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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0일(주일) 주일설교 잠언 6:1~19 ‘여호와께서 미워시는 자' 새찬송가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오늘은 잠언 6:1~19 본문을 중심으로 ‘여호와께서 미워시는 자’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겠습니다.
잠언 6장 16절의 히브리 원어에서 "미워하다"는 말은 שָׂנֵא (sāneh)입니다. 이 단어는 "싫어하다", "혐오하다", "증오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가리킬 때에는 "가증스럽게 여기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잠언 6장 16절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혐오하시고, 증오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선과 의를 사랑하시고, 악과 불의를 미워하시는 성품을 나타냅니다.
구체적으로, 잠언 6장 16절에서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만한 눈 (16절)
거짓된 혀 (17절)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17절)
꾀 있는 마음 (18절)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18절)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19절)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 (19절)
이러한 일곱 가지는 모두 인간의 악한 본성을 드러내는 행위들입니다. 교만, 거짓, 살인, 음모, 속임수, 위증, 분열은 모두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곱 가지를 멀리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행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본질입니다.
첫째,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자는 자신을 과신하며 담보와 보증을 서주는 사람입니다(1~5절).
“내가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지겠다”는 약속이 담보이며 보증입니다. 여기서 ‘담보’는 맡아서 보증해주는 것이고, ‘보증’은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채무자를 대신해서 그 채무를 이행할 것은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보증을 서 주기 전에 우리는 자신과 상대의 능력과 한계를 충분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형편과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공동체 지체들에게 묻지 않고 단지 인정이나 동정, 그리고 마음의 부담으로 담보와 보증을 서는 것은 자신을 과신하며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서 담보하거나 보증하는 일은 자기 말로 자신을 이웃의 손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즉 담보와 보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삶 까지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연대보증제도는 제3자가 채무자의 채무이행을 채권자에게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같은 국책보증기관은 기업에 대출할 때 기업 대표에게 연대보증을 적용해 왔습니다. 개인에 대한 연대보증은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했습니다. 기업 대표에 대한 연대보증 폐지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8년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연대보증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고, 2023년까지는 기존대출과 보증에서도 이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을 모든 법인에게 적용하였습니다. 보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연대보증을 서기 전에 주채무자의 신용, 사업 상황, 채무 조건 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합니다.
연대보증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내용을 꼼꼼히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연대보증을 서지 않도록 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담보물을 잡히거나 빚보증을 섰다면 겸손히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를 구원해야 합니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끈기 있게 시도해야 합니다. 적용) 이웃을 위해 보증을 섰다가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습니까?
둘째,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자는 게으른 자입니다(6~11절).
지속적으로 손과 발이 가는 적용을 요구하는 영적훈련은 육적인 부지런함을 습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날마다 말씀대로 적용하는 믿음의 사람은 부지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영적인 게으름은 육적인 게으름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빈궁을 초래하게 됩니다. 게으름으로 오는 빈궁과 곤핍은 강도나 군사같이 오기 때문에 그로 인해 쉽게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게으른 자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임을 알고, 오늘 본문 6절~8절 말씀처럼 작은 곤충인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개미는 곤충학적으로도 매우 성실한 곤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미는 하루 종일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고, 다른 개미들을 돌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개미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곤충학적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개미는 하루 종일 일합니다.
개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일개미는 하루에 약 20시간을 일한다고 추정됩니다. 개미는 먹이를 구하고, 집을 짓고, 다른 개미들을 돌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하며 하루 종일 바쁘게 살아갑니다.
2) 개미는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개미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일을 합니다. 여왕개미는 알을 낳고, 일개미는 먹이를 구하고, 병개미는 여왕개미를 보호합니다. 개미는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군집의 유지에 기여합니다.
3) 개미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합니다.
개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노력합니다. 개미는 겨울을 대비하여 먹이를 저장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또한, 개미는 기후 변화나 자연재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군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개미의 성실함은 인간에게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개미의 성실함을 본받아,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노력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개미는 미물이지만 여름동안 먹을 것을 예비하여 양식을 모습니다. 반대로 게으른 자는 미래를 대비할 줄 모르고 지금 당장 편한 것만 추구합니다. 적용) 요즘 나는 부지런합니까? 게으릅니까? 내가 부지런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셋째,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자는 불량하고 악한 자입니다(12~19절).
