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향 105

[심운]

마도(魔道)의 길-10

금검비검은 부인과의 식사를 마치고 마마검제를 찾아갔다.

 마마검제는 허겁지겁 달려온 아들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대체 사십이 넘은 놈이 아직까지도 차분하지 못하고 덤벙대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데 아침부터 보자고 했어.”
“벽하와 마수마랑이 왔습니다.”
“그래...그럼 데려오지 왜 혼자 왔어.”

마마검제는 놀라지도 않은 표정이다.

 벽하와 풍운이 온다고 이미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분간 그들이 왔다는 것은 비밀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하벽이 처소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 띄어 좋은 것이 없지. 아범이 몰래 빼돌린 거냐?”
“아닙니다. 새벽에 마수마랑이 은밀히 찾아왔더군요.”
“잘 됐군. 그래도 머리가 제법 영특한 놈이구나.”
“똑똑한 것 잘 모르겠지만 얼굴하나는 두껍더군요.”
“아범은 그놈을 만나본 모양이구나. 어때. 소문처럼 대단한 물건이더냐?”
“물건은 물건이죠. 저보고 벽하를 달라고 협박을 하더군요.”
“뭐라~ 협박? 그놈이 간덩이가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본련을 어떻게 보고 협박을 해.”
“아버님도 한번 만나보세요. 아주 기가 막힐 겁니다.”
“하하하~ 아범이 그렇게 말하니 궁금해지는 구나. 자~ 그럼 나도 그놈을 만나볼까?”

마마검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님...그놈을 만나기 전에 미리 알고 가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말해봐~”
“그놈이 하벽이를 치료하겠다고 합니다.”
“그놈이 무슨 재주로 하벽이를 치료하겠다는 거야.”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마마검제는 다시 자리에 앉으며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현재 초하벽이 있는 장소는 천마마련의 비밀연공실인데

그곳에는 천마마련의 모든 무공이 다있는 곳이다.

 사사천황 하후원상의 무덤처럼 벽에 무공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초하벽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도 못한다.

 초하벽은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상태라 조금만 충격에도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풍운이 초하벽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연공실로 가야한다는 말이고

 풍운에게 천마마련의 진산비급을 모두 까발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놈 말에 신빙성이 있는 거냐.”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그놈 말대로 하벽이가 일어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고요.”
“왜~ 금상첨화라는 거냐?”
“능력 좋은 사위도 얻고...하벽이도 일어나면 금상첨화 아닙니까?”
“그놈이 본련의 무공을 훔쳐가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어.

 연공실에는 본련의 련주에게만 전해지는 무공이 새겨져 있다.”
“아버님...얼마 전에 보고 들렸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놈은 천인마도님과의 비무에서도 승리한 놈입니다.”
“그건 소문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제가 직접 놈에게 물어보니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익히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승리했다고 하더군요.”
“뭐라고..그놈이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익히고 있어.

사인마도 영감탱이가 노망이 들었군.

아무리 하나밖에 없는 사위라고 하지만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전해주었단 말이냐.”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 이야기를 꺼내 거냐. 그 일과 이번일이 연관이 있어.”
“아버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본련의 무공이 사사천교의 무공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익힌 그놈이 본련의 무공을 욕심내겠냐는 말입니다.”
“무림에 몸담고 있는 놈치고 무공 욕심 없는 놈은 없다.”
“그놈은 어차피 우리 사람입니다.

 벽하의 눈치로 보아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더군요.

 놈도 벽하를 주지 않으면 빼앗아가겠다고 협박하던 걸요.”
“이 잡것들이 불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부모 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거야 뭐야?

 아범은 그런 말을 듣고도 가만있었어.”
“협박할 만한 능력이 있더군요.

 그놈은 은형십사를 쥐도 새도 모르게 제압한 놈입니다.

 하여튼 놈에게 본련의 무공이 알려진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생김세가 모두 다르듯 무공도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아니다. 관두자. 지금 이리에서 무공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겠지...

