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더워! 고군산열도 신시도 월영봉
일시 / 2024년 8월 24일
태풍이 지나갔으니 조금은 시원해 질테지 했더니 웬걸
고군산열도 방축도를 향하는 마음들은 풍선 만큼이나
부풀대로 부풀러 펑하고 터질것만 같은걸 간신히 참고
수없이 건너 다녔던 새만금방파재를 지나 고군산대교를 건너
장자대교도 건너 장자항에 내려 배표를 준비하는 동안
장자도의 구석구석을 누비는데 어찌나 무덥고 습도가 높은지
얼마를 걷지도 않았는데 몸에는 후줄근하게 땀으로 줄줄줄
그래도 이구석 저구석을 돌아 다니다 장자도의 명물인 호떡집의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그뜨거운것을 배낭에 꾸려 넣고는 뱃터로 향하니
인원이 많아 뱃표가 부족하여 일정을 급변경
월영봉과 대각산팀과 구불길7코스팀으로 나뉘어
월영산을 오르는데 예전의 등산로가 없어지고 사람의 키보다 더큰 잡목과
잡초들이 앞을 가려 한걸음 떼어 놓으려면 두걸음을 잡아 끌어내려
가뜩이나 무더위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인데 엎친데 덮친 환경에도
아랑곳 않고 앞으로 전진 또 전진을 하는데 눈앞에 돌배나무에
돌배가 주렁주렁 한입베어 무니 달달하고 시원한 배즙이
입안을 개운케하고 몇개를 더따서 배낭에 넣고는 없는길 만들어가며
허우적 허우적 높은곳만을 향하여 오르다보니 일행과 조우!
화인봉엘 오르니 무녀도의 무녀봉이!
선유도의 망주봉이! 아침에 들렀던 대장도의 대장봉이!
그리고 고군산열도의 크고 작은 섬들과 파란 바닷물과
논에는 벼들이 바다에는 어선들이 섬과 섬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교량들!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더위야 물러가거라!
월영봉엘 오르니 최치원의 이야기가 전설이되어 있고
가야할 대각산이 눈앞에 펼쳐지니 힘이 되살아 나는데 ......
험한 하산길을 조심조심 다내려와서 길이 사라졌다.
사람의 키보다 더큰 억새밭 개울을 뚫고 지나다보니
하늘이 노래진다. 없는길 만들기를 몇번째인고 이 무더위에
그래도 이렇게 재미가 있을줄이야 대추밭길을 지나니 버스가 눈에 들어오니
대각산이 코앞인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의 유혹에 버스로 향한다.
군산산업단지 평강채 한식뷰페집에서의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아이케끼까지
잘먹고는 장항 서천 소나무숲 맥문동꽃길에서의 멍때리기에
오랜만에 몸도 마음도 꽃길이 되었네
장자도의 명물 호떡집
장자대교와 장자항
만경대교와 새만금대로
사람의 손이 타지를 않아 주렁주렁 달린 돌배
가야할 대각산이 눈앞에 얼씬대고
등산로가 있다가 사라지고
소나무숲과 맥문동
장항의 랜드마크인 제련소 굴뚝
첫댓글 더워도 너무 더운날~~~!
이상하게도 저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한장의 추억으로 남는 날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따주신 똘배는 무더위의 갈증도 ㆍ감기몸살로지친 육신을 달래주는 꿀배였습니다.
잠깐의 주어진 시간에도 장자도를 한바퀴 돌으시고
어느새 호떡까지 사가지고 나누어 주셔서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도 선생님께는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는 열정과 강건하심에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입니다~~^^
바닷가의 열기와 습도 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대장도와 월영봉도 오르시고 예쁜 꽃도
담으시고 여전히 강철같은 체력 대단하십니다
남은 막바지 폭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