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1테살 4,11).
Ⅳ.경제 활동과 사회 정의
2426경제 활동의 발전과 생산의 증대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경제 생활은 생산된 재화를 늘리고,이윤이나 경제력을 신장시키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경제생활은 우선적으로 인간에게,인간 전체에,인간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유한 방식들에 따라 영위되는 경제 활동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에 부응하기 위하여,사회 정의에 비추어서,도덕적인 질서의 경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427인간의 노동은,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서로 함께,그리고 서로를 위하여 땅을 지배함으로써 창조 사업을 계속하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들이 직접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노동은 하나의 의무이다.“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마라”(2테살 3,10).노동은 선물을 주시고 재능을 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노동은 구원을 받게 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나자렛 목수이시며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과 일치하여 노동의 수고를 견뎌 냄으로써,인간은 하느님아들의 구속 사업에서 어떤 의미로 그분의 협력자가 된다.인간은 맡겨진 일을 완수하고,날마다 십자가를 짐으로써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드러낸다.노동은 성화의 한 수단일 수 있으며,그리스도의 정신을 세상사들 안에 불어 넣는 방법일 수도 있다.
2428노동을 통해서,인간은 타고난 능력의 일부를 발휘하고 실현한다.노동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일의 주체이며 목적인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노동은 인간을 위한 것이지,인간이 노동을 위해 잇는 것은 아니다.
각자는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삶에 필요한 것을 마련하고,인류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2429누구나 경제적인 면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풍요로움을 제공하고,자기 노력의 정당한 결실을 얻고자,자신의 재능을 합당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각자는 공동선을 위해 합법적인 공권력이 정한 규칙을 따르도록 유의해야 한다.
2430경제생활에는,자주 서로 대립되는,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때가 있다.경제생활의 특징을 이루는 갈등의 출현은,대립되는 그 이해관계로 설명된다.기업의 대표들,노동조합과 같은 기구를 결성한 노동자들의 대표들,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공권력과 같은 사회 각 당사자의 권리와 의무를 존중하는 협상을 통해서 갈등을 완화하도록 힘써야 한다.
2431국가의 책임.“경제 활동,특히 시장 경제의 활동은 제도적,법률적,정치적인 규범 없이 전개될 수 없다.이와는 반대로 경제 활동은,통화 안정과 효과적 공공 서비스 외에도 개인들의 자유와 재산에 대한 보장이 전제된다.따라서 국가의 주요 임무는 노동자와 생산자가 동등하게 그들의 노동의 결실을 즐길 수 있고,효과적으로 그리고 정직하게 노동하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안전을 보장해 주는 데 있다. .....
국가는 또한 경제 분야에서 인간의 권리 행사를 감시하고 조정해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에서 그 첫 번째 책임은 국가에 있지 않고 개인들,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들과 단체에 있다.”
2434적정한 임금은 노동의 정당한 결실이다.임금을 거절하거나 체불하는 것은 중대한 불의가 될 수 있다.공정한 보수를 평가하려면 각자의 필요와 그의 공헌을 동시에 침작해야 한다.‘노동의 보수는 각자의 임무와 생산성은 물론 노동 조건과 공동선을 고려하여 본인과 그 가족의 물질적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생활을 품위 있게 영위할 수 있도록 제공되어야 한다.당사자들의 합의만으로 정한 임금의 액수를 도덕적으로 정당화 할 수는 없다.
2435파업이 적정한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어쩌면 필수적인 수단으로 나타날 때에는 도덕적으로 정당하다.파업이 폭력을 수반하거나,근로 조건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목적 또는 공동선에 어긋나는 목적을 내걸었다면,그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게 된다.
2436합법적인 공권력이 정한 분담금(보험료)을 사회 보장기관에 지불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Ⅴ.국가들 사이의 정의와 연대 의식
2437국제적인 차원에서 자원과 경제적 수단의 불평등은 국가들 사이의 실질적인 “격차”를 불러일으키고 있다.한편에는 성장의 수단을 소유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다른 한편에는 채무만 늘어 가는 나라들도 있다.