일단 놈을 만나보고 결정하자.”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그길로 하벽의 처소로 향했다.

풍운과 벽하는 식사를 마치고 정원에 있는 정자에 있었다.

 어차피 거패가 지키고 있으니 허튼짓(?)거리는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방에 있기 보다는 정자에 있는 편이 편하기 때문이다.

 벽하는 마련에 돌아와서도 남장을 하지 않는다.

 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도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 오빠의 껍질을 벗고 풍운의 여인으로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벽하와 풍운이 정자에서 정담을 나누고 있는데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이 처소로 찾아왔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이 거패의 안내를 받으며 오자 풍운과 벽하도 정자에서 내려왔다.

 풍운은 먼저 붉은 수염을 휘날리며 태산 같은 기도를 풍기는 마마검제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풍운이라고 합니다.”
“벽하가 인사드립니다.”
“반갑네...벽하도 남장을 벗으니 예쁘구나.”
“말도 없이 나가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으니 됐다. 우선은..다들 정자로 올라가자.”

마마검제의 말에 사람들이 정자로 올라가 둘려 앉았다.

 마마검제는 풍운은 유심히 살펴보았다.

남자 같지 않게 너무나 잘생긴 놈이다.

 여장을 했다면 중원제일의 미녀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하지만 무공을 익힌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사인마도와의 비무에서 승리했다면 엄청난 고수일 것이다.

놈이 반박귀진(返撲歸眞)의 고수란 말인가?

 마마검제는 일단 모든 의문을 접고 말을 시작했다.

“자네처럼 잘생긴 사내는 처음 보는군. 벽하가 반할만도 해.”
“............”
“할아버지...우리 혼인하기로 했어요. 허락해 주세요.”
“벽하는 빠져...혼인 이야기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는다.”

벽하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입을 다물었다. 감히 할아버지의 말에 거역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범에게 들어보니 자네가 하벽이를 치료하겠다고 했다는데...사실인가?”
“예~ 제가 한번 치료해보겠습니다.”
“하벽이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하는 소리야.”
“주화입마에 빠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벽이는 본련의 아수라참마심공(阿修羅斬魔心空)을 무리하게 익히다가 주화입마에 빠져

 5년 동안 일어나지도 못하고 의식조차 없네.

 한마디로 나와 아범이 넣어주는 진기로 근근이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돼.

 참고적으로 무림에서 용하다는 의원들도 몇 놈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그런데도 자내가 치료해 보겠다는 건가?”
“막힌 혈을 풀어주고 심마(心魔)만 제거해주면 되지 않습니까?

한번 믿겨 보세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자신 있다는 말투로군. 하지만 내가 무얼 믿고 자내에게 하벽이를 맡긴단 말인가?”
“어떻게 하면 절 믿으시겠습니까?”
“손을 내밀어보게.”

마마검제는 풍운이 손을 내밀자 자신의 손바닥을 풍운의 손에 맞춘다.

 풍운의 내력에 대해 알아볼 생각인 모양이다.

 마마검제는 내공을 끌어올려 풍운의 손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노도처럼 밀려드는 마마검제의 내력을 버터지 못하고

풍선처럼 터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풍운은 눈도 깜박하지 않는다.

 그은 마마검제의 내력에 대항하지 않고

이화접목의 수법으로 마마검제의 내력을 반대편 팔로 유도해 바닥으로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풍운은 자신의 몸을 내공 통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풍운이 수라마령신공과 차크라라는 특이한 개념의 무공들을 익히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마검제는 마치 자신의 내력들이 바다에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상대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바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금검비검은 정자바닥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하고 풍운과 마마검제를 살펴보았다.

 풍운은 너무나 편안한 표정인데 마마검제는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아버님...그만하시죠.”

금검비검의 말에 마마검제는 은근슬쩍 손을 거둔다.

 더 이상 창피당하기 전에 금검비검이 말릴 때 그만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풍운은 마마검제의 의도를 알고 있었으나

 내력대결을 시작하면 서로가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대결을 회피한 것이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수라기를 보여주기로 했다.

