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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룩하고 복된 주의 날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의 제목은 “누가 어리석은 자인가요?”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누구든지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되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솔로몬이 왜 지혜로운 왕이 되었습니까?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지혜자이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 됩니다. 약1:5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지혜의 반대는 어리석음, 아둔함, 미련함입니다. 세상에는 지혜로운 자가 있는가 하면 어리석은 자, 즉 아둔한 자, 미련한 자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지혜로운 자가 되길 원하듯 하나님도 우리가 지혜로운 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예수님도 열 처녀 비유에서 다섯 명의 지혜로운 자와 다섯 명의 미련한 자를 말씀하면서 등과 기름을 준비하여 항상 깨어 있는 지혜로운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마25:1~13).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하셨고(마10:16)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는다 하셨고(마11:19)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지혜로운 종이 되라고 했습니다(마24:45).
그러면 누가 정말 어리석은 자입니까? 본문은 다윗이 쓴 시인데 어리석은 자가 누구인가를 말합니다. 1절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한 마디로 하나님은 없다, 안 계시다고 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첨단 과학 시대, 기계 문명 시대에 신이 어디 있어?’ 하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부인하는 사람, 소위 무신론자들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으십니까?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계심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지난해 돌아가셨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으로 불린 이어령 교수는 74년을 무신론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74세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무신론 강의를 하고 책을 집필했던 그가 돌연 예수님을 믿고 유신론자가 되자 그분의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아주 배신당했다고 분개했습니다. 그분이 남긴 수많은 책 중에 시집은 딱 한 권인데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입니다. 이 시집은 이름대로 그분이 무신론자였을 때 쓴 것은 아니고 예수님을 믿고 유신론자가 되고 나서 회개의 기도를 쓴 것입니다.
첫 번째 기도에서는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두 번째 기도에서는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부르기 전에는 아무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닙니다. 어렴풋이 보이고 멀리서 들려옵니다.”라고 합니다. 다음 편 ‘탕자의 노래’에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실과 아름다움이 뭔지를 알았지만 아직 믿음이 부족함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시에서는 주님과 함께 영혼의 집을 짓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수님은 14년을 더 살면서 하나님을 전하고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을 없다 하는 자는 심히 어리석은 자입니다. 보고 만질 수 있는 것만 인정하고 믿는 사람이라면 정말 어리석은 자입니다. 달이 28일 동안 다르게 보이기를 반복합니다. 보름달일 때와 초승달, 그믐달일 때 사실 그 모양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다르게 보일 뿐입니다. 보이는 것만 믿는다면 그믐달일 때 달이 없다고 할 것입니까? 사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 순간 마시는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고 영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백 년 전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했고 심지어 자신이 신을 죽여 버렸다고 큰 소리 쳤습니다. 그런 말을 한 자기가 죽었을 뿐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종교도, 신도 인간이 만들었다, 신은 인간의 창조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신론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안 계시다는 증거를 찾기보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 훨씬 쉽고 많다는 사실입니다. 우주과학자들이 우주를 연구하다가 우주가 세밀하고 정밀한 시계보다 더 정확하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창조는 인정하기 싫으니 지적 설계자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설계하지 않고 우연히 이렇게 완전한 조화와 일치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 설계자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성경은 말씀합니다.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히3:4). 골1:16에도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세상이 이 모양, 요지경이냐, 왜 저런 사람 안 잡아가느냐고 불평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사람이 아니라 나 같은 죄인을 먼저 안 잡아간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본문 2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지금도 굽어 살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모두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하나님께 구하는 지혜로운 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는 자는 단연코 어리석은 자입니다.
2.또한 누가 어리석은 자인가 하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틀렸다, 잘못됐다고 하는 자입니다. 즉 하나님이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바르지 않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옳다고, 의롭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본문 1절 하반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3절에서는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사람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의인은 없나니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판결이 맞습니다. 하나님이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틀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틀렸다고 하면 틀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절대 선, 기준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틀렸다고 합니다. 겔33:17이하입니다.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니라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죄악을 범하면 그가 그 가운데에서 죽을 것이고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러나 너희가 이르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가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바르지 않다고 수시로 원망했습니다. 자기들이 하는 것이 맞고 하나님은 틀렸다고 했습니다. 부모님도 틀릴 수 있습니다. 교수도 틀릴 수 있습니다. 목사도 틀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언제나 맞다고, 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떨 때는 하나님이 맞고 어떤 때는 내 생각이 맞다고 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내게 너무 하신다고, 너무 가혹하다고, 나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불평과 원망하지는 않으습니까? 하나님이 항상 맞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예’하고 ‘아멘’ 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도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정말 우리도 하나님께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하나님, 맞습니다. 맞고요.” “하나님은 다 맞습니다. 말씀도, 행하시는 일도 다 맞습니다.”라고요.
하나님이 정말 옳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도 옳다 여기고 순종하게 됩니다. 그분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 억지가 아니라 즐거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각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가 지혜자요 복 있는 자입니다. 시111:10에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시112:1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계명을 잘 행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내 말을 듣고 준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자와 같지만 듣고도 준행하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은 좋은 계명입니다. 우리에게 유익한 계명입니다.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 삶을 얻는 주의 계명”입니다(느9:29). 우리가 지킴으로 생명을 얻는 계명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것이 맞습니다, 잘 지켜 이 땅에서도 복 되게 살라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언제나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머리로 이해하고 믿으려 하니 다 이해할 수 없을, 이해하지 못할 뿐, 하나님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가 하시는 일이 틀리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홍해 앞에 인도하신 하나님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배 한 척도 없는데 바다 앞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틀렸습니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 하실 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설령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 안에 안 계실 때에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나사로가 죽어 가는데 빨리 가지 않은 예수님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는데 13바퀴 돌라고 하신 하나님이 틀렸습니까? 포도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물을 떠다 주라고 하실 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신 것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걸어가라 하실 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들도, 명하신 말씀들도, 주신 계명들도 다 맞습니다. 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소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기쁘고 즐겁게 준행해야 합니다.
장마 전에 처갓집에 지붕공사를 했는데 하고 나서 비가 오니 벽이 젖었습니다. 어디서 문제가 생겼을까요? 업자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대답이 이렇습니다. “지붕에서 비가 샐 이유가 없다. 아마 바닥에 보일러가 터졌을 것이다.” 자기가 공사하면 물이 샌 적이 없다며 보일러가 터져 바닥에서 벽을 타고 올라왔을 거라고 합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 아래서 옆으로 흐른 것도 아니고 바닥에서 벽을 타고 올라온 것이라면서 지붕에 올라가보지도 않고 바닥에 구멍부터 냈습니다. 보일러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고집스러워도 저렇게 고집스러울 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요나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옳다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욘4:9입니다.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얼마나 완고합니까?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저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를 돌아보았습니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틀렸다고 시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내 고집대로 살아온 것을 하나님 앞에서 잘못했다고 돌이키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맞습니다. 100% 완전한 분입니다. 이것을 시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준행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단지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의 계명도, 행하심도 다 맞다고 인정하지 못하고 준행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어리석은 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5절에 보시면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옳으심을 믿고 말씀대로 준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 하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칭찬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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