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사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남아 견뎌야 하는 시간
우리 앞엔 아주 짧은 햇빛이 놓여 있었네
바닥에 흩어진 빛들을 긁어모아
당신의 빈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어둠이 스며든 말은 부러 꺼내지 않았네
그저 날개를 쉬러 돌아가는 새들을 따라
먼 곳에 시선이 가 닿았을 때
어디선가 바람이 한 줄 역 안으로 도착했네
당신은 서둘러 올라 타느라
아프게 쓰던 이름을 떨어뜨리고
주워 전해줄 틈도 없이 역은 지워 졌다네
이름에 묻은 흙을 털어 내면서
돌아서야 했던 역,
당신의 저물녘
―「저물녘」 전문
♬ - 산노을, 테너-신영조 (유경환 詩,박판길 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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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님 photo
< 詩 > 저물녘, 겨울왕국(3/7)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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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7 01:3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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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많은 인증에
아무리 찾아봐도
알만한 모습은 안 보여요
올핸 눈 길 여한 없으시지요
덕분에 각지에 설꽃들을 잘 봅니다
네 가끔씩 함께 산행을 하는
악우분들입니다요.
@행운
그러시겠지요
하여...
추억은 아름답지요
오늘도 행복 하셔요
@양떼 넴 오후에는 영상 10도이상의
기온의 날씨랍니다,
산노을...
호중이가수의 목소리로
참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엔...ㅠ
네 너무나도 다른 사람에 비해
형평성이 많이 벗어난 형벌에
빠른 석방과 건강한 모습을
기원드립니다.
설국이 정말 장관입니다.
젊어서는 덕유산 설경을 보러
친구와 자주 갔었지요.
멋진 풍광 담느라 수고하셨어요.
네 "하늘재"님 귀한 발걸음에
댓글가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