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문에서 차 박람회를 마지막으로 저희의 중국 여행이 끝을 맺었습니다.
박람회에서는 제가 사고 싶은 것 위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어떤 내용을 전해드릴까 고민하다 좀 늦어졌네요!
올해 봄 우리 나라 차문화대전도 하루 안에 다 못 보았던 것 같은데 그때 참여 업체가 250개 정도 된다고 해요. 하문의 참여 업체는 무려 8천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숫자만 들어도 그 규모를 알 만하죠?
마지막 날은 혼자 돌아다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김 대표님께서 차는 봉황단총과 동방미인 정도만 둘러보는 걸 권하시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봉황단총이 궁금해 둘러보았지만.. 제가 아직 차린이인 탓도 있고 규모가 너무나 커서! 차 부스는 아래 한 곳만 방문하고 깨끗하게 접었습니다!
저는 주로 다기 위주로 보았어요. 아래처럼 무게가 표시되는 차칙도 있었구요.
자사호 부스도 꽤 많았는데 너무 많다보니 좀 알고 사야할 것 같네요.. 그래도 용기있게 도전해 두 개 사왔습니다!
예쁘지만 들고 오긴 힘든 큰 자기들과 목재 가구들도 팔고
기업형 부스들은 DP도 참 예쁘게 해둬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중국은 저희가 방문한 건요지 같은 흑색 자기가 유행 중인것 같아요.
그치만 아무래도 전 중국에서만큼은 화려한 다기를 구매하고 싶긴 하더라고요. 깨끗한 도자기는 우리 나라 도예가님들도 멋지게 만드시니...
쇼핑하느라 바빠서 점심은 간단히 정산소종 아이스크림을...ㅎ 다른 분들은 휴식 겸 밥먹는 곳도 찾아 가셨다던데 전 돌아다니느라 발견하진 못했답니다.
아무래도 하문 차박람회는 이것만 노리고 5박은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 중국인들도 그렇게 하면서 마지막 이틀 동안 그동안 메모해 둔 걸 보며 쇼핑한대요!
마지막 만찬은 하문에서 인지도가 높은 식당에서! 이제 맛있었던 중국 음식은 안녕~
떠나기 전 마지막날 밤 저희 방에서 원장님, 다심원 식구들과 함께 간단한 차모임도 해 보았어요. 이번에 쇼핑한 다기와 차, 다식들로 소감도 나눠보는 행복한 마무리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귀국날 아침에는 밥먹기 전 호텔 근처의 큰 강변으로 산책을 나왔어요.
하문의 바다로 이어지는 강이었는데 강을 두고 양옆 도시가 발달한 것이 마치 한강을 사이에 둔 강남과 강북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하문 안녕~
집에 돌아와서는 구매한 차들의 히스토리를 적어보았어요. 이번에 산 주석으로 만든 차칙과 차시, 그리고 원장님의 세월이 쌓인 센스가 녹아난 연자심 차입니다.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행복했던 여행이었어요. 지금까지의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