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위해 한참 전에 가입해둔 네이트 아이디와 비번을 찾아왔습니다.인터넷에 글을 쓴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답답한 마음에 용기를 냅니다. 부디 많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먼저 저는 올해 결혼 예정으로 얼마 전 상견례를 마쳤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물론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밝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사회생활 하며, 감사히도 안정적이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런 우리 가족들에게 딱 하나 걸리는 점이 있다면 아빠가 혼자 지내시면서 외로움이 점점 커졌다는 것입니다.
제 친오빠는 이미 결혼했는데, 새언니와 함께 아빠를 만나는 가족 모임 자리를 가지면 아빠는 부정적인 말씀을 자주 하곤 하셨습니다. 니들이 자주 만나주지 않는다, 모두 부질없다, 니들 알아서 잘 살아라 등.. 이로 인해 새언니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저희는 늘 애써 분위기를 바꾸며 노력하는 편이었습니다.
아빠가 원래 그런 부정적인 언행을 자주 하시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무뚝뚝하셨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부재에 미안해하시며, 저희를 사랑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무뚝뚝하고 무심한 면이 커지셨지만, 아빠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근까지도 매년 여름마다 셋이서 여행도 가고, 기념일 마다 편지쓰며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혼자 남겨진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최근들어 정도가 심해지셨습니다.
그런 점이 걱정되었던 저는 상견례를 앞두고 아빠께 '이런 말씀은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더불어 걱정을 했던지) 오빠가 아빠와 대화를 하다가 크게 싸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다른 이유로 굉장히 바쁜 상태라 잘 해결되겠지 싶었는데, 상견례 전날 저녁, 아빠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나 기분나빠서 상견례 안가!!"라고 크게 소리 지르시곤 제 말을 듣지 않고 끊으셨습니다.
너무 화난 저는 아빠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우다다 큰소리를 쳤습니다. "어른이시면 어른답게 구시라, 왜 제게 화풀이며, 저는 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제 시작점과 앞길을 망치려 하시냐"고요. 저는 살면서 아빠에게 큰 소리를 내거나 싸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요... 아빠와 대화가 전혀 통하질 않았습니다. 서로 싸우다가 아빠가 "상견례 안 갈거고, 니들 보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다. 가족 모임 회비도 내지 않을 거다."라는 말에 "연을 끊겠다는 말씀이시냐"라고 물었고, 아빠는 연 끊자며, 알아서 잘 살 거라고 한참을 떵떵 거리셨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아빠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고, 다음날 예비 남편에게 갑자기 아빠 몸이 안 좋으셔서 못오게 됐다고, 부모님께 잘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엄마와 오빠는 그래도 잘 마치자며 애써 웃고 상대측 가족을 맞이하며 상견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차라리 그렇게 아빠 없이 상견례를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하호호 웃으며 시작한지 5분 뒤에 아빠가 말씀도 없이 식당에 찾아오셨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표정 관리가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몇 초간 모두 자리에서 굳었고, 당황하신 시부모님들께 어찌저찌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대화 주도는 엄마가 계속 하셨고 아빠는 딱 한 마디 외에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말씀 좀 하시지요" 하셨는데 아빠는 "뭔 말만 하면 말실수라고 하는데, 뭐..." 이 한 마디만 하시고 끝까지 정색하셨습니다. 그리고 상견례 식사를 마치고 시부모님께 인사를 구하는 중 아빠는 말도 없이 자리를 뜨셨습니다.
안 오신다고 하셨다가 오실 거면 미리 연락이라도 주시지, 그래도 오신다면 지각은 하지 말으셨어야지, 그래도 정 어떻게든 오셨다면 대화라도 적당히 해주셨어야지... 차라리 오지 않으시는 게 좋았을 텐데, 시부모님께 선의로 했던 거짓말도 들통났고, 대화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아빠께 너무 너무 너무 화가 납니다. 제 결혼의 시작점이 모두 망쳐진 느낌이 듭니다.
... 이후에 우리 가족들은 아빠와 아무런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는 연이 끊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아빠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연을 끊겠다는 아빠의 말에 정말 끊어 버리고 싶다는 마음 반, 적어도 몇 년동안은 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반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곧 신혼집 입주 예정이라 바쁘기도 하고 좋은 일들만 있는데 예비 남편 앞에서 매일 밝은 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가정을 꾸리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짓'
효도관리 잘 해야혀
파혼당할걸 걱정해야될 것 같은데
본인 기분 상한다고 인생에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딸 앞에서 상견례로 협박한다고?
와.. 상견례 자리에서 저러는건 딸 얼굴은 생각지도 않는거잖아. 그래놓고 자리에 참석은 했다고 저 할건 다 했다고 하겠지. 진짜 와....
이혼을 했는데 상견례에 엄마가 나와?
내친구도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 살았는데 상견례, 결혼식때는 아빠 오심
@바람과함께살빠지다 아 그렇구나 ㄷ 갑자기 엄마 이야기 나오길래 뭔가했네 고마워!!!
자식 결혼이고 뭐고 자기 기분만 중요한거네. 그럴거면 참석 아예 하지 말지 말도 없이 와서 지 기분 상했단걸 보여주는거야?ㅋㅋ이제와서 뭐하자는 짓이래? 인성 대놓고 보였으니 상대측이 어떻게 생각할지…
저런 사람 많다....
ㅅㅂ오빠랑 싸워놓고 지랄이네
진짜 너무한다…
연끊으셈
저거보니까 왜 시부모님께 밥 정식처럼 두분 따로차려줬다고 화내던 시아버지생각나지 그때 댓글에 따로받으면 지손으로 먹어야하니까 대접못받아서 자기도모르게 화내는거라고하던데 딱 그짝같음. 자식들다떠나고 대접못받게되니까 지랄지랄하는. 상견례장행태가 딱그렇구만 ㅡㅡ
ㅋㅋㅋㅋ붕신소리가 절로나와....노망났나
미쳤다 진짜... 상견례 자리 그 짧은시간도 못참아서 분위기를 저 지랄로 좆창냄? 왜 개 싫다 진심
혹시 나르?
나르야 나르
자식보다 본인이 중요한 부모는 100퍼 나르
으휴...지가뭐라고 진짜 나르
애도 아니고 진짜 지 기분대로 하네…
연끊어야됨 배우자될 사람 위해서라도
저정도면 정신과가서 약 먹고 해야 됨. 치매랑 연관도 높음. 누가 봐도 문제인데 본인이 강경하면 진짜...피곤함.
나랑 내동생 미랜듯..ㅋㅋ..우린엄마가 저러는데..
미친한남 주제 파악이나 하지
진짜 개빡친다 미친놈 존내 앵앵거리네 저런게 아빠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