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열 총장, 강종학 단장, 심용섭 사장(왼쪽부터)이 사인한 조인서를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승 1억원 2010 olleh KT배 오픈 챔피언십 조인식 열려 상위랭커에게 가점 부여하는 '라운드별 대진시스템' 적용 추세 따라 아마추어에게도 문호 개방… 4강 진출 시 입단
무성한 창설 소문 속에 관계자들의 철저한 함구로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KT배의 실체가 마침내 드러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2010 olleh KT배 오픈챔피언십이 3일 오전 11시 30분 한국기원에서 조인식을 갖고 성대한 출범을 선언했다. 총규모 7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을 내건 KT배는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KT(회장 이석채)가 협찬한다.
조인식에 이어 3월 15일부터 온라인 아마예선과 오프라인 아마예선, 4월 프로암 예선과 본선토너먼트를 통해 2명의 결승 진출자를 선발하며, 오는 11~12월 중에 5번기로 초대 챔프를 가린다. 본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
KT배는 여러 면에서 관심과 화제를 일으킬 전망이다. 우선 프로기사 랭킹에 의한 ‘차등시드제’와 ‘매회전별 대진시스템’을 도입한 점이다. 이는 국내 기전 최초이다. 특히 상위랭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 랭킹시드 52명, 예선통과 48명의 본선 100걸전 본선시드를 받은 52명(랭킹 1위∼52위)과 예선 통과자 48명 등 모두 100명의 본선 멤버는 단계별로 나눠 대국을 펼친다. 우선 랭킹 1∼4위의 최상위 그룹 4명에게는 톱 시드를 주고 5~16위 12명에겐 2차 시드, 17위∼28위 12명에겐 3차 시드, 29위∼52위에겐 4차 시드를 부여한다.
본선은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단계별로 진행한다. 대회 시작 한 달 전 랭킹(2월 랭킹) 기준으로 번호를 부여하는 ‘매회전별 대진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대진추첨도 필요 없게 됐다. 토너먼트 대진은 역순으로 자동 결정되는데 초점은 상위랭커 간의 초반 맞대결을 최소화하는 데에 맞춰졌다.
▲ 조인서에 사인함으로써 총규모 7억원의 KT배가 출범!
1라운드에는 예선통과자 48명이 참가해 랭킹 최상위자와 최하위자끼리 격돌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24명의 상위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낸다. 48명은 1위와 48위, 2위와 47위가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24위와 25위의 대국까지 모두 24판이 열린다.
2라운드에는 1라운드 승자 24명과 4차 시드자 24명 등 48명이 대국하며, 3라운드에는 2라운드 승자 24명이 역시 랭킹순으로 번호를 정해 토너먼트를 펼친다.
4라운드에서는 3차 시드자 12명이 3라운드 통과자와 역시 24강 토너먼트를, 5라운드에서도 2차 시드자 12명이 합류해 12명의 5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낸다.
톱 시드를 받은 상위랭커 4명은 16강전인 6라운드부터 출전한다. 3승만 거두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대단한 프리미엄이다. 7라운드인 8강전과 8라운드인 4강전도 랭킹 최상위자와 최하위자끼리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주자 2명을 선발한다. 결승5번기는 11~12월 중에 벌어진다.
○●… 철저한 랭킹제... 이변 줄어들 수도, 폭풍 될 수도 우승 후보 간 초반 격돌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프로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랭킹 52위 밖의 기사들과 아마추어 기사들은 상위랭커와의 초반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이변은 줄어들 수도 있고, 강한 폭풍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편 프로암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성적 우수자에게는 ‘오픈기전 점수제에 의한 아마추어 특별입단’을 적용한다. 본선 8라운드인 4강에 진출하면 5점을 부여해 입단의 혜택이 돌아간다. 또 본선 7라운드(8강)는 4점, 6라운드(16강) 3점, 5라운드 2점(24강), 4라운드 1점(48강)씩의 입단 포인트를 준다.
특별입단 적용 기전은 세계대회로 국한되어 있어 실제 입단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적용 대상 기전의 문호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재 세계대회일 경우에는 8강은 5점, 16강 3점, 32강 2점, 64강 1점을 주고 누적점수가 5점 이상이 되면 입단이 허용된다.
또한 국내기전 최초로 지역투어를 상설화해 연 3회 지방에서 대국을 가질 예정이다. 투어 대국 때는 프로기사 지도기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개해설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지역 바둑팬 밀착형 투어를 전개할 계획이다.
조인식은 강종학 주식회사 KT 스포츠단장, 한상열 한국기원 사무총장, 심용섭 바둑TV 심용섭 사장을 비롯 50여명의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분간 진행됐다.
▲ "KT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는 바둑계에 보탬이 되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