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의 가상칠언. 요19:25-30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가상칠언(架上七言)을 남기고 운명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따라가며 자초지종을 보고 증거했습니다(요 19:34∼35).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가상칠언’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해 주옵소서.”(눅 23:34) 가상칠언 중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용서의 기도인데, 이는 예수님이 용서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부분이며(마 5:44), 스데반의 순교 때(행 7:60)도 인용된 교훈입니다. 여기에서 1차적인 용서의 대상은 로마 군병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을 대적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빌라도, 나아가 우리 모두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스데반은 대제사장에게,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공평하고 정당한 판결을 받지 못했으나(행 8:32∼33, 26:30∼32)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눅 23:34, 행 7:60)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양쪽에 있는 강도 중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 23:42)라며 회개한 강도를 향해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 예수님은 사역 초기 가나 혼인 잔치에서도 “여자여”라고 불렀고, 사역을 마무리하는 십자가상에서도 “여자여”라고 하셨습니다. 손과 발이 못 박혀 찢어지고 심장의 피가 멎어지는 극심한 고통에서도 예수님은 눈물로 지키고 있던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당시 예수님은 아람어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마태는 ‘엘로이 엘로이’는 히브리어인 ‘엘리 엘리’로, ‘라마 사박다니’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엘리’는 ‘나의 하나님’이며, ‘라마’는 ‘왜?’라는 의문사입니다. ‘사박다니’는 ‘당신이 나를 버리셨다’는 뜻인데, 성경 속 예언(시 22:1)의 성취입니다.
“내가 목마르다.”(요 19:28)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죽음의 고통을 느끼시는 완전한 인성을 지니신 분입니다. ‘내가 목마르다’ 역시 예언(시 69:21)의 성취입니다.
“다 이루었다.”(요 19:30)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루고자 하신 모든 구속 사역이 온전히 다 이뤄졌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가상칠언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모든 사건을 근원부터 자세하게 기록한 누가(눅 1:3)는 예수님은 큰 소리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별세 전까지 성경에 많은 분들(수 6:25, 에 4:16, 룻 1:16∼18, 눅 23:50 등)과 더불어 결정적인 구원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는 성도들이 됩시다.
김종현 광주청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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