“제 내력(內力)에 대해 궁금하신 모양이군요.

 제가 기본적으로 익히고 있는 무공은 수라마령신공이며...

수라마령신공으로 만들어진 내력을 수라기라고 합니다.

 수라기는 내공이 아니라 일종의 기라고 할 수 있으며 내공처럼 측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으니 한 가지 보여드리죠.”

풍운은 수라기를 12성까지 끌어올려 정원에 있는 고목나무를 향해 장을 날렸다.

 마마검제나 금검비검은 고개를 기우뚱거린다.

 무슨 기(氣)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건은 잠시 후에 벌어졌다.

“꽝아아아앙~”

멀리 떨어져 있던 고목나무의 허리부분에서 엄청난 폭음 소리가 나더니

 나무가 풍선처럼 터져나간다.

 마치 벽력탄이 터진 것처럼 고무나무가 흔적도 없이 날아간 것이다.

 수라기가 극성에 이르면 무음(無音), 무향(無香), 무형(無形)이 된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풍운의 신위에 경악을 금지 못했다.

“바...방금 그게 뭔가? 무형장이라도 익힌 건가?”
“극성의 수라기를 끌어올려 수라마령신공의 벽(劈)결을 장으로 전환한 겁니다.”
“대단하군...좋아. 자네실력은 충분히 알겠어.

 아범아~ 내 생각은 어때. 나는 당장이라도 시도해보고 싶구나.”
“저도 좋습니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바로 출발할 가요.”
“그것도 좋겠지. 자내는 우리 따라 오게..벽하는 나중에 이야기하자. 알았지.”
“할아버지~ 저도 같이 가면 안돼요.”
“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연공실은 오직 본련의 련주와 후계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지 않느냐?

 오라비의 병만 아니었으면 마수마랑은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알았어요. 다녀오세요.”

풍운은 벽하의 손을 잡아주고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을 따라나섰다.

벽하도 말은 못하지만 눈빛으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했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이 안내한 곳은 향로봉 중턱에 있는 거대한 건물이었다.

바로 역대 천마마련 련주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평소라면 사당을 지키는 무사들이 있었겠지만

금검비검이 미리 손을 섰기 때문에 지키는 무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사당에 있는 비밀통로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 거대한 철문 앞에 멈추었다.

 풍운이 철문을 보니 철문에는 거대한 용이 양각되어 있었다.

마마검제가 살짝 날아올라 철문에 양각된 수많은 용의 비늘 중에서 몇 개를 두드린다.

용의 비닐에 문을 여는 기관장치가 설치된 모양이다.

잠시 후 거대한 철문이 좌우로 열리며 긴 복도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는 조심해서 따라오게. 꼭 우리가 밟은 곳만 밟아야 하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의 걸음이 부자연스럽다.

 아마 복도에 기관장치가 설치된 모양이다. 풍운도 금검비검이 밟은 곳만 따라 갔다.

“쿠쿠쿠쿠쿠쿵~”

풍운이 몇 발자국 옮기기 전에 등 뒤에서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버님 횃불을 밝힐까요.”
“나는 상관없어. 마수마랑에게 물어봐.”
“저도 상관없어요.”

풍운은 제6차 차크라가 열린 이후

아무리 캄캄한 밤이라도 모든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문이 닫히며 복도가 어두워져도 상관없었다.

“알았네. 조심해서 따라오게 조금만 더 가만 밝아질 거야.”

금검비검의 말대로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복도 천장에 야광주가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일행은 몇 개의 기관을 지나서 연공실에 도착했다.

 풍운이 먼저 연공실을 살펴보니 사사천황의 무덤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벽에 천마마련의 무공들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저기 있는 사람이 바로 하벽이네.”

마마검제가 가르치는 좌대에 미라처럼 가죽에 뼈만 남은 사람이 누워있었다.

 바로 5년 전에 주화입마에 빠진 초하벽이다.

초하벽은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오직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이 불어 넣어주는 진기만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

 미라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하벽이는 현재 살아있는 시체나 다름없어.

