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hayIpbMVBs?si=WVc4w_ukztbGTdV8
Glazunov-Symphony No.5 in B flat major op.55 "The Heroic"
1악장 (Allegro)
클라리넷과 바순이 부드러운 스타카토 음형을 연주하는 것을 바탕으로 제 1 바이얼린이 간결하고 아름다운 주제 선율을 연주하며 나타납니다. 이 칸타빌레의 주제는 잠시 조용하게 꺼져가듯 연주되고 곧이어 힘차고 역동적인 제 2 주제가 시작되는데, 에네르지코(energico)로 표시된 이 주제는 분명 러시아 민족적인 것이며, 무곡풍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 설명하였던 이전의 것과 새로운 것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지만, 점차 뒤로 갈수록 글라주노프 자신만의 수법이라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나타나며 발전해나가다가 클라이맥스를 이루고 마지막에 이르도록 다양한 수법과 기법으로 주제들을 섞기도 하고 변환시키면서 화려한 끝맺음을 하게 됩니다.
2악장(Schezro)
그가 드디어 '러시아의 멘델스존'이란 별칭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는 스케르초 악장입니다. '한여름밤의 꿈'에 등장하는 스케르초가 무색할 정도로 잠재된 열정을 갖고 매우 활달한 스케르초를 펼쳐 나갑니다. 하지만, 분명히 멘델스존의 세련되고 매끄러운 그것이 아니라, 다소 거칠거칠하고 토속성이 가미된 음형으로서 목관의 재잘됨만큼은 멘델스존과의 연계성을 말해주는 증거가 되겠지요...중간에는 트리오가 오보에의 잔원적인 취주를 알리며 시작됩니다. 활달함이 잠시 멈춰지고 동양적 색채가 가미된 음형으로 글라주노프의 뿌리를 알려주는 듯합니다.
3악장(Andante)
느린 안단테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고들 합니다. 비극적, 혹은 비가(悲歌:elegy)적인 주제는 라흐마니노프나 차이꼬프스끼의 델리킷한 페이소스를 생각하게도 하고, 바그너의 '트리스탄...'적인 반향이 깃들어 있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스끄랴빈의 자취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런 것보다는 이러한 선율성이야말로 글라주노프 자신만의 어법이자 풍부한 감정으로 노래하는 따스한 감정이 들어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4악장(Finale; Allegro Moderato)
3악장의 조용한 터널을 벗어나 보로진의 그림자를 멀리 드리우고서 축제적이고도 무곡풍인 화려함과 역동성을 길게길게 끌어가고 있는 악장입니다. 좀 판에 박힌 듯하다는 진행 수법도 느껴지지만, 그것은 이제 점차 그의 전유물로서의 기본적인 진행법을 자신있게 구사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될 것 같구요...그 위에서 주제에 음역적인 변화를 주기도 하고, 대위법적인 주제의 다양한 처리 기법도 나타내보이면서 다양성에 대한 타진을 조심스레 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목관악기가 '종의 울림'을 만들어내고 현악기가 피치카토를 가미한 기법으로 각 악장의 주제들을 회상한 후 상승감이 큰 결미부로 마치게 됩니다.
글라주노프(Aleksandr Konstaninovich Glazunov,1865. 8. 1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936. 3. 21 프랑스 파리)
러시아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뒤를 잇는 중요한 교향곡 작곡가. M. A. 발라키레프에게 피아노를 배운 글라주노프의 어머니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아들을 자기 선생에게 데리고 갔다. 글라주노프는 그의 권고로 1880년부터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배우게 되었다. 1882년 발라키레프는 글라주노프가 작곡한 교향곡 1번을 연주했고 1886년 백만장자 목재 상인인 M. P. 벨랴예프가 그 수정본을 출판했다. 벨랴예프는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유명한 음악 출판사를 세웠는데 글라주노프가 나중에 그 운영을 도왔다.
2개의 현악4중주곡과 그리스 민요에 의한 서곡, 교향시 〈스텐카 라진 Stenka Razin〉을 작곡한 데 이어 1886년에 교향곡 2번을 완성했다. 당시 그는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가들의 계승자로 인정받았으며, 그들과 같은 양식으로 작곡했다. 또한 1884년 바이마르에 있는 리스트를 방문하여 그의 영향을 받았고, 그밖에 특히 바그너와 차이코프스키의 영향도 뒤에 나타난다.
교향곡 4번·5번·6번과 발레곡들인 〈레이몬다 Raymonda〉·〈사랑의 술책 Ruses d'amour〉·〈사계 Les Saisons〉 등 대부분 주요 작품들은 1890년대에 작곡되었다. 1904년에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를 썼고, 1906년에 마지막 교향곡인 제8번을 완성했다. 1905년에는 자신이 1899년부터 가르쳤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원장이 되었다. 1906년 이후에 쓴 주목할 만한 작품은 2개의 피아노 협주곡(1911, 1917), 2개의 현악4중주곡(1920, 1930),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발라타 Concerto-Ballata〉(1931), 색소폰·플루트·현을 위한 협주곡(1934) 등이 있다.
그는 러시아 혁명(1917) 후 1928년까지 상트페테부르크 음악원 원장으로 있다가 고립감을 느껴 결국 소련을 떠났다. 그후 미국에서 순회공연(1929~30)을 했으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그뒤로는 파리에 정착하여 여생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음악하기전에는 불가리아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법률학도 였다. 어떻게 하다가 불가리아의 왕의 기념식자리에서 노래를 불러렀는데 그의 소리를 들어본 불가리아의 왕이 그의 소리에 탄복하여 그를 이태리로 유학을 주선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그의 입문시기는다소 다른 대가들 보다 다소 늦게 입문하였다. 그는 28살에 대뷔하여 2차대전을 거쳐 보다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었다.
글출처: 웹사이트
https://youtu.be/QvwHKppdveM?si=_V4VWNuBgUgLAQI_
Moscow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Vladimir Fedos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