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상의 방어다.” “되로 주면 말로 갚는다.” 이런 게 이 세상의 처세고 이치다. 정치도, 국제 관계도 내가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선빵을 날리는 게 최고의 전략이 되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의혹을 확대해서 계속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것이다.
성경은 (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 기록했다. 나아가 원수 갚지 않음을 넘어서 (마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실수와 부족함이 없지 않았으나 그가 사울 이후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예수님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고 그의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는 엔게디 광야의 동굴에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자신을 박해하고 죽이려는 원수, 지금도 자기를 잡으려고 삼천의 군대를 이끌고 와서 죽이려고 혈안이 된 사람, 그런 사울을 단칼에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그의 부하들은 이것이 하나님이 그에게 준 기회가 아니고 뭐겠느냐고 충동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삼상 24: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삼상 24: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삼상 24: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다윗은 절대 자기 손으로 정적으로 제거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 한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원수에게서 그가 옳았다는 것을 자복하게 했다.
(삼상 24:16)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매 사울이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며 (삼상 24:17)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사울은 알고 있었다. 이미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었고 그의 나라가 다윗에게 넘어갈 것과 다윗이 그를 이어서 왕이 될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하나님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절대 자기 손으로 원수갚지 않는 사람들이다.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있더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까닭에 원수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겨 두고 우리는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것이다. 그러면 원수의 적의는 하나같이 지푸라기처럼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남게 될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이기는 비결이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순종해야 한다. 순종하겠다고 고백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 그분이 도우실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이기고 또 나가서 이기게 하소서. 이기되 사랑으로 이기게 하시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소서. 그래서 결국 사랑이 승리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