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희 목사 인도 '포항중앙교회 교사 부흥회' 대박
권오희 목사(제주나무와숲학교장)는 23일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다음세대를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열린 ‘교사 1일 부흥회’에서 ‘다음세대를 향한 부르심’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권 목사는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행복지수와 자존감이 가장 낮고, 이혼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날 다음세대 사역이 쉽지 않다”며 “특별히 중등부 사역은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대할 때 이해를 넘어 받아들임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사춘기는 고쳐야할 병이 아니라 지나가야할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권 목사는 “10여 년 전 포항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5년간 중등부를 섬긴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우리 아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던 어머니가 훗날 고등학생이 된 아이와 싸울 시간도 없다고 하더라”며 “받아들임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목사는 “그런 섬김이 당시 학생 105명에서 3년 뒤 250여명으로 늘려 주더라”고 전했다.
그런 뒤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간증했다.
권 목사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물상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슬하에 어린시설을 보냈다”고 간증을 시작했다.
권 목사는 “태권도 관장(공인 5단)에서부터 스님, 스포츠댄스 선수까지 하셨던 아버지와 이혼과 사별로 네 명이나 됐던 어머니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았고, 꿈도 소망도 없이 늘 방황했다”며 “학교에서는 공부도 못하고 사고치는 나를 쓰레기라 불렀다”고 아픔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도벽까지 있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래서 오토바이 타기를 즐겼다. 오토바이를 탈 때면 아버지와 싸운 뒤 집을 나간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분노 등 그런 것들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이대로 두 손을 놓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감사한 것은 교회에 다녔다”며 “그래서 여러분을 만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주일학교 교사 한 분을 소개했다.
내용은 이랬다.
선생님은 4, 5, 6학년 우리반 담임을 맡았다.
나의 모든 사정을 알고 일부러 3년에 걸쳐 나의 담임 선생님이 되셨다.
선생님은 지나가다가 나를 만나면 용돈도 주셨다.
교회에서 바자회가 열리면 “할머니께 갔다 드려라”며 참기름, 미역 등을 사서 넣은 봉투를 주시기도 했다.
한 달에 5만원씩 주는 장학금도 받게 해주셨다. 장학금과 함께 나를 칭찬하는 편지를 써 ‘할아버지께 드려라’고 건네기도 했다.
교회 캠프를 앞둔 어느 날이었다.
선생님은 내가 캠프에 참석할 수 없는 사정을 아시고 음료수를 사들고 가정방문을 하셨다.
어떻게 고물상을 일구셨는지를 물었다.
할아버지는 기분 좋아하셨다.
"오희가 너무 착하고 기특하고 인사도 잘해요"
지난주 교회 헌금을 훔치고 아이들과 싸우고 유리창까지 깼는데, 오히려 나를 칭찬하셨다.
할아버지는 더욱 기분 좋아 하셨다.
학교 선생님들로부터도 그런 칭찬을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하다.
나를 캠프에 데려가고 싶다고 했다.
오희가 너무 착해 장학금을 받아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알고 보니 선생님이 자기 돈으로 내 회비를 미리 내고 나를 위해 금식기도까지 하셨다.
가서 맛있는 것도 먹이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마지 못해 허락했다.
그 뒤부터는 친구와 놀다가도 끝에는 신기하게 교회가 생각났다.
적어도 그 선생님이 나를 맞아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맞고 길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오랫만에 교회에 갔다.
선생님이 나를 보고 뛰어와 와락 안아 주셨다.
나의 잘못을 나무라지 않으셨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오희야 잘 왔다. 너무 잘 왔다. 아픈데 없어, 밥은 먹고 다니니, 선생님과 밥 먹으러 갈래, 오희가 좋아하는 치킨과 떡볶이 먹으러 갈래."
나는 그 때 예수님을 몰랐다. 주기도문도 외우지 못했다. 교회가 뭔지도 몰랐다.
그러나 분명히 한 가지는 알았다.
이 선생님의 따뜻한 품이 제게는 예수님이셨다. 그 분이 저의 교회였다.
그 선생님이 양산교회 나연옥 권사님이다고 했다.
권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을 떠나 물고기 잡던 제자들을 나무라지 않고 도와 주고 조반을 차려 주셨다. 또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면서 회복시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다. 사역자로 세워셨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시간과 물질과 열정과 기도와 눈물로 다음세대를 섬기는 교사들이 다 될 것"을 축복했다.
설교 뒤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참석자들과 함께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이것이 나의 삶에 행복이라오~ 눈물 날 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 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이것이 나의 삶에 행복이라오~"란 '행복'을 불렀다.
기도도 했다.
권 목사는 "사명 감당하는 교사들에게 힘을 주소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붙잡아 주소서, 그들 역시 하나님과 복음을 경험하고 진짜 행복하게 살아가는 다음세대가 되게 인도해 주소서"라고 간구했다.
교사 1일 부흥회는 경찬팀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교회학교 부장 일동 '나의 평생 가장 복된 일은' 특송, 권오희 목사 말씀, 합심기도, 교회 소식, 손병렬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권오희 목사(당시 전도사)로부터 지도받으며 포항기쁨의교회 중등부 교사로 아이들을 섬겼던 교사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권 목사님의 간증와 메시지는 살아 있다"며 "오늘 다시 교사의 사명을 일깨워주신 하나님과 목사님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오희 목사의 간증과 메시지는 이 시대 낙심하고 지쳐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큰 용기과 희망을 주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있다.
권 목사는 필리핀과 포항, 부산 등에서 청소년 전문사역자로 헌신해 왔으며, 지금은 복음화율이 낮은 제주도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나무와숲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할 때 중등부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100여명이던 학생수가 300여명으로 증가했다.
나무와숲학교는 아이들을 가슴으로 품고 사랑으로 교육하며 미래 꿈나무를 키워내는 참 교육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초등~고등학교까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권오희 목사는 제주충신교회 부목사와 유스코스타 강사, 전국 청소년집회 전문강사 등으로도 섬기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