 조금만 충격에도 죽을 수 있다는 말이네.”
“두 분은 물려나세요. 지금부터 제가 치료해 보겠습니다.”

풍운은 일단 하벽의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수라기를 끌어올렸다.

 풍운의 몸이 붉게 물들다가 은색으로 변하더니 다시 금색으로 변한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신비한 풍운의 변화를 초조하게 지켜보았다.

 풍운의 몸에서 발산(發散)되던 금색기운이 서서히 엷어지더니

 끝내는 다시 처음 상태대로 아무런 빛도 나오지 않는다.

 풍운이 십이성의 수라기를 끌어올리자 나타나는 증상이다.

 풍운은 그 상태에서 다시 수라기를 일주천시키니

 하단전에서부터 차크라가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이제 담담한 표정으로 풍운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풍운은 수라기의 기운이 온몸에 가득하자 좌대에 누워있는 하벽의 가슴에 손바닥을 붙이고

 내가요상술(內家療傷術)로 하벽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풍운의 손바닥을 통해서 들어간 수라기는 하벽의 막힌 경락을 뚫고 시작했다.

경락이란 경맥과 낙맥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경락은 전신에 즉 근육과 내장, 뼈, 심지어 손톱 및 머리카락에 까지 뻗쳐 있지 않는 곳이 없으며

 이 경락을 통해 기혈이 흐르기 때문에 인체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경락은 그 크기와 중요성에 따라 경맥과 낙맥으로 나누어지는데

 경맥은 경락의 큰 줄기 즉 가운데 토막으로 인체의 아래위로 거의 곧게 뻗혀 있으며,

 비교적 깊은 곳에 분포되어 있다.

쉽게 설명해서 나무의 가운데 제일 큰 줄기와 같은 것고 생각하면 된다.

 낙맥이란 경맥에서 갈라져 나가는 가지

즉 분지로서 인체의 좌우로 비스듬히 또 옆으로 뻗어 있으며, 비교적 얕은 곳에 분포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나무의 가운데 제일 굵은 줄기에서 갈라지는 가지 같은 것들이다.

 낙맥도 또 다음과 같이 갈라진다.

낙맥(15대락맥, 낙맥, 손락, 부락, 혈락)

 - 혈락이 맨 마지막 갈라진 가지로서 인체의 제일 겉에 퍼져 있다.

풍운의 수라기가 하벽의 막힌 경맥과 난맥을 뚫어주며 머리 위로 올라간다.

 이번 참에 임독양맥과 생사현관까지 뚫어버리기 위해서다.

 수라기가 엄청난 힘으로 하벽의 임독양맥을 두드리니 하벽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모양이다.

 수라기는 잠시 뒤로 물러나더니 다시 엄청난 힘으로 임독양맥을 두드린다.

 마마검제와 금검비검은 하벽의 변화를 초초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하벽의 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풍운을 말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풍운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조금만 잘못되면 하벽이 죽음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풍운은 땀을 흘리며 수라기를 계속해서 밀어 넣는다.

“부르르~”

하벽의 몸이 심하게 떨리더니 몸이 좌대에서 튀어 오른다.

드디어 임독양맥 뿐만 아니라 생사현관까지 타동된 것이다.

 풍운은 길게 한숨을 쉬고 손을 거두었다.

“휴~ 위험한 고비는 지났습니다. 이제 추궁과혈(推宮過穴)로 부족한 기를 보충해 주세요.”
“정말 치료가 끝난 건가?”
“생사현관까지 타동했습니다.”
“정말인가? 정말 생사혈관까지 뚫었어.”

마마검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자신과 금검비검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벽의 막힌 경락조차 뚫어주지 못했는데

 생사현관까지 뚫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은 것이다.

“의심나면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이상하군...치료가 끝났는데 왜 깨어나지 못하는 건가?”
“막혀있던 경락은 모두 뚫었지만 몸이 너무 약해서 깨어나지는 못할 겁니다.

