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毛澤東)은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가장(家長)의 권력은
"월급봉투"에서 나왔습니다.
월급을 현찰로 받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월급날은 모처럼 남편이
마누라에게 큰소리를 치는 날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바가지를 긁던 아내도
이날만은 술상을 차려놓고
다소곳이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가장의 입장에서
돌이켜 보면 "참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떼 내
홀쭉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월급봉투를 양복 깊숙이
품고 돌아가는 퇴근길은
유난히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월급 지급 방식이
자동이체로 바뀌면서 이런 풍경은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마누라에게 밀리고
자식들에게 치인 한국 가장의 지위는
월급봉투의 소멸에서 발단(發端)했습니다.
혹 여성계의 "음모"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ㅠㅠㅠㅠ
어제부터 직장인들의
연말정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많은 돈이 다
어디갔는지를 고민하게 되는 허탈과
후회(?)의 시간이 바로 연말정산입니다.
능력에 대한 회의와
상황에 대한 불신과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돌덩이 밀려내려오듯이 내 머리 위로 데굴데굴.
이래저래 계산하고 보니
오히려 돈을 더 내야할 판입니다.
이놈의 연말정산이라는 시스템이
현대의 우리 인간의 족쇄가 맞나 봅니다.
월급봉투 들고 다닐때가 그립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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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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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리버리처럼 탈세를 마니 하는 인간들이 있기에 연말정산이라는게 꼭 필요한거고 니처럼 고소득자는 마니 내야 극히 정상이며 대한민국의 형평성 원칙에 어긋나지 않음 ... 휴 나도 세즘좀 내고 살고 싶다....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