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우선 표충비각과 표충비각을 수호하는 사찰 홍제사를 어렵게 찾아 갔다.
국가의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전설이 있는데 지금도 거의 혼란스럽기가 국란 수준인데
땀은 없고 뽀송뽀송하였다. 뜰에서 산느타리버섯을 조금 땃다.....
밀양으로 들어와 밀양 아리랑 대공원을 우선 찾았다. 시골 작은 도시에 있는 공원같지 않게 규모도 컸고
잘 정비되어 있어 아주 좋은 산책로를 시민에게 제공하여 주었다. 천천히 산책을 했다.
다음은 국내 3대 누각의 하나인 영남루를 찾았다. 낙동강이 굽이쳐 밀양을 한바퀴 휘도는
모습을 잘 볼수 있었고 경치가 장관이었다. 인근 박시춘 생가와 사명대사 동상 무봉사 아랑사(아랑의 전설)를
같이 둘러 보았다.
인근 밀양아리랑 시장으로 내려가 시장 구경도 하고 물건도 사고 유명한 보리밥집에서 보리밥과 장국으로
점심도 먹었다. 하지만 음식에 산초가 들어 있어서 상당히 고역이었다.
식사후 꾸불꾸불한 길을 한참 달려 만어사를 찾았다. 높은 산에 사찰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아래로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돌들이 있는 특이한 절이었다. 경치도 좋았고 돌을 두드리니 쇠소리가
나는게 정말 괴이했다. 힘들게 왔지만 만어사만은 꼭 한번 들려 볼만 했다.
상당히 안좋은 길을 달려 산 정상 근처의 카페 "노을이 아른다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래의 마을과 긴
계곡을 구경하였다. 장관이었다.
표충사를 찾았다. 오래전에 재약산 등산중 지나온 절이다. 근데 입장료가 3000원에 주차비를 따로 받는 엄청난
만행을 아직도 태연히 저지르고 있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을 천천히 둘러 보고 누각에 앉아 세상의
시름을 잠시 잊었다. 다시 달려 얼음골로 향했다. 진짜 신기하게도 엄청 차거운 바람이 계곡에서 불어 내려왔고
얼음골 얼음이 어는 곳은 얼음은 없지만 정말 추웠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중간에 얼음골 계곡과 인근 옆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합쳐지는 곳이 있었는데 다른 계곡물은 차거운 느낌이 없었다.
언양으로와서 공원갈비를 찾아 언양불고기를 먹었다. 1인분에 19000원 정도의 언양 특유의 음식인데
예전에 산악회 등산 중 먹어본 이후로 처음인데 그래도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