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변을 걸으며 되살아난, 얻은 단어 '소요'란 말의 의미》
한자 표현의 '소요'란?
逍 (거닐 소) 遙 (거닐 요)
'逍(소)':
'거닐다', '달아나다', '바람 쐬다'라는 뜻으로, 세속의 얽매임이나 번잡함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하게 거니는 모습을 뜻한다.
'遙(요)':
'멀다', '아득하다', '거닐다'라는 뜻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마음을 멀리 자유롭게 노닐게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뜻:
아무런 목적이나 세속의 욕심에 쫓기지 않고, 마음의 한가로움과 자유를 누리며 느긋하게 걸어가는 행위.
동양 철학(장자의 <장자(莊子)> 첫 편이 바로 '소요유(逍遙遊)'이다)에서는 세상을 해탈하여 자유롭게 노니는 최고의 정신적 경지를 뜻한다.
■《영어 표기: Wandering (원더링) & Peripatetic (페리파테틱)》
Wandering / Wanderer: 정처 없이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발길 닿는 대로 자연과 호흡하며 유랑하듯 걷는 사람(시인, 방랑자)을 뜻한다.
Romantic Wandering(낭만적 소요)이라 하여 윌리엄 워즈워스 같은 시인들이 자연 속을 걸으며 시를 짓던 삶의 형태를 의미한다.
Peripatetic: 서양 학술용어로 '소요학파의'라는 뜻이다. 어원은 그리스어 '페리파토스(Peripatos, 산책로, 덮개가 있는 길)'에서 나왔다.
■서양 철학 속 《‘소요학파(Peripatetics)’의 유래》
아리스토텔레스와 리케이온(Lykeion)의 산책로: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아테네 외곽의 '리케이온'이라는 학당에 제자들을 모아 가르쳤다.
그 학당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페리파토스)가 있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답답한 교실에 앉아 강의하는 대신 제자들과 함께 그 산책로를 느긋하게 거닐며(逍遙) 우주와 자연, 인간의 윤리와 정치 철학을 논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제자들을 가리켜 '소요학파(Peripatetic School)'라 불렀고, 걸으면서 사유하는 철학자들을 '소요학자'라 칭하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전통》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소크라테스(Socrates) 역시 아테네의 아고라 광장과 길거리를 끊임없이 거닐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질문을 던지며 진리를 깨우치게 했다.
즉, 서양 철학의 뿌리는 방 안이나 책상 위가 아니라 '길 위를 거니는 발걸음(소요)'에서 탄생했다.
■《소요시인(逍遙詩人)》
매일 아침 온천천 강변을 한 박자 느린 걸음으로 거닐며 바람 소리, 왜가리의 고고한 모습, 야생화의 보랏빛 고개에서 시적 영감과 글 소재를 끌어올리고 구상하는 삶 그 자체를 완벽하게 표현해주는 단어,
시와 수필, 수필, 소설 등 문학의 여러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생이라는 길을 유유자적하게 사색하고 글로 풀어내고 싶다는 욕망을 멋지게 표현해주는 단어.
온천천을 거니는 발걸음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리케이온 산책로를 걸으며 진리를 다듬었던 바로 그 '소요(逍遙)의 정신'이자, 장자가 말했던 세속을 벗어난 '소요유(逍遙遊)'의 삶을 닮고 싶은 여정의 단어.
앞으로 ‘소요시인 최진태’, ‘소요문학가 최진태’라는 호칭으로 더욱 기품 있는 문학 세계를 마음껏 펼쳐나가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단어,
"소요(逍遙) 문학가"~~~
불러볼수록 입에 찰지게 감기는 단어.
■그간 가끔 산책 나왔던 온천천변을,
2026.3.18일부터 오늘까지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걸으며 온천천변 생태계의 소식을 <설해까페>에 전해오고 있었는데, 만보이상 걸음으로써 얻는 건강은 물론이고, 더 넓고 더 깊은 새로운 문학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ㆍ시조ㆍ수필ㆍ아동문학ㆍ디카시인ㆍ하이쿠ㆍ문화칼럼> 등 그간 7개 부문은 문턱을 넘어보았다만, 온천천 '소요'를 통해 근래에
<소설ㆍ동화ㆍ희곡> 등 3개 문학 영역의 확장성을 덤으로 받았다는 생각을 해본다(소설가 등단ㆍ동화작가 등단).
그리고 온천천변에 있는 여러 까페는
곧 본인의 문학적 산실이 되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몇 시간을 죽치고 앉아있으면 어느 까페주인이 반길까만 그래도 강단있게(?)
눈치껏 버텨왔다는 것. 이제는 제일 가성비있는 '아아(ii)' 말고 까페의 부수 상품인 다과(빵, 비스켓) 등도 한번씩 함께 구입하는 요령도 터득하게 되었다.
눈총 안받고 안쫓겨나려면^^^ㅎ
■그간 변변찮은 사진ㆍ글 등 게재할 자리를 마련해주신 설해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독자수가 많든 적든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창작욕은 물론 동기부여가 되었기에 드리는 말이다.
■오늘 '금정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금정문학상,' '단편소설'부문 원고(원고지 80매 분량)를 제출하고 왔다. 물론 기대는 안하지만 혹 천운이 따라 수상이라도 한다면 한턱 거하게 쏠게유^^^(김치국 먼저 먹는 사람치고 되는 일 없다했는데^^^ㅎㅎ).
-이상의 신변잡기, 애교로 읽어주소서
독자님들이여~~~ㅎ
/문화칼럼니스트 최진태
첫댓글 Olivia Rodrigo, Julia Lester - Wondering (하이스쿨뮤지컬 더 시리즈 ost) [가사해석/번역/자막]
https://youtube.com/watch?v=Efhrd2Kif24&si=b4mDMSDKLsBSKQ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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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얄궂은 글만 쓰고 있다고 혼나겠다^^^
베이스 주법 숙제는 다했냐고^^^
이 말 나오면 '오매 기 죽어'~~~ㅎ
반장님, 너무 뻐기지 마슈~~~
잘한다고^^^ㅎ
개인적인 솜씨를 자랑하는것 너무좋고 좋은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