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芝蘭之交)의 일도인생(一到人生)🎯
.
※人生이란 잠시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니겠는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만감이 교차하며
지나간 세월 속에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이루어 왔는가?
자문자답도 하여본다.
역시 인생에는
정답은 없고,
명답은 있다.
이 나이쯤 되면
열심히 살아온
건전한 정신과
건강을 함께
함이 올바른 인생의
명답이 아니겠는가.
노후에 즐겁게 산다는 것.
누구보다도
우정을 함께
나눌 친구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안진의
지란지교(芝蘭之交)란
'시'가 있듯이
벗이 가까이 있고,
오래된 친구가 많을수록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옛말에
술과
신발과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는 말이 있듯이
인생에 있어 삶의
전부는 돈도 아니요,
지위나 권력도 아닌
상대방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말고 본연(本然)의
덕(德)을 가려 사귀어온
믿음의 친구가
진짜 '벗'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친구는 많이
있을수록 좋겠지만,
참다운 벗은 그리 흔치않다.
누구나가
사회생활 속에 무수한
사람들과 친구들의 만남도
잘 유용하게 적응하면서
지내왔어도
모두 다 수용하며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이제 와서는
진정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관계'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인간 수명이 80이요,
강건하면 90이라 했는데
요즘 세태는
90~100세를 넘어
120세까지를 바라본다니,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그것도
개개인의 능력과 경제력,
건강이 받쳐주어야
잘 살아왔다고 볼 수도 있겠다.
즐겁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여간 좋은 '벗'의
인연은 서로가 함께 노력하며
긴 여행길에 길잡이가
되는 즐거운
'일도인생(一到人生)'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아래의 글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벗과 친구'란?
부결자화(不結子花)는
휴요종(休要種)이요.
무의지붕(無義之朋)은
불가교(不可交)라.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뜻으로,
열매가 없는 꽃은
아무 쓸모가
없으니 심지 말고,
친구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듯이
믿음과 의리가
없는 친구라면
사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얼마나 좋은 글인가 ?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진정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주식형제천개유
(酒食兄弟千個有)
급난지붕일개무
(急難之朋一個無)'
이는
''술 먹고 밥 먹을 땐 형,
동생 하는 친구가
천 명이나 있지만,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라는 뜻이다.
현재 나의 친구들이
주식형제 (酒食兄弟)인지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동시에 나는 그들에게
과연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반드시 떠오르는
인물이 추사 김정희(金正喜)다.
한때 잘나가던 추사가
멀고도 먼 제주도로
귀양을 가보니
그렇게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누구 한 사람
찾아주는 이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소식을
전한 이가 있었는데,
예전에 중국에
사절로 함께 간
이상적(李尙迪)이라는 선비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책을 구입해
그 먼 제주도까지 부쳤다.
극도의 외로움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추사에게 그의 우정은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고,
추사는 절절한 우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는데
그것이 바로 유명한 세한도이다.
세한도라 이름은
날씨가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歲寒然後 知松栢之也)''라는
"논어"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학창 시절,
''세 명의 친구를 가지면
성공한 인생이다'' 란
말을 들었을 때 매우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살아보니
진짜는 한 명도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친구나 벗을 지칭하는
용어는 동·서양이 다르고,
한·중·일 또한 각각 다르다.
대개
한국은 친구(親舊),
중국은 펑여우(朋友),
일본은 도모다찌(友達)를 쓴다.
‘'붕(朋)’'은
봉황이 날 듯
새 떼가 함께 무리지어
나는 모습이며,
'‘우(友)’'는
서로 손(又)을 잡고
돕는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붕(朋)'’은
동문(同門) 수학한 벗이고,
'‘우(友)'’는
동지(同志)로서의 벗이다.
따라서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함께 하고
뜻을 같이한 벗을
‘'붕우(朋友)'’라 한다.
세상에서의 친구란?
내가 잘 나가고
좋은 시절에는
함께 할 사람이 많지만
내 처지가 곤궁하고
어려울때에 함께할
친구를 갖기란
어려운 것이
세상의 인심이요.
어쩌면
이치일 수도 있다.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을 거듭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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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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