한 미소를 보십시오, 카약을 타면 저런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잇습니다.
잔잔한 바다를 달리는 카약이야 말로 사나이의 기개를 펼치기에 최고이지요.---세상 복잡하고 힘들 때 넓은 바다에 나가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이 뻥 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원한바람님의 노오란 400슈레리어 ---안전을 위해서 드로우로프와 카우테일까지 구비하는 젊은 신예 카약커입니다.
해안가 산책을 마치고 해변으로 돌아가는 뒷모습, 맥반석몽돌이 참 좋은 해변입니다.
미라리해수욕장의 뒷산은 가학산이라고 해발 400여미터라고 하더군요. 저기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합니다.---월간 산 김기환기자님왈.
지는 해를 사진에 넣는 이 순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음영 속으로 들어가는 카약커의 모습에서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라는 느낌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보길도를 배경으로 석양의 모습을 찍었습니다.--용하나님.
캠핑의 본방인 가스등 아래의 저녁식사 시간입니다.---도미니크님이 더치오븐에 아주아주 맛있는 삼겹살을 굽고 잇습니다.
블루스님은 코펠에 돌을 얹고 밥을 짓고 있고..... 램브란트의 그림 중에 한장면 같내요.
이번 소안도 카약 투어에 참석한 주요멤버들---왼쪽부터 이태백님, 블루스님, 백은식형님, 김기환기자님, 이븐님, 시원한바람님, 등판 보이신분 도미니크님, 머리만 보이신분 팔뚝형님.
이 사진 처음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게 뭐야하고 자세히 보니 팔뚝형님의 옷이더군요.
화사하게 피어난 불빛 아래의 무우꽃 주변에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위에는 아름드리 해송이 가지를 드리우고 있구요.
먼 섬나라의 카약투어이지만 만반의 준비가 있었습니다.---도미니크님이 스콜라님의 협조를 듬뿍 받으시며 준비했다고 합니다. 두분 감사드립니다.
가스등과 함께 하는 밤 풍경이 참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의 여명 속에서 빛을 발하는 무우꽃을 찍어보았습니다. 무우꽃이라고 했는데 야생 갓(채소)의 꽃일지도 모르겠내요.
소안도에 도착해서 첫째날의 풍경입니다.
2부는 다음 편에서.
첫댓글 좋은곳을 다녀오셨군요..... 보길도 간지가 10년쯤 전에....어선타고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카약으로 돌아보는것 좋을듯합니다....남도섬들을 먼저다녀 가시니 좀 아쉽네요.....
남도의 선주님들과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정이 허락치 않아서 못한 것을 이해하고 잇습니다. 다음에 다시 하겠습니다. 그때는 함께해요.
팔뚝형님의 옷은 야간사진촬영 방지용 특수복인가요?
부럽습니다..
조이님 안부도 걱정되고 바쁜 일 끝나시면 얼굴 좀 뵈어요.
다음에 전투력 좋은 사람들로 관매도,가거도 팀 꾸릴려고 합니다. 이번에 보니까 육지보다 다도해의 섬이 끝내줍니다.
빨리 전투력 상승 시켜야겠내요...다음엔 제일 전투력이 높은 바람이 되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