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갈대 A Battered Reed (마12:18~21)
논지/ 하나님은 상한 갈대마저 건지셔서 사용하신다.
목표/ 나는 말씀을 듣는 이들이 약한 자 고쳐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따르도록 돕겠다.
사람들은 약하다는 점에서 갈대와 같습니다.
그래서 리골레토라는 오페라에서는 여자의 마음이 갈대와 같다고 노래하기도 하고, 팡세를 쓴 파스칼은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듯 약하여 흔들리며, 상하기 쉬운 사람을 향하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마11:7)라고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같은 성경에서는 이 주님을 묘사하기를 이사야서 말씀을 인용하여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주님은 왜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실까?’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 16강의 기적을 이루며 ‘중꺾마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처럼 꺾이지 않으면 뭔가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상한 갈대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서 꺾어서 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나의 모습이 종종 꺾인 흔적이 가득한 상한 갈대와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본문이 묘사하는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는 절망적인 인간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신 은혜로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시고 새로 빛을 밝히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나일강에 갈대 상자를 띄워 떠내려 보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요게벳이나, 그 안에 누워 있던 아기 모세처럼 무력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갈대 상자를 주목하시고 이끄시고 건지셔서 그를 구원의 영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약하지만 주님은 강하십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주님은 충분하십니다.
우리에게 강함을, 나음을, 용서함을 주시려고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탄의 계절에
스스로 곧아진 머리를 꺾고, 무릎을 꺾어 주님 앞에 은혜를 구합시다.
그래서 약하여 볼품없는 상한 갈대일망정 주님 손에 붙들려 쓰임 받는 이들이 됩시다.
첫댓글 (관찰) 1. 본문은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서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묘사하고 있나요?
20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해석) 2. 내가 상한 갈대나 꺼져가는 심지와 같다고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인간적인 한계, 즉 육체적 나약함, 질병 등을 경험했을 때나, 거듭되는 도전에도 커다란 장애물을 만나서 좌절하였을 때에 그렇게 느끼게 됩니다.
(적용) 3. 주님께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신다면 나는 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실까요?
주님은 분명 우리의 약함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그러니 있는 모습 그대로 내어 드리면서 주님의 강함을 채워서 쓰임 받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겸손히 듣고, 감사히 순종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