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일불사 주차장-서대사-옥녀 탄금대-서대산 정상-석문-장군바위-북두칠성바위-사자바위-구름다리-마당바위-용바위-매표소 주차장 (산행거리 ;7 km 산행시간4시간10분)
사진 : 엄동만. 배용정
여보게 무한.
이번 무한 777차 정기 산행은 서쪽에 우뚝솟아 충남 최고봉을
자랑하는 서대산 고지에 올랐네.
끈질기게 생명력을 잇는 빗방울을 간간이 맞으며 머나먼 충청도
금산에 있는 서대산으로 그침 없이 달렸다네.
깊은 땅속에서 치솟아 올라 원추형으로 솟은 산은 보기에는
그까짓꺼 했지만 막상 올라보니 장난이 아니었네
전 날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계곡은 물이 흐르고 낙옆에 깔린
등산길은 비에 듬뿍 젖어 마치 죽은 물고기를 밟고 올라가는
기분으로 앞만보고 올랐다데. 힘이 드는 산이었네

서대산은 주변에 연결되는 큰산이 없는 혼자 솟아있어
외로워 보이는 산아더군. 외로운 산을 무한이 오랐으니
아마도 산이 무척 기뻐 했을 것이네.
천연색 신록이 주는 마력은 지친 나에게 무한한 기를 주었네
햇살 쏟아지는 풍경은 참으로 오묘한 광경을 보여 주었다네
한참을 올라 아래로 조망한 풍경은 아름다운 소나무와 어우려져
한편의 동양화를 연출 해 주더군.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옥녀 탄금대 풍경은 오묘한 종교의 심리에 빠지게 하더군
그 높은 정상 부근에서 석간수가 나오고 집을 지어 사람이
살더군. 사람이 사는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더군
염소가 자유를 구가하는 모습에 목가적이 었다네

손오공 방망이처럼 보이던 강우량레이더 기지와 함께했지
그 부근에서 정찬을 했다네. 풀에서 기생하는 아주 작은
생명체와 함게 포식을 하면서 말이세
하산 지점을 찾기 위해 장군봉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 유랑했지
길은 먹이를 찾아 나선 산 짐승이 최초로 만든거네
짐승을 쫒아 사냥을 하는 사람이 다니며 비로소 길이 생긴거지
결국에는 고속도로가 생기고 말일세

험한 길이고 돌이 많아 걷기를 방해 하더군
가는 곳마다 요상하고 신비롭게 생긴 바위들이
마을을 만들어 동네를 지키고 있더라고
저마다 지나가는 나를 보고 술 한 잔 하고 가다는데
막걸리에 소주에 속을 채운 술이 생각이 없더군.

산오름이 가파른 만큼 산내림도 상당이 미끄럽고 위험하더군.
긴 하산길은 가파르고 미끄럽고 혼줄이 났지
뒤로 벌렁 넘어지기를 세 번이나 했고 팔뚝에 그 증거를
남기는 아픔을 체험하기도 했다네
여보게 무한.
인생이도 등산과 같은거네. 가파르게 오르고 내려오면서
넘어지고 아파하고 고생하는 가운데 인생이 완성되는 거라네

석문을 지나고 장군봉을 돌아 북두칠성 바위를 조망했네
능선이 끝난 자리에 사자바위가 환송을 해주었고
출입이 통제되는 구름다리를 지나 바당바위, 용바위까지
내려 오는데 바위가 주는 미학을 음미했다네
신령한 기운이 드는 토테미즘의 오싹한 기운이 종교를
느끼게 했다네. 사람들은 행여 바위가 무너질라 나무로 된
지팡이를 떠 받쳐 놓아 그곳이 성지임을 알게 했다네

서대산에서 내려오면서 나는 인생을 음미 해보았나데
누구나 100살까지 살 티켓을 받앗다고 생각하네.
왕복이 아닌 편도 티켓이지. 참되고 보람있게 살라는
운명을 준거라네. 고장이 없는 시간은 덧 없이 흐른다네
흐르는 세월은 알차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보람 있는 거지
재미 있게 놀고 즐길 줄 아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네

둘 만 있어도 스승이 있는 거라네. 신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도록 인간을 만들었다네. 어울리고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네. 재미가 있으려면 잘놀고 재미 있는 친구랑
같이 하면 저절로 들거워 지는거라네. 남을 시기하고
멀리하며 자기 기분대로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죄악이지
무한에 오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네.
얼굴을 마주하고 웃으며 그리고 어깨를 함께하는 그 기쁨
그래도 24년을 맞은 무한이 경쟁력이 높고 부유한 산악회라
감히 강조를 하고 싶네.

우리가 어울리고 봉사하고 헌신하며 지켜오면서 만든 터전이
아닌가. 현재 24대 임원을 맡고 있는 회국대총 그리고 임원들의
노고와 헌신은 숭고한거네. 잘 하라고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는 일이 회원으로써 정도라 생각 하네.
어울리고 노는 자리. 무한를 위해 힘을 쏟는 임원들이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네.

어울림이 있는 산악회를 위해 박수 세 번을 제안하네
미워하지 마시게 그러면 본인만 실 없는 사람 되네
말없이 봉사하시게 그래야 복받네
자신의 권력을 발휘하거나 부정적인 기분을 푸는 곳은 아니네
이 점만 하지 않으면 무한은 일류 산악회가 될 걸세

무한 자네 덕분에 이 번에도 참으로 즐거운 산행을 했네
비록 다리가 시끈시끈 할만큼 아프지만. 새롭게 만난
악우들과의 인연이 있어서 더 좋았다네.
여보게 무한. 함께해서 고마웠네
힘쓴 임원들에게 갈채를 보내네
다음에 잊지말고 보세. 잘있게나.

첫댓글 서대산 산행기~
감명깊게 잘읽었습니다~
배전 회장님!늘 감사합니다~^^
고맙네. 산에서 자부봄세
회장님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무한산악회 를 위하여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국장님 수고가 많습니다. 늘 고맙고
산행후기.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같이 해서 고마웠네. 자주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