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을 하고 있는 도고 청수장을 다녀왔습니다.
청수장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갈수 없어서 밖에서 여러방면의 사진을 찍어 가고있었는데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거리가 보였습니다.
담장에 기댄 연탄재 가득 쌓인 이곳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드라마로 유명해진 연인들의 사랑의 거리로 알려진 바로 그곳 있었습니다.
연탄담장 바로옆 연탄구이집에 사람들이 많아서 인터뷰할 요량으로 들렀는데 마침 그 곳은 강희석 도고면 이장협의회 회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분이라서 인터뷰 요청을 하였습니다.
예전 서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도고온천에 손님들이 뜸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청수장도 그때부터 하향길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는 도고온천이 호황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청수장 주인이 돌아가시면서
청수장을 자식들에게 증여를 하였는데 증여세를 못 내서 국가에서 5~6년정도 관리하다가 나중에 공매를 하였다고 합니다.
20여년간 비어있는 장소라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청수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도고온천은 도시재생 사업을 할수없는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재생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6년간 여러방면으로 뛰어 다닌결과 청수장을 시에서 매입을 해야만 도시재생에 접어들수 있다고 해서 공모사업 103억원에 시에서 매입을 하여 올해 연말 부터는 사업에 돌입할수 있다고 합니다.
청수장을 철거하는게 아니라 기본은 놓고 모양을 살리는 도시재생을 한다고 합니다.
청수장을 한바퀴 돌다보니 그 규모가 1.130평으로 어마하게 넓었습니다.
도고온천은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 아토피 피부 환자가 있었는데 청수장에 20여일간 머물면서 유황물에 목욕을 하여 아토피 피부병이 낳았다고 합니다.
도고온천은 유황온천입니다.
강희섭 회장님은 이곳 청수장을 아토피 피부전문 피부센터를 세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전국의 아토피 피부환자가 와서 치료를 하면 어떨까?
천해자원 유황온천을 가지고 있는 도고 청수장에 머물며 치료를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게 회장님의 포부입니다.
한때 도시재생 전문가가 서울서 내려와서 여기 실정에 맞지않는 시스템으로 인하여 방향이 좀 틀어져서 도시재생 사업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프로젝트가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도고에 국제 규격에 맞는 하키 경기장을 구상중에 있으며 터는 시에서 매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시 박정희대통령 별장에 대하여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진덕산업 회장 최정삼이라는 분이 별장을 지었고 근처는 모두 정원이었다고 합니다.
별장이 부도가 나서 지금은 개인이 경매로 받았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별장을 매입하여 박정희
거리를 한번 만들어 보고자 하였는데 가격이 맞지 않아서 실행을 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강희석 회장님은 또 다른 포부, 도고에 먹자거리를 만들기위한 도시재생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예산에 "백종원 거리"가 있듯이 도고에는
아산 출신 이영자씨를 인용한 "이영자 먹거리 타운"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도고에 이영자 먹거리 타운이 생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더운 날 하루를 또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