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봄날 오후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할아버지의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 이름이 뭐니?"
아들이 말했습니다. "큰애가 영철 둘째가 기철 막내가 순덕이요"
조금 후 또 물었습니다. "아이들 이름이 뭐니?"
아들이 시큰둥하게 말했습니다. "영철 기철 순덕이요"
또 물었습니다."아이들 이름이 뭐니?"
아들은 신경질을 부르며 알면 뭐 하냐며 소리쳤습니다.
아들의 큰 소리에 화들짝 놀란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해 겨울 너를 낳자 네 아빠가 얼마나 좋아한 줄 아니?
매일매일 하나님께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나에게 복덩일 낳아주어 고맙다고 하시더라..
어느 날 너의 이모가 만 원을 주고 가셨지
돈의 가치도 모르던 내가 무척 좋아하며
그 돈을 들고 아빠에게 " 이게 얼마 짜리냐고"
그 모습이 어찌 그리 귀여웠던지
네 아빠가 볼에 뽀뽀하며 말했지" 만원."
또 물어보자 이번에도 엉덩일 두드려주며 " 만 원짜리."
묻고 또 물어보아도 싫증 한번 안 내고 꼭 안아 주며 말하더라 "이쁜 내 새끼."
일 나갔는데도 너 보고 싶다며 들어와 보고 가고
네가 별것 아닌 기침 한 번만 해도 네 아빤 잠 한숨 못 자더라.
잠잘 자는 너를 춥다 이불 덮아주고
여름엔 모기에 물린다며 밤새 부채질하며 지키고 있고..
그런 네 아빠가 치매에 걸렸다
아빠에게 아이들 이름 말해주는 게 그렇게 힘드니~ 엉?
루터대 주보 글 글.시골바다
첫댓글 치매 어쩜 그영혼이 맑음도 되고 슬픔도 되지만
한생에 살아온 삶에 흔적이 재헌 된다 하드라구요
화를 잘내는 치매 순한치매
이쁜치매 말을잃는치매
남은 삶 지금 부터라도 그냥 웃고살아 봅시다
그러면 웃는치매가??
웃는치매도 힘들지요
계속 웃고만 살아야하니...
감사해요
치매 그병 걸리면 절대 안되는데 ..
치매노인들이 많은현실의 이야기
요즘의 우리네 가정의 모습일테지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신 아버지 마음글 잘 읽고갑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적당한 음식 잘 드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면 ...
감사드려요 지인 운영자님
화창한봄 이네요
감기조심하시고요~~
감사드립니다~
남의일같지 않읍니다
맨날 외출할때 지갑아니면
열쇠를 챙기지않을때가 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