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의 사전적 의미는 지도자가 갖추고 있다고 믿는
경외로운 속성이나 마력적인 힘 또는 사람을 강하게 끌어 당기는
인격적인 특성을 말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카리스마란 말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베버에 의해
학술적인 용어로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일반적 의미로는 대중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사람을
카리스마적이라고 하지만 막스베버에 의하면
예수나 나폴레옹처럼 비범한 인물들만 카리스마적이라고 규정한다.
사람들이 카리스마에 대해 흔히 하는 착각은 돈, 명예, 권력, 학력 등의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리스마는 그렇게 외부의 덧붙여지는 조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존재 자체의 힘이다.
나는 수행하기 전에 시골의 농사짓는 한 할아버지의
하루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할아버지의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과
그 입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말들 때문이었다.
다큐멘터리 PD도 "할아버지, 어디서 그런 삶의 철학을 배우셨어요?" 라고 물으니
"자연과 함께 마음을 비우고 살다보면 자연이 다 가르쳐주지." 라고 대답을 했다.
학교에는 문턱에도 가 본적이 없다던 할아버지의 지혜로움과
큰 산과 같은 여유롭고 멋진 모습에 찾아가서 가르침을 받고 싶을 정도였다.
그 할아버지에게서 단순하지만 순수하고
지혜로우며 위대한 카리스마를 보았던 것이다.
또 특정분야에서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순간 각자의 독특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사람을 압도하는 이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 힘의 근원은 바로 본성이다.
관념이 없고 본성에 가까울 수록 본성의 힘인 카리스마가 분출한다.
그래서 우리는 카리스마를 순수 야생의 것들에게서 많이 발견 할 수 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의 장엄함,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의 비행,
먹이를 쫓는 호랑이의 움직임,
나이아가라 폭포의 거대한 물줄기,
밤의 어둠을 뚫고 빛나는 부엉이의 눈동자 등
인간의 관념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순수자연은
우리에게 그 본성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그 카리스마는 꾸밈없이 단순하나 위대하고 고요하나 역동적이며
사람을 감동시키고 압도하며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관념이 적은 인간 즉, 본성에 가까운 인간일 수록
자유롭고 생생하며 거침없는 매력인 카리스마가 있다.
그 예로는 관념이 적게 태어난 맑고 순수한 아기를 들 수 있다.
강도가 칼을 들이대도 두려워하지 않고 맑게 웃으며 쳐다본다.
그 아기의 눈동자를 보면 순수의식인 본성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다.
얼마전 인터넷의 한 동영상에서 어린 새끼 때부터
사람 손에 의해 길러져서 스스로 사냥을 할 줄도 모르고
야생성인 본성을 잃어버린 호랑이를 본적이 있다.
호랑이 우리에 사냥개가 들어가서 마구 짖으니
호랑이가 마치 겁에 질린 강아지 새끼마냥 구석으로 숨어들어가
무서움에 고개도 바로 들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동영상 속의 구경꾼들은 모두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지만
나는 왠지 씁쓸했다.
마치 관념에 심하게 공략당해 자신이 삶의 창조자이자 우주인 줄도 모르고
삶 속에서 겁에 질려 고통 받으며 어쩔 줄 몰라하는
전형적 현대인을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만화와 같이 황당한 스토리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어느 젊은 부부가 갓난 아기를 안고 비행기를 타고 가던중
비행기 연료탱크가 폭발하면서 추락하게 되는데
이 때 아기를 살리고 싶었던 부부는 폭발하는 비행기에서
창문을 열고 아기를 밖으로 던졌다.
아기는 무인도의 나무 덤불에 떨어지게 되고 오랑우탄에 의해서 길러졌다.
인간의 관념이 전혀 주입되지 않는 이 아기는
야생성이 살아있는 늠름한 한 남자로 성장한다.
다른 줄거리는 어찌 됐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마지막 장면이 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시커멓게 그을린 몸을 가진
동물적 야생성이 살아있는 이 남자가 소리를 지르니
섬 안의 모든 동물들이 반응하고 새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이었다.
그의 눈빛은 야생성이 살아있고 압도적 카리스마가 넘쳤다.
인간의 눈빛이 그렇게 매력적이고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본 사람들의 눈빛과
집에 돌아와서 본 아빠의 눈빛이 그렇게 흐릿하고 맥이 없다는 것도
그 때 처음 알았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왜 그렇게 다른 눈빛이었는지는
수행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
관념이 없는 인간과 관념에 눌려 겁에 질린 인간의 차이였던 것이다.
수행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야생의 눈빛이 살아나 카리스마가 생긴다.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두려움이 없어질수록
인간 본연의 본성인 카리스마가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수행은 무조건 남에게 양보하고 착해지며
자기 주장이 없어 순하디 순한 양이 되는 것으로 착각한다.
일반적으로 착하다고 하는 사람은 두려움의 관념이 심해서
남에게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싫어도 거절 못하는 경우이거나,
남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애정결핍의 관념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상대에게 무조건 맞추어 주는 사람으로서
진정한 의미에서 착한 사람이 아니라 심약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관념의 틀에 갇힌 겁에 질린 호랑이와 같은 사람인 것이다.
이 공부가 되면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당당하며
자유롭고 진실하며 인간 본성의 위대함이 깨어난
야성의 매력을 갖춘 힘차고 멋진 인간이 된다.
그는 관념에 갇혀있지 않기에 바람처럼 자유로우며
두려움이 없기에 어떤 경우에도 자신과 남을 속이지 않고 진실 되며
물처럼 순수하기에 아기처럼 단순하고 매력적이다.
그것이 진정한 카리스마인 것이다.
http://cafe.daum.net/jaunsunga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세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시구요.
감 사 합 니 다.
카리스마 있었으면 하네요
긴글 잘 읽었습니다,
있기도하고 없기도하구,,,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