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또다른 이름은 목단이라고 한다. 이 꽃은 늘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서 서울에서도 경복궁, 창덕궁, 서울대공원 테마 공원, 강동구에 일짜산 등 궁궐, 가정집 앞마당, 화려한 모란은 사진기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Wealth),’ ‘영화(Glory)’,‘왕자의 품격(King of Flowers)’을 뜻한다. 모란과 비슷한 작약의 꽃말은‘수줍음’이다.
나도 5년 전부터 조그만 땅을 방치할 수 없어서 모란과 작약 씨앗을 심어 봤다. 모란이 싹 틔우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첫 해 봄에 나의 정원에 갔다가 다른 풀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더기로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심장병이 걸릴 정도로 신기하고 기이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가 모란 씨앗을 모란에 대해 심으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300포기 정도를 심었는데 지금은 모진 더위와 추위로 대략 200포기는 자라고 있다.
모란의 역사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반도로 전해졌으며 하나의 나무가 아닌 권위와 부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모란은 동양 문화권에서는 꽃 중의 꽃(花中王,화중왕, 다시말해 꽃의 왕으로 군림해 왔다. 모란은 작약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2m 정도이다. 모란은 동양 문화권에서 수천 년 동안 '꽃의 왕'으로 군림해 왔다, 중국의 황실 문화부터 한국의 민속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의 기원과 융성
모란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초기에는 약용 식물로 주목받다가 점차 관상용으로 발전했다. 위진남북조 시대: 처음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당나라 시대 (전성기)에는 모란이 국화(國花)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황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당 현종과 양귀비가 모란 아래에서 연회를 즐겼다는 기록이 유명하며, '부귀화(富貴花)'라는 명칭도 이때 확립되었다고 한다. 송나라의 낙양(洛陽)이 모란의 명산지로 이름을 날렸으며. 시인 소동파와 구양수 등이 모란을 찬양하는 시와 문헌(모란보)을 남기며 문화적 정점을 찍었다
한반도 전래와 역사적 기록
한반도에는 삼국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선덕여왕 설화가당태종이 모란 그림과 씨앗을 보냈을 때, 선덕여왕이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이라 추론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져 오고 있다. (실제 모란은 향기가 있으나, 이는 여왕의 영민함을 강조하는 설화적 장치로 해석됩니다.설총의 화왕계(花王界)에는 신문왕에게 들려준 이야기로, 모란을 '꽃들의 왕(화왕)'으로 설정하여 군주에게 간신을 멀리하고 충신을 가까이하라는 교훈을 전달했다.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모란이 권위의 상징으로 등장한 대표적 사례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의 문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문화를 살펴보면 고려시대는 궁궐과 사찰의 정원에서 널리 재배되었으며, 화려한 귀족 문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받았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에서는 왕실의 권위와 안녕을 상징하는 궁중행사와 서민들은 민화를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민화의 단골 소재가 되었고, 특히 궁중 잔치나 왕실 가례 시 사용하는 병풍(모란병)에 반드시 등장했다고 한다. 혼례복이나 안방 병풍 등에 모란 문양을 사용하여 다복한 삶을 염원했다. 한국의 전통무용 ‘춘앵전’과 ‘가인목전단’에서도 볼 수 있다.
현대적의미
오늘날 모란은 전통적인 '부귀'의 의미를 계승하는 동시에, 5월을 대표하는 관상수로서 전국의 공원과 정원에서 식재되고 있으며, 또한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통해 한국 현대 문학 속에서 상실과 희망의 정서적 매개체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님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일년 365일 중 다섯 날만에 지고 마는 슬픈 운명을 상징한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 내고 모진 추위와 차가운 바람에도 견뎌내야만 하는 ......
긴긴 시간들, 닷세의 일장 춘몽 같은 부귀와 영화를 뽐내려고, 모란이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다시 많은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고의 고통을 참아야 하고 다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긴긴 겨울 동안, 자기 몸을 불태워 붉은 노을을 연상되도록 마지막 혼을 불사른다. 이 모란은 인간의 삶의 일부를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짧은 운명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잘 살아 보려는 인간의 소망과 허망한 욕망을 그려낸 영원을 구원하는 인간의 허망한 삶을 그린 꽃이다. 인간이 그토록 바라는 부귀영화는 영원하지 않고, 이 세상에 오래 머물수 없는 단 5일의 불꽃, 꽃잎이 한꺼번에 흩어지고 산화되어 버리는 존재인 것, 그래서 모란은 풍요의 상징이면서도 동시에 덧없음을 나타내기도 한다.가장 찬란한 순간일수록 사라짐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동양의 그림과 자수 속에서는 늘 완성된 세계에 있다. 아직 피어오르는 가능성보다는 이미 이루어진 상태, 각고의 노력 끝에서 도달한 결과를 상징한다. 그 때문에 모란은 희망의 꽃이라기보다 책임을 동반한 성취의 꽃으로 느껴진다.
나는 모란을 보며 화려함을 부러워하기보다, 먼저 그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저토록 풍성해지기까지 이 혹독한 추운 겨울에, 제 몸을, 저녁노을처럼 불태워야 하고, 죽을 수도 없고 죽지도 못하는/, 이 우주의 가장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라고 생각된다.
서대문 사니어 기자 ; 권 정 숙
첫댓글 꽃 중에 꽃" 우아하면서도 고고한 자태의 모란' 부귀 영화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궁궐과 양반 댁에서 심었으며 귀한 꽃 이여서 일반 서민들 집에선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귀한 모란
직접 재배하시면서 많은 걸 느끼시고 계시나 봅니다.
관리에 어려움이 많으실 듯 한 데 대단하시네요.
언제 모란 꽃 단지 구경하고 싶네요.
모란이 화려한 꽃으로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시, 서, 화에 오르내렸는데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었군요
200포기가 자라고 있다니 정말 큰 자산입니다.
모란은 뿌리로 번식시키는 줄 알았는데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네요.
읽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모란의 꽃말에 대해서 의아했는데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5일의 영광을 위해 혹독한 세월을 참고 견디는 것이 숭고하게 느껴젔습니다.
자연을 닮고 싶어집니다.
우리 집 모란은 아직인데, 권정숙 기자님 댁 모란은 벌써 피었군요. 꽃 색깔이 예쁘네요. 200포기 다 피면 볼만하겠습니다.
생명의 귀함을 실천하시는 권기자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