이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추궁과혈을 통해 진기를 불어넣어주면 깨어날 겁니다.”
“아버님...제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금검비검이 하벽의 몸에 진기를 불어넣으니 아무런 전항도 없이 거침없이 진기를 빨아들인다.

 풍운의 말대로 생사현관까지 뚫린 모양이다.

금검비검은 추궁과혈을 시작했다.

추궁과혈이란 일종의 응급처치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박타고증 괘근안마 권종지사’라고 하는 총 12가지 수법을 골고루 이용해서

 상대의 몸을 풀어주거나 벌모세수 해주는 등 이용방법은 수없이 많다.

 추궁과혈의 수법을 조금 설명하면

벽은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환부를 치거나 쓰다듬은 것을 기본으로 하며

 타는 손등으로 상대방의 환부를 치는데 주로 밀어치기를 많이 하되

치는 것에 박자를 맞추는 기법이다.

고는 손가락을 오므린 체 손바닥으로 두드리거나 문지르는 것으로

기를 운용할 수 있거나 최소한 호흡법으로 기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기를 조금씩 모아서 상대방의 몸에 문지르면 고가 되는 것이다.

 증은 한손바닥으로 상대의 통부에 대고 손등을 다른 손으로 쳐서 기를 떨쳐내듯이 치는 것이 관건이다.

 벽타고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야 증을 사용할 수 있다.

 괘는 검지와 중지 그리고 약지를 오므리고 3군데의 사법으로

점혈보다 약하게 눌러주는 것을 말하며 근은 팔과 다리의 균형을 맞춰주거나

 골격을 바로 잡는 것에서 기인하며 근육을 바로 잡아 뼈를 맞춘다는 것이다.

 안은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손바닥으로 주무르는 것을 말하며

손바닥으로 주무를 때는 그냥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를 이용해서 주무르는 것이다.

마는 말 그대로 두드리거나 미는 것, 누르는 것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이다.

 권부터는 추궁과혈의 상승기법으로 주먹을 지긋이 말아 쥐고

(주먹에 기가 실려 있되 권경이 권기가 아님)

 상대의 전신을 골고루 가볍게 때려주는 것이다

. 종은 상대편의 몸에 울림을 주는 것으로 기(氣)로서 상대를 바로잡아 주는 것에 기인하며

양손으로 치거나 누르는 것으로 사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사용한다.

지는 권의 상습기로 손가락을 꼿꼿하게 해서 수백 번 두드려 주는 것이다.

역시 기를 운용하여 쳐 주어야 한다.

사는 말 그대로 점혈법이다.

점혈을 이용해서 상대편의 환부에 기를 불어넣어서 기맥을 트이게 하거나

 식맥을 트이게 하는 것이다.

즉 벽타고증은 가장 초기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이며

괘근안마는 흔히 한방에서 말하는 추나요법과 비슷하며

권종지사는 상승기법으로 가장하기 힘들뿐더러

시전자도 매우 힘들어 한 호흡에 주먹을 수십번 때래주어야 하며 그

것도 모자라라 일일이 거기에 기가 실리게 해야 한다.

금검비검은 먼저 벽타고증의 수법으로 하벽의 몸을 주무르더니

 곧이어 권종지사의 수법으로 하벽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풍운은 수라기를 다시 일주천 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고 했네. 정말 수고 많았어.”
“이것으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며칠은 추궁과혈을 해 주어야 깨어날 겁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게...아범이나 내가 있으니 추궁과혈는 것은 문제가 아니야.”
“저도 돕겠습니다. 제가 시작했으니 깨어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고마워....정말 고마워...자네는 좀 쉬고 있게.”

풍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석실을 둘려 보았다.

 하벽은 아수라참마심공을 무리하게 익히다가 주화입마에 빠졌다고 했다.

 하벽이 깨어난다고 해도 다시 심마에 다스리지 못하면 다시 주화입마에 빠질 것이다.

 풍운은 먼저 아수라참마심공이 새겨진 벽으로 갔다.

“역시 자내도 무림인이라 무공에 눈이 가는 모양이군.”

