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목요일
오늘오전 11시에 집을 나와 산남동에 위치한 ~~ 법무사 김화실 사무소 ~~ 를 향했다
왠종일 먹구름으로 길거린 어둠침침 했지만 가끔씩 지나가는 빗줄기만 오락가락 했을뿐 바람이 시원해서 걷기엔 안성맞춤 이었다
이틀전 김화실 법무사에게 온 엡 발신문자는 올 3월 강서초등학교 옆으로 이사온 ~~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 의 소유권이전 등기가 완료되었으니
등기권리증을 찿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죽림사거리를 지나 홈푸러스 우측 구룡로를 한참 타고올라 터널을 지나서 산남동에 이러러 363번지 어느건물 1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인
확인절차를 마치고 등기증을 받았다 등기비용은 삼백팔십만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나는 그길로 산남사거리로 내려와 남부정류장 사거리 왼쪽방향 수곡동을 걸어 육거리에 다다르고 그때가 이미 오후 1시쯤인지라 크게 배고픔을 느끼진 않았지만 이런날씨에 마음껏 걸어보지 않는다면 무더운 여름 날씨에 언제또 이런 기회가 오겠나싶어 마음속엔 오늘 걸어야할 로드맵을 벌써 그려놓고 있었다 그러니 뱃속에 연료를 만땅으로 채워놓아야 앞으로의 먼길이 순조롭다 생각한거지
육거리시장 가덕 국밥집에서 내장탕으로 한뚝배기 했다 평상시였으면 곧바로 하산주 타임이었지만 오늘은 이미 정해논 워킹 지도가 머릿속에 있었기에 술은 참았다 가게를 들어설때 ~~ 어르신 오랫만이내요 ~~ 인사를 건내주던 아줌마도 의아스러운듯 ~~ 아니 오늘은 약주를 그냥 지나가시나 봐-- ~~ 하면서 말 뒤꼬리를 흐렸다 ~~ 아 !! 예 오늘은 이시간후 제가 볼일이 좀 있거든요 ~~ 하긴 오랜세월 그집을 들락거리면서 맨정신으로 나온예가 없었기에 아줌마로선 당연히 의아스러웠을 것이다 ~~ 무슨 약속이 있는가보죠 ? ~~ 나는 대답 대신 야릇한 웃음만 머금은체 그집을 나왔다
그리고 상당사거리를 지나 내덕칠거리 -- 율량사거리 -- 오늘로 벌써 세번째 돌아가는 동청주세무서를 돌아 율량동 대원 로즈웰 아파트 군집지대를 맴돌아서 주성중학교를 거쳐 율량초등학교까지 그리고 하천을타고 내덕동 새동네 경로당 벤취에서 잠시 물한모금 마셨다
그리곤 신축중인 청북교회를지나 뒷길을 한참타고 올라 무심천 운천교 아랫쪽의 돌다리를 건너 충북일보를 지나 시내쪽으로 걸어나왔더니 드디어 눈에익은 흥덕사거리 대로변에 ~~ 김숙자 소아병원 ~~ 을 지나게된다 그리고 예술의전당 맞은편 인공폭포가 재공사 중이었는데 길거리 도감도를 살펴보았더니 지난날에 비해 폭포규모를 4배정도 확충하더라 왠고하니 과거에 폭포는 낙수물이 한코스였던 반면에 재시공중인 폭포의 규모는 그림에서 4개의 낙수코스가 그려져 있었다 그렇게 봉명사거리 솔밭공원을 지나 언제나의 그곳 롯데아울렛을 돌아 강서초등학교 까지 -- 지쳐서 술생각이 없어졌다 집에 들어와 가방 내던지고 시간을 체크하니 오후 5시 10분이더라 그러고보니 오늘 길거리 행군은 6시간 정도였다
그런데 고마운것은 오늘바람이 시작부터 행군 마칠때까지 변함없이 끝까지 불어주어 땀이 몸에 머무를 시간이 없었다
장거리 원인제공 김화실 법무사무소 그리고 끝까지 햋볕을 퇴각시킨 음침한 날씨와 쉼없이 끝까지 불어준 바람에게 고맙다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