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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총도 관서와 관북 지방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있는 조선 전기의 우리 나라 전도의 윤곽을 갖는 지도이면 하계망이 상세하고 군현·병영·수영·관찰사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지도의 제작연대는, 숙종 9년(1683)에 다시 府로 회복한 경상도의 순흥이 있으므로 1683년 이후이고 숙종 10년(1684)에 신설된 함경도의 무산이 없으므로 1684년 이전의 지도이다. 지명변천으로만 본다면 1683년작으로 추정된다. 이 지도는 세조 9년(1463)에 완성하여 조정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 정척과 심성지의 <동국지도>와 같은 형에 속하는 지도이며, 조선 후기에도 이 지도의 윤곽과 하계망은 계속 이용되었다고 사료된다. 또 이 지도의 특징은 현재의 만주 지방의 하계망은 부정확하나 흑룡강·송화강을 표시한 것과 제주도와 대마도를 동서로 나란히 그려 넣은 것이다. 대마도는 우리 나라의 영토는 아니지만 우리 나라와 문화적인 유대가 깊어 『신증동국여지승람』<동람도>의 <팔도총도>(도판 41)에도 제주도와 같은 위도에 그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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