마마검제가 풍운의 겉으로 다가오며 한 마디 한다.

“그냥 한번 살펴보는 겁니다.

하벽공자가 아수라참마심공을 익히다가 주화입마가 되었다고 해서요.”
“아수라참마심공을 본 소감은 어떤가?”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범에게 들으니 자네는 사사천교의 무공도 모두 익히고 있다고 하던데..사실인가?”
“사사천교의 초대 교주님인 사사천황님의 무덤에서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익힌 무공은 사사무량도법과 사사연무심법이 전부입니다.”
“방금 사사천황님의 무덤이라고 했나..그럼 설비의 비밀이 풀렸단 말인가?”
“소하가 사사천교의 교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설비의 비밀을 풀었기 때문이죠.

 소하는 사사천황님의 무덤에서 천황님의 제자가 되었고 사사천교의 모든 무공을 익힐 수 있었죠.

 물론 저도 겉에 있었기 때문에 사사천황님의 모든 무공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 사사천교에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구먼..”
“모두 소하의 덕이죠. 뭐~”
“그런데 자내는 욕심이 없는 모양이군. 왜 사사천황님의 무공을 익히지 않았지.”
“이렇게 말하면 건방지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무공을 익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무공이란 궁극에 이르면 하나로 귀결되지 않습니까?”
“한두 가지 무공만 익히면 되지 잡다하게 많은 익힐 필요가 없다는 말이군.”
“꼭 그런 뜻은 아닙니다.

무공들은 각각 나름대로 특징들이 있습니다.

 저는 잠마동에서 중원 백도 무림의 무공이나 배화교의 무공들도 다수 보았습니다.

 사실은 천마마련의 무공들도 잠마동에 있습니다. 물론 불완전한 무공들이죠.”
“그걸 모두 기억한단 말인가?”
“기억는 합니다. 저는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어먹지 않거든요.

 하지만 사사천교의 무공들처럼 익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각각의 특징들만 알고 있을 뿐이죠.”
“그렇게 많은 무공들을 알고 있으니 무공에 대한 식견이 남다르겠군.”
“그렇게 말씀하시니 부끄러워지네요. 그냥 남들보다 조금 아는 정도입니다.”
“음~자네가 보기에 아수라참마심공은 어떤가?”
“대충 구결을 읽어보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굳이 느낌을 이야기하라면..너무 잔인하고 패도적이란 느낌입니다.

 무(武)란 강한 것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다 읽어보고...내용파악을 한 다음에 이야기하세..

아마 내용을 음미하다보며 처음 느낌과는 많이 틀려질 거야.”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풍운은 나머지 결까지 모두 암기했다.

풍운은 제5차 차크라가 각성된 이후 한번 본 것은 그대로 머릿속에 각인되기 때문에

 아수라참마심공을 한번 읽는 것만으로 구결을 암기 한 것이다.

풍운은 눈을 감고 무공구결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본다.

처음느낌 그대로 지독하게 패도적이고 작인한 내공구결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이 익히고 있는 수라기와 비교해도 패도적인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다.

 또한 단계가 넘어감에 따라 심마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도 똑같다.

 마마검제는 내용을 음미하다보면 느낌이 틀려진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무슨 의미 뜻인지 모르겠다.

 풍운은 호기심이 생겨서 가부좌를 트고 앉아

 아수라참맘심공의 구결에 따라 기(氣)을 운용해 보았다.

 단전에서 출발한 사악한 기운이 온몸을 한바퀴 회전하자 머릿속에서 여인의 통곡소리가 들린다.

 바로 아수라참마심공이 만들어내 환청(幻聽)이 들리는 것이다.

풍운은 환청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기를 운용했다.

하벽의 추궁과혈을 끝낸 금검비검은 이마에 흘러내린 땀을 닫아내며 하벽에게 물러났다.

“수고했다. 아범도 좀 쉬어라. 이번에는 내가 나서야지.”

금검비검에 이어 마마검제가 추궁과혈을 시작한다.

