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죽음의 도시 문답식 해설 (종편)
1. 줄거리는?
ㅡ
[제 1막]
브뤼주(Bruges)에 사는 파울(Paul)은 얼마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파울은 방 하나를 죽은 아내 마리(Marie)를 위해 마치 사당처럼 만들어놓고 매일 그 방에서 지낸다.
상심에 빠져 있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프랑크가 찾아온다.
가정부 브리기타가 프랑크를 '과거의 묘당'이라고 부르는 구석방에서 그를 찾아보라고 안내한다.
그 방에는 파울의 아내 마리
의 초상화를 비롯해 평소에 쓰던 물건과 마리의 머리칼 등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파울이 돌아오자 프랑크는 마리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보았다면서 그 여자에게 파울의 집으로 한 번 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다.
릴이라는 카페의 댄서 마리에타가 찾아온다. 파울의 초대에 응해서 왔지만 방안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자신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파울은 죽은 아내의 비단 쇼올을 걸쳐 준다.
그러자 파울은 마리에타를 보고 마리라고 외친다.
마리에타는 들고 온 루트
(luth)를 타며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노래를 부른다.
Marrietta's aria
(원래 둘이 같이 부르는데 콘서트형식으로 마리에트가 독창하기도 한다.)
마리에타:
행복, 내 곁에 있던 행복
나를 붙드네
어둠이 와서 날이 저물도록
그대가 내 곁을 밝히리
우리 두 마음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희망은 솟아오르네
파울:참으로 슬픈 노래군요
마리에타:
하늘을 향해
얼마나 진실된 노래
참된 사랑의 노래
죽음을 앞둔 연인의 노래
왜 그래요?
파울:
나도 그 노래를 알아요
자주 들었던 노래죠 젊은 시절에
지금보다 행복했던 시절에
다른 가사도 있소.
어떻게 되더라?
근심의 때가 가까웠구나.
제 참된 사랑, 내게로 와요.
마리에타, 파울:
그 창백한 얼굴 내게 기대요.
죽음은 우릴 갈라놓질 못해요
이제 당신은 나를 떠나야만 하네.
믿음을 잃지 말아요. 부활을 믿어요.
https://youtu.be/QpX0DkdZ5iU?si=H-pxRc1iSqOYWam_
컨서트 형식
https://youtu.be/ZoGQd1dsAlw?si=ydD2lDbRJxeAgNU4
이때 피에로 가스통의 노래가 들려오고 마리에타는 그들은 자신의 동료들이고 자신은 부르게에서 춤을 추기 위해 릴에서 왔다며 파울에게 춤을 추어 보이고 떠나려하자 파울은
당신은 나를 위해 보내준 선물이라고 떠나지 말라고 한다.
집을 나서며
뜻하지 않게 구석방 커튼을 걷어버린 마리에타는 마리의 초상화를 보고
는 자기와 너무 닮아 깜짝 놀란다.
죽은 아내 마리에게 일편단심을 약속한 파울은 매혹적인 마리에타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다잡은 파울은 죽은 아내만 생각하고 아무리 비슷하게 생겼어도 다른 여자는
거들떠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파울은 마리에타에게 리허설하러 가라고하자 마리에타는 나를 쫓아내는군요 하면서
그녀는 <악마 로베르>에 무용수로 출
연해야 한다면서 집을 나선다.
이때 마리의 혼백이 나타나 이제 그만 자기를 잊고 새로운 여인을 만나라고 하면서, 마리에타의 모습으로 변해 파
울을 위해 춤을 춘다.
[제2막]
파울이 마리에타의 집 밖에서 집 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다. 길을 가던 가정부 브리기타가 파울을 보고는 의외라는 듯 다가온다.
브리기타는 기괴한 파울의 집에 더는 머물 수가 없어 수녀가 되려고 길을 나선 참이다.
이어 친구 프랑크가 나타난다. 프랑크 역시 마리에타를 연모해 찾아온 것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의 우정은 잊어버린 듯 질투심에 불타 서로 심하게 다툰다.
프랑크는 파울에게 죽은 아내에게 충실하라고 하지만
파울은 프랑크의 손에 있던 마리에타의 집 열쇠를 강제로 빼앗는다.
두려움을 느낀 프랑크가 이내 자리를 뜬다.
마리에타와 동료들이 배를 타고 나타나자 파울은 잠시 몸을 숨긴다.
마리에타는 남자 삐에로 프리츠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마리에타에게 세레나데를 부르며 사랑을 호소한다.
Mein Sehnen, mein Wahnen(나의 갈망, 나의 망상)
삐에로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프리츠:
나의 동경, 나의 망상
옛 꿈으로 돌아가네.
난 춤을 얻었고
행복을 잃었다네.
라인강 달빛 아래서
춤을 출 때
푸른 눈의 소녀가
속 깊은 눈빛으로
간청하며 말했지.
여기 계세요. 나를 떠나지 마요.
고향을 지키세요.
조용히 피어나는 행복을 지키세요
나의 동경, 나의 망상
옛 꿈을 꾸네.
먼 나라의 마법이
내 영혼에 불을 던졌고
춤의 마법에 홀려
어릿광대가 되었다네
아름다운 여인을 따라다니며
눈물로 키스하는 법을 배웠다네.