2438종교적,정치적,경제적,재정적 성질의 여러 원인들이 오늘날“사회적인 문제를...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몰아간다.이미 정치적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는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후진국들의 발전을 방해하는‘사악한 구조’를 막는 데에 연대성은 더욱더 필수 불가결 하다.부당할뿐 아니라 나아가 폭리를 추구하는 금융 제도,국가들 사이의 불공정한 교역 관계, 군비 경쟁은 막아야 한다. 그 대신,”먼저 우선적인 것들과 복지의 등급을 정하여“도덕적,문화적,경제적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자원들을 동원하려는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441하느님에 대한 의식과 자신에 대한 인식이 증대하는 것은 인간 사회가 온전하게 발전하는 데 기초가 된다.이 온전한 발전은 물질적 재화를 증식시켜서 이를 인간과 그의 자유를 위해 사용하도록 한다.인간 사회의 온전한 발전은 경제적 빈곤과 착취를 감소시킨다.이는 문화의 정체성을 존중하게 하고 초월성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2442정치구조나 사회생활의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들이 할 일 아니다.이 임무는 동료 시민들과 더불어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평신도의 소명이다.사회 활동에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사회 활동은 항상 복음의 메시지와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하며,공동선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그리스도인다운 열정으로 현세적인 일들을 활성화하고,이를 위해 평화와 정의의 일꾼으로 행동하는 것”은 평신도의 의무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발췌)
의로운 희생제물을 봉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시편4,6)
“의로운 희생제물”은 2절의 “의로움을 지켜주시는 하느님”과 연결되고,‘올바른 영으로 드리는 제사’(시편33,19;시편51,21)와도 관련된다.의로운 희생제물이라는 말은 제의적인 의미뿐 아니라 영적인 의미에서도 하느님께 합당하게 드려진 것들을 가리킨다.곧 참된 회개와 신뢰로 하느님을 경배하는 자들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데 그것은 하느님 자신이그 들의 의로움이 되시기 때문이다.“악인들의 제물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올곧은 이들의 기도는 주님께서 기꺼워하신다”(잠언 15,8).그러므로 이 구절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의로움과 신뢰를 말하는 것이다.‘하느님은 우리가 의롭게되고 그분께 희망을 걸고 신뢰를 두도록 하신다.곧 이승의 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자신을 모든 것에서 이탈시켜 그분께 우리 마음을 고정하도록 신뢰의 덕행을 요구하신다’(크리소스토무스).
시편 4편의 전체적 의미:
시편 4편에서 시인은 자신의 명예를 짓밟고 헛된 것을 사랑하며 거짓을 찾아 돌아다니는 이들에게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고 주님을 신뢰하라고 촉구한다.이 시편은 진정한 기쁨과 평안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기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대개 사람들은 물질에서 오는 기쁨을 찾는다.물질이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지만 그런 기쁨은 영구적이지 못한다.이 시인은 물질적 부로 인한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체험했다.그것은 주님이 그의 마음에 주시는 기쁨이다.그에게는 물질적 축복의 기쁨보다 영적 기쁨이 더 소중하다.또한 그는 오직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 안에 참된 평안과 안전이 있음을 깨닫는다.예수님은 아무리 곡식을 창고에 많이 쌓아두고 안락한 삶을 노래한다 하여도 죽으면 그물질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루카12,15).예수님은 우리에게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예수님은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14,27)고 하셨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시편1-41편/전봉순 著)
꽃바람이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서 걸어요
새싹이 밟힐까 사뿐 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돌아 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요
나는 꽃바람이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봄봄봄 그리고 봄/김용택)
“잊는다는 것은
그리워한다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고“합니다.
그대에게 그냥 잊혀진 사람이 되지 말기를
바라며
이 화려한 봄날에 보냈니다.
행복한 날만 되시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