 하벽을 3명의 고수들이 돌아가며 치료하는 것이다.

 금검비검은 가부좌를 트고 않아 운기조식에 들어갔다.

 추궁과혈을 하면서 내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 잠시 후 금검비검이 운기조식을 끝내고 눈을 뜬다.

 그는 하벽을 치료하는 마마검제를 살펴보다가 풍운을 찾아본다.

“아니...저럴 수가?”

금검비검은 풍운은 보고 기겁을 했다.

가부좌를 트고 앉은 풍운의 머리위에 거대한 아수라의 형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건 아수라참마심공이 칠성이상 올라가야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제 풍운이 아수라참마심공을 익혔단 말인가?

 금검비검은 마른 침을 삼키며 풍운을 살펴보니 아수라참마심공이 새겨진 벽 앞에 있다.

 그럼 조금 전에 아수라참마심공을 보고 익히기 시작했다는 말이며

그 잠깐의 시간에 아수라참마심공을 칠성이상 익혔다는 것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돼는 것이다.

금검비검도 아수라참마심공을 극성까지 익히지 못했다.

오직 마마검제만이 극성으로 익혔을 뿐이다.

 더구나 자신이 아수라참마심공을 칠성까지 익히는데 20년이 걸렸다.

 그런데 풍운이라는 놈은 잠깐 사이에 칠성까지 익힌 것이다.

 아니다..풍운의 머리위에 있던 아수라의 형상이 점점 거대해지고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아

 칠성에서 멈추지 않고 팔성으로 올라가는 과정 같다.

 금검비검은 너무나 놀라온 광경에 넋을 읽고 풍운을 지켜보고 있었다.

풍운은 가슴 밑바닥에서 일어난 심마(心魔)와 싸우고 있었다.

‘나는 세상의 모든 마(魔)를 지배하는 아수라라고 한다. 나의 종이여..나를 영접하라.’
‘세상의 모든 악과 사악함으로 뭉쳐진 아수라여..썩 물러가라...

이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이놈..나는 너에게 세상의 멸(滅)할 수 있는 힘을 주었거든 어찌 나를 거부하느냐.

 어서 마음을 열고 나를 받아들여라.’
‘나의 심신(心身)의 나의 것이다. 어찌 너에게 내줄 수 있단 말이냐.

 너는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내가 널을 멸(蔑)하리라.’
‘푸하하~ 감히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주제에 나에게 덤비겠다는 거냐.’
‘갈~ .영원한 암흑 속으로 돌아가라.’
‘나약한 인간 주제에...이놈이 감히..으아아악~ 분하다..내가 나약한 인간에게 당하다니..’

풍운은 가슴 속에 있던 악마를 베어버렸다.

 예전에 수라마령심공의 마지막 단계에서 격어 본 일이기 때문에

악마를 물리치는 것은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풍운은 이미 극마, 극사지경에 든 사람이지 않는가?

금검비검은 풍운의 머리위에 있던 아수라의 형상이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아수라참마심공이 팔성을 넘어 구성으로 넘어가며 일어나는 현상이다.

 금검비검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다.

 갑자기 살기가 끌어 올랐기 때문이다

. 죽어야 한다. 저놈은 악마다. 악마가 아니라면 저런 능력을 가지진 못했을 것이다

. 금검비검은 머리를 흔들었다.

끌어 올리는 살기를 억누르기 위해서다

. 왜 살기가 올라올까? 아마도 시샘일 것이다.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악마다.

 너무나 뛰어난 상대를 보고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이다.

 남들은 평생 동안 갈고 닦아도 이룰까 말까한 경지를

풍운이라는 놈은 너무나 가볍게(?)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금검비검은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풍운의 변화를 지켜본다.

풍운은 이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가 되었다.

자신을 괴롭히던 심마가 물려감에 따라 부드럽고 유연하며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

아수라참마심공이 십성을 넘어 십일성에 이른 것이다.

