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여아의 폭력과 폭언
Q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여자아이 아빠입니다.
잘 있다가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본인 마음에 안 드는게 생기면 즉 순간적인 감정을 못 이기고 누워서 떼를 쓰기 시작하면서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발로 차고 던집니다. 분노 조절이 안 됩니다.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중얼대다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 됩니다. 화를 풀 수 있도록 상황을 마무리하고 싶어 대화를 시도해도 매번 실패합니다. 길게는 2~3시간 짧게는 30분 동안 고함을 지르며 주변 물건을 차고 부수는 행동을 합니다. 특히, 엄마를 너무 괴롭혀요. 발로 차고, 꼬집고, 때리기도 합니다. 저한테는 신체적 폭력성은 보이지 않지만 폭언을 많이 합니다. 요즘은 거의 하루에 한 번 정도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 지뢰밭에 사는 느낌이에요. 주위 이웃에게 미안 할 정도입니다. 아내가 너무 시달리기도 하고,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해서 주변 이웃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너무 잦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애를 때린 적도 있습니다.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이 와서 아동폭력이라고 주의를 준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체벌은 안 하고 있지만, 아내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이에게 너무 시달리다 보니 많이 걱정됩니다.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놔둔 저의 잘못인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중학교 2학년인 큰 애는 아무 말썽없이 잘 지냅니다. 공부하는데 제대로 된 환경도 제공 못해줘서 미안할 뿐입니다... 10여년을 이렇게 살아왔음에도 저희 부부가 스트레스로 병에 안 걸린게 신기할 정도로 둘째가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요?
A 초5 따님으로 인해 걱정도 되시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으시겠습니다. 아이가 한명이라 응석을 받아주고 너무 맞추어 주어서 그럴수도 있나 했더니 위에 언니도 있네요. 따님께서 현재 학교나 학습, 학교나 외부 친구들(학원 기타)과의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녀분의 문제 행동으로 사춘기인 언니나 엄마등 가족과의 관계에도 문제를 주고 있어 더 힘드시겠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10년이나 이렇게 살아 오셨다니 오랜 시간 참고 감당해 오시다가 온라인 상담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따님의 경우 자신의 화나는 감정과 폭력 행동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면을 통해 방법들을 알려 드리기는 제한이 있습니다. 따님이 기분 좋은 상태에서 감정(기분), 이야기 나누기와 따님의 감정이 올라갈 때를 위해 기분이 좋거나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하는 것" 가르치기를 통해 화날 때 여러 차례 호흡한 후 자신의 감정 말로 하도록 돕기를 먼저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외의 방법들에 있어서는 10년이나 이런 상태가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따님 개인 상담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방법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따님이 혼자 상담 받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부모님이 먼저 부부 상담 또는 가족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전문적인 도움 받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 필요하다면 어떤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로, 분노, 과민성, 그리고 공격성에 효과적인 심리치료와 훈련으로 인지행동치료와 부모관리훈련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공격적 행동과 관련한 정서 조절과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부모관리훈련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가족 내 상호작용의 부정적 패턴을 개선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약물 치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심리치료 또는/그리고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고, 그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지만 정서 조절 능력이 향상됩니다.
2. 분노가 폭발하는 상황 인지하기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과 그때 들었던 생각, 감정 등을 기록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어서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지 인지하는 것은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부여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 장단점 정리해보기
분노를 기존의 방식으로 표출하며 생활할 때와 조절했을 때의 생활이 어떨지 비교하며 장단점을 정리를 해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으며, 차후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4.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분노 조절에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한 후에는 에게 사회인지 능력 프로그램, 대처능력 프로그램, 사회기술 프로그램 등의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 시키고 공격성을 완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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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ochman, J. E., Dishion, T. J., Powell, N. P., Boxmeyer, C. L., Qu, L., & Sallee, M. (2015). Evidence-based preventive intervention for preadolescent aggressive children: One-year outcomes following randomization to group versus individual delivery.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83(4), 728.
McCloskey, M. S., Fahlgren, M. K., & Coccaro, E. F. (2019). Assessment and treatment of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Aggression: Clinical Features and Treatment Across the Diagnostic Spectrum, 31-49.
Sukhodolsky, D. G., Smith, S. D., McCauley, S. A., Ibrahim, K., & Piasecka, J. B. (2016). Behavioral interventions for anger, irritability, and aggress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opharmacology, 26(1), 58-64.
Van Manen, T. G., Prins, P. J., & Emmelkamp, P. M. (2004). Reducing aggressive behavior in boys with a social cognitive group treatment: results o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43(12), 1478-148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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