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이야기? (1916~1978)
1952년
전쟁이 끝날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
박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남편을 찾아 나섰는데
마주하게 되자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냐며
돈 봉투와 추운겨울 지내라고
두 사람의 겨울 옷을 내밀고
서울로 사라졌다.
박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여
그들의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하였고,
박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이 시를 지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 한다.
?《이별의 노래》 -바이올린 연주- http://youtu.be/9Rf2ug2ms58 사랑과 인생을 걸었지만
박목월의 부인이 다녀간 며칠 후, 부산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찾아와
설득 했고,
사흘을 버티다
결국 이별을 선택한
목월의 여인은
부친의 손에 이끌려
제주항으로 떠나고,
망부(忘婦)를 태운
꽃상여를 뒤따르 듯
목월이 따르고
그 뒤를
목월이 제주에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양중해"
(당시 제주 제일중 국어 선생)가
이별의 장면을 동행하게 된다
목월의 여인은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뱃전에서 고개만 떨구었다 한다.
그날 저녁 동행한
"양중해"가 시를 쓰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선생이 곡을 만들어
불후의 명곡
?《떠나는 배》가 탄생 하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qGa776AsAos&feature
첫댓글 떠나는 배 가곡 뒤에 이런 진실이 있는줄 지금에사 알게 됩니다.
애닳은 러브 스토리 기는 하지만 예시당초 부터 부적절한 사랑이었구먼...
그렇군요. 아름다운 음악의 진실~
@꽃다리~♬ 시인이다,작가다, 하면 그런류의 사연정도가 있어야 작품활동에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황포 돛대 누구나 사연은 나름 있지만 그것을 음악이나 시로 표현이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