풍운은 상쾌한 기분에 들떠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풍운의 머리위에 있던 아수라의 형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흉악한 얼굴이 서서히 변하더니 근엄하고 성스러운 남자의 형상으로 변하고 있다.

 아수라참마신공이 극성에 이른 것이다.

풍운이 길게 숨을 들이마시니 거대한 형상이 풍운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풍운이 눈을 뜨자 금검비검이 앞에 있었다.

“자내를 보고 있으니 비참한 기분이 드는군.”
“예?”
“남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익히지 못하는 아수라참마심공을

 자내는 너무나도 쉽게 익혀버리니 비참한 기분이 든다는 말이네.”
“할아버님께서 한번 살펴보라고 해서 구결에 따라 운용해 본 겁니다.”
“마음잡고 익힌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살펴본 거다..그런데 극성까지 익혔단 말인가?”
“저는 모르겠어요. 구결에 따라 기를 운용해본 거지 아수라참마심공을 익힐 마음은 없었습니다.

사실 하벽공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화입마에 빠진 원인을 알아야하지 않습니까?”
“휴~ 자내를 탓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야.

 자내를 이곳에 데려올 때부터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지.그래 원인은 알아냈나.”
“아수라참마공을 익히다보니

 제가 익힌 수라마령신공처럼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심마가 생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 하벽공자는 심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주화입마에 빠졌을 겁니다.”
“그건 우리도 알고 있어..

아수라참마공이 팔성에서 구성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첫 번째 고비라고 할 수 있는데..

.하벽이도 그 과정에서 주화입마에 빠졌어.”
“이제 원인을 알아냈으니..이제 치료만 하면 되겠군요.”
“자신 있다는 표정이군.”
“저보다는 하벽공자의 의지 여하에 달렸죠.”
“그렇지..스스로의 의지가 문제겠지..참! 자내에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말씀하세요.”
“보통 무인들은 하나의 내공심법만 익힐 수 있네.

 물론 무당파의 양의심공을 익히면 두 가지 내공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말은 들었어.

 그런데 자내는 이해가 안돼.

수라마령신공에 사사연무심공까지 익혔는데 어떻게 아수라참마심공을 또 익히 수 있는 건가?”
“보편적인 기준으로 보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익힌 수라마령신공은 보편적인 내공심법이 아니고..

일종의 도(道)라고 말씀드리면 편하겠군요.

조금 전에 차크라를 보셨을 겁니다.

차크라는 단전과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다른 사람이 하나의 단전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저는 6개의 단전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기(氣)를 단전에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구석구석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란 일정한 형태나 량(量)이 있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실천자의 마음에 따라 크게도 되고 작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슨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
“쉽게 말하면 수라마령신공은 깨달음의 무학이라는 겁니다.

도인(道人)술과 비슷하다면 설명이 되겠습니까?”

금검비검은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풍운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 같다.

“대충은 알겠어...설명 고맙네.”

마마검제의 추궁과혈도 끝났다. 하지만 벽하는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세.”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처소로 돌아가야겠죠.”
“우리가 모두 이곳에 있으면 안 되겠지..자~ 오늘은 그만 나가자.”
“저는 다시 역용을 해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체가 발각되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해야겠지.”

풍운일행은 다시 연공실을 빠져나와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계  속

[뚜벅 뚜벅이]

감사합니다

[홀인원leewoo]

감사합니다

[한 팔]

.독. , 항상 감사

[외꽃]

감사

[자연인로망]

감사합니다.
더위가 가셔집니다.

[명순이]

즐감 합니다.

[꽝조사]

감사 감사합니다.

[파드라]

또 다음이 궁금해 좀이 쑤시네요!!

[날으는곰]

고맙게 잘보고 있어요~~~

[영돌이]

감사합니다

[짱구와나]

감사합니다

[한 팔]

즐.독.하고 있읍니다

[강원도신사]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도사]

잘봅니다..^^

[자이안트]

즐감!!!!잘보고 있습니다.

[송학산]

감사히 읽습니다...

[산골짜기]

감사합니다

[병영성]

감사

[파워조]

감사

[십분만]

재미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