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은 대체 공휴일이다보니 난 쉬었다.
마침 월요일이다보니 동역자들과 함께 하는 축구를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침 7시에 난 운동장으로 갔고 도착하니 아무도 오지 않았다.
때마침 총무가 오고서 난 함께 운동장으로 가서 준비운동을 한다.
평소 운동을 해도 준비운동은 꼭 필요한데 더군다나 하지 않던 겪한 운동을 할 때에는 준비운동은 필수다.
스트레칭과 함께 운동장을 몇바퀴 돌고서 공을 만져본다.
난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어쩌다가 한번씩 운동을 하러 가서는 꼭
전반전은 골대를 지키는 수문장을 한다.
동료에 대한 예의라 생각도 하고 또 나의 몸을 위해선 이것이 좋겠다 생각해서다.
어제도 전반전은 골대를 지킨다.
그런데 어제는 평소와는 다르게 나의 손과 발 그리고 몸이 상대의 슛에 즉각적인 반응이 빠르게 움직여진다.
위치 선정이라든지 판단력도 왠일인지 좋다보니 상대의 소나기같은 슛들을 모두 막아버린다.ㅎ
막고 쳐내고 받아버리고....
한골도 먹지 않았다.
상대편의 한분이 나에게 협박아닌 협박까지 한다.ㅎㅎ
전반전이 끝나고서 우리편 선수들이 나를 거미손이라며 칭찬일색..ㅎㅎ
난 후반전에는 원래의 위치인 수비로 들어가서 뛰고 결국 우린 많은 골 차이로 이겼다.ㅎㅎ
운동을 하고서 곧장 며칠전 동생목사가 섬기는 교회에 방문하여
새로 뜯어고친 사무실을 구경한다.
같은 공간인데 버리고 고치고 옮기면서 더 편리해지고 깨끗해졌다.
3명이 갔었는데 우린 함께 컵라면 하나씩, 복분자 한잔씩 먹는다.
헤어지는데 양말을 선물로 준다.ㅎ
난 또 다른 양말 한세트를 주면서 일할때에 신고 하라는데 등산양말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난 집으로 왔다.
집에는 가족 모두가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해서다.
딸이 동생이 집에 왔다고 쏜단다.
딸의 손이 크다.
얼마전에 동네 의사선생님한테 저녁을 얻어 먹고서 우리를 다시 그 집으로 데려갔다.
그 때 먹은 저녁이 너무 좋아서 꼭 가족들에게 사주고 싶었단다.
가격이 꽤 비싼 집이었다.
하지만 딸의 마음을 받기로 해서 난 아무말 없이 먹었다.
우리 가족에겐 무척 큰 식사였다.
또 이런 식당에 올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다.
저녁은 오전에 방문한 교회 목사와 함께 한 목사들에게 내가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다.
그래서 난 집에서 먹지 않고 나가서 저들과 함께 먹는다.
우리 동네에 맛집이 있어서다.
모두들 정한 시간에 왔고 우린 저녁을 함께 먹었다.
식사를 하고 또 가까운 커피점으로 갔고 거기서 약 한시간 대화를 한다.
지역의 교회 이야기들이다.
난 그런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흘간을 쉬고서 오늘 아침 출근을 한다.
난 출근을 하면서 이제 13번 남았다 하면서 남은 출근일을 세어 본다.
그렇다. 오늘을 제외하면 이제 13번 남은 것 같다.
얼른 갔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오전내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아침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점심 때가 되어서 난 두끼를 연달아 먹다시피 했다.ㅎㅎ
그리고 오후시간은 또 일이 거의 없었다.
오늘은 연장작업을 한다하여 난 6시반까지 일을 하고서 퇴근을 했다.
오후에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신발을 받았다고....
지난 명절때에 부산가서 티비를 보다가 홈쇼핑에서 주문을 했는데
주문량이 많아서 이제서야 온 것이다.
오늘은 또 다음주말에 결혼하는 조카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이라 한참 이야기를 하고서 모바일로 청첩장을 보내왔다.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속에서 좋은 결혼을 하게 되어서 좋다.
아마도 어머니께서 제일 기뻐하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