불량하고 악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이며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입과 눈과 손과 발과 온 몸을 써서 자신을 높이고 남을 낮춥니다. 12절 ‘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 13절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하며” 14절 “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며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고 성경은 불량하고 악한 자의 특징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동신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하나님의 성품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동시에 모든 죄악을 미워하십니다. 특별히 불량하고 악한 사람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도 마음에 죄책감없이 서슴없이 저지릅니다. 성경은 이런 부류의 사람을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딤전 4: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딤전 4:2)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여기서 ‘화인’(火印, seal with a hot iron0이란 헬라어로 ‘카우테리아조’인데, ‘카이오’(불붙다)에서 파생된 말로 ‘불도장’, ‘인두’란 뜻입니다. 곧, 불에 달군 인두로 짐승이나 노예의 살갗에 찍은 흔적을 말하는데, 이는 ‘소유’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불 인두로 지져져 기능이 마비된 상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사악한 시대나 말세에 거짓 교사 및 그 추종자들을 가리켜 ‘화인 맞은 양심’(딤전 4:2)이라 하였는데, 이는 하나님과 그 진리에 대한 무감각과 사탄의 소유물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양심이 화인맞은 사람’은 양심이 기능을 못하게 되고 악을 저지르면서도 그것을 바로잡거나, 돌이킬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에 회개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의 결말은 곧 멸망입니다. 15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재앙이 갑자기 내려 당장에 멸망하며 살릴 길이 없으리라”고 불량하고 악한 자들, 곧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의 결말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일도 서슴없이 행하는 데요, 그들의 특징을 16절에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가지니’라고 하시면서 17절부터 19절까지 그것을 설명해주시고 있습니다. 17~19절 함께 읽겠습니다.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이처럼 불량하고 악한 자의 거짓과 술수는 악을 재생산하여 끝내 그들이 속한 공동체를 피괴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주신 육신의 지체 자체가 내 안의 악에 의해 멸망의 도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최근에 보도된 기사 중에서 불량하고 악한 자로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기사 제목] "내 아들이 납치됐다" 거짓 신고한 60대, 징역형
[기사 내용]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지난 20일, 60대 남성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경 용인시청에 전화를 걸어 "내 아들이 납치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사를 벌였으나, A씨의 아들이 납치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A씨가 자신의 아들이 늦게 귀가하는 것을 걱정해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구형했으며, 법원은 지난 20일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A씨는 자신의 아들이 늦게 귀가하는 것을 걱정해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이 행동은 경찰의 업무를 방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또한, A씨의 행동은 잠언 6장 12절 말씀에서 말하는 "궤휼한 입을 벌리고, 거짓을 말하며, 형제를 해치는 혀를 휘두르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용) 내 육신으로 행하고 있는 불량하고 악한 일은 없습니까? 내가 바로잡아야 할 악행은 무엇입니까? 이처럼 죄인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큐티인 간증 ~ 불량한 마음, 이은수]
막내로 태어난 저는 부모 형제의 돌봄만 받고 자라 남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익숙합니다. 부모님의 팔순 때에는 형제들까지 돈을 보아 축하해드리는 것 마땅함에도 오빠가 알아서 하기만을 당연스러운 것으로 바라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저를 하나님은 결혼으로 할 수 없이 의지하던 부모 형제를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사소한 일상의 문제도 매일 같이 언니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결정했습니다. 퇴근한 남편은 혼자 방에 들어가 게임을 했고, 저는 그런 남편에게 화를 쏟아냈습니다. 남편도 저와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내 중심으로 상대를 평가하느라 가정의 질서를 세우지 못했습니다(14절).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천식으로 숨을 못 쉬어 밤늦게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숨이 멎을 듯 호흡을 힘들게 내쉬는 딸을 지켜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무렵 한 집사님의 인도로 저는 교회 소그룹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지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 틀린 게 아니라 내 생각만 맞다고 여기는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소천하신 시어머님은 믿음이 없던 제게 교회 지체들과 기쁘게 전도하러 다니셨던 일, 가족을 먼저 떠나보낼 땐 힘들었지만,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내신 간증을 많이도 들려주셨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사랑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아 지겹다며 수화기를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그룹 모임 전에 음식을 준비하고 한 말씀으로 말이 통하는 지체들과 기쁨을 누릴 때면 시어머님이 어떤 마음이셨을지가 느껴집니다. 시댁이라는 이유로 악한 마음을 품고 남편과 시어머니를 미워한 죄를 회개합니다(14절). 어머님의 믿음이 잘 이어지도록 딸에게 손과 발이 가는 섬김을 보이겠습니다. 적용하기) 1. 언니, 오빠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친정 식구들의 구원을 위해 매일 10분씩 기도하겠습니다. 2. 딸의 말에 가르치려하기보다 잘 듣고 인정해주겠습니다.
결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첫째, 자기의 한계와 연약함을 알지 못하면 자기 확신에 차 헛된 장담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서 나는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이 아니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나가야 합니다.
둘째,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말씀대로 그 내용을 실천함으로 부지런함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그의 귀를 악한 일에 대하여 열지 아니하시느니라" (시 31:23)
셋째,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국 하나님을 무시하며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을 거리낌 없이 행하는 불량하고 악한 자가 되어 멸망을 길을 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육체를 죄의 도구로 내어놓지 말고, 의의 도구로 사용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되, 오늘도 내 마음을 말씀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의 보호가 아니면 언제든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봅니다. 또한 인본적인 호의와 정으로 함부로 담보하거나 보증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또한 올바른 영적 훈련을 통해 저의 육신의 게으름을 버리고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육신을 죄에서 멀리하며 건강하고 성결하게 유지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도구로 사용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