환희와 고통
망상과 행복
아! 이것이 희극 배우의 운명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
옛 꿈으로 돌아가네.
https://youtu.be/est9InX6Phc?si=0Vzueie4L7oYYDwm
마리에타는 여러 사람에게 축배를 들자고 한 뒤 모두 모였으니 <악마 로베르>를 다시 한 번 공연해 보자고 제안한다.
헬렌역을 맡은 마리에타는 프리츠 앞에서 노골적이고 유혹적인 춤을 춘
다.
이 모습을 본 파울은 그들의 저속한 행태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 당장 연극을 중단하라고 소리친다.
모두 나가고 파울과 마리에타만 남
는다.
당신은 뻔뻔한 매춘부라며 나무라자
마리에타는 당신은 그럴 권리가 없다고 대항한다.
마리에타에게 실망한 파울은 자기가 왜 마리에타를 사모했는지
당신을 통해 죽은 여인과 키스했고
당신을 통해 그녀의 향기를 마셨다고
그녀 즉, 성녀와같은 내 아내를 사랑했고
당신은 단지 그녀를 닮은 무가치한 존재이며 나의 슬픔을 조롱했다고 하는 얘기해주면서 이젠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고 분명히 말한다.
나는 너로부터 자유다.
불현듯 파울의 죽은 아내가 경쟁자로 여겨진 마리에타는 파울을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는 파울에게서 마리에 대한 환상을 영원히 없애기 위해 마리의 물건을 모두 없애버리자고 말한다.
너무나 큰 불행을 당하셨군요.
당신은 나를 모욕하였지만 당신이 불쌍하군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시나요?
나는 젊어요.
즐겁게 즐기는거에요.
세상의 쾌락을 좇는 무용스랍니다.
나의 예술을 통해 희열을 느끼죠
그게 잘못인가요?
나는 죽은 아내에 대한 지조를 어겼어.
당신은 스스로 속이고 있어요
당신이 다시 내 품에 안긴다면
그 행복을 다시 찾지 않을까요?
나의 모든 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나를 다시 받아 주세요.
이리 오세요.
나의 입술을 마시세요.
죽은 여인을 위해 나를 희생시킬건가요?
결국 파울은 그녀에게 다시 매료된다.
그녀는 파울에게서 마리에 대한 환상을 영원히 없애기 위해 마리의 물건을 모두 없애버리자고 말한다.
3. 제3막의 줄거리는?
ㅡ다음 날 아침 죽은 아내의 방에서 마리에타를 본 파울은 당장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마리에타는 이 마을(브뤼주)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종교 대축제 행렬을 이 방에서 내다보아야 하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버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종교행렬을 본 파울은 자기도 모르게 신앙의 열병을 앓는 사람처럼 종교의식에 빠져버린다.
마리에타는 다시 한 번 파울을 유혹해보려고 시도한다.
파울도 어느새 마리에타의 유혹에 빠져든다.
그런데 파울이 양심의 가책에 휩싸이자 거리의 종교 행렬이 분노하듯 집안으로 들이닥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마리에타는 그런 파울을 보고
미신에 빠진 위선자라고 소리치며 비난한다.
파울은 오히려 마리에타를 마귀라고 생각해 나가라고 소리친다.
당신은 언제나 죽은 사람 이야기만하네요.
나를 초라하게 만들어요
나는 살아 있어요.
감정을 갖고 있어요.
그러나 마리에타는 다시 한 번 죽은
마리에게 도전해보고 싶어 방 안에 있던 마리의 금발 머리칼을 손에 쥐고
유혹적인 춤을 춘다.
그러자 화를 주체할 수 없어 이성을 잃은 파울이 마리의 금발 머리칼로 마리에타의 목을 조른다.
어두운 방에 밝은 빛이 다시 비친다.
마리에타의 시신은 온데 간데 없고, 마리의 머리칼은 원래대로 탁자 위에 놓여 있다.
마침 브리기타가 두고 간 우산을 찾으러 왔다.
브리기타가 이렇게 돌아오게 된 것은 이 집에머물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한다.
프랑크가 찾아오자 파울은 마리에타를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현실의 꿈이 환상의 꿈 때문에 깨졌다고 말한다.
프랑크가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권하자, 파울은 '죽음의 도시'에서 떠나기로 결심한다.
"O Freund, ich werde sie nicht wiedersehn” (오 친구여 나도 아네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거야<파울의 마지막 노래>)
파울:
오 친구여, 나도 아녜
나는 다시 그녀와 만나지 못하리
한 꿈이 다른 꿈을 파괴했네
쓰라린 현실의 꿈이 파괴했어
나의 환상을 망자들은 그런 꿈들을
보내는가?
너무 지나친
자신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오래 슬퍼해야 할까
우리에게 허용될 슬픔은 얼마쯤일까?
우리의 영육이 뿌리뽑히지 않으려면?
고통스러운 마음의 딜레마!
프랭크:
난 곧 여기를 떠나네
나와 함께 가지 않겠는가?
이 죽음의 도시를 떠나지 않겠나?
파울:
그러겠네. 노력해볼게.
행복이여, 안녕
내 충실한 사랑이여
생명은 죽음과 갈라져야하는
무자비한 신의 명령
빛나는 하늘에서 나를 기다려주오
이승에는 부활이 없으니
https://youtu.be/Jgk5Eep1cAU?si=1tsm7491rEdjSU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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