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2. 3(음11월 초사흘). 화요일.
햇볕은 났으되 은근히 서늘하고 춥다.
어제는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강남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에 들러서 운전증을 갱신했다. 75세 이상 노년운전증의 유효기간은 만3년. 나한테는 2025. 1. 1. ~ 2027. 12. 31.까지이다.
운전증을 갱신했으니 당분간은 마음고생은 덜할 것이다.
내일은 1962년 12월에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의 음력 제삿날이다.
아내한테 일렀다'
"밥이나 떠 놔. 제수물을 새로 구입할 것도 없어."
내 중학교 때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식은 정말로 거창했다.
대전 대덕구(당시에는 회덕) 읍내동 계족산 산자락에 매장하던 날은 왜그리 춥던지.
나는 종가종손인데도 제사, 차례, 시사 등을 간소하게 지낸다.
나한테는 ''아무런 종교도 없고, 믿음도 없고, 영혼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내 조상님의 제삿상에는 절을 올린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있다라고는 믿지 않는데도 내 조상에 대해서는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있다.
그들도 한때 존재했으며, 후손인 내가 이런 제사를 통해서 그분들을 한번 더 생각하고 싶다는 뜻에 불과하다.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는 제수물은 아주 간단하고 소소했으면 싶다.
제사 음식물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며느리 등의 수고도 아주 적었으면 싶다.
대전 회덕 계족산 아래에 있던 조부의 묘소를 여러 해 전에 사촌동생이 파묘해서 고향 앞산으로 옮겼다.
웅천읍 구룡리 화망의 서낭당 인근의 죽청리 산에 있는 경주최씨네 집단묘소에 모셨다.
오늘 내 아내는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시장에 들러서 사과 배 대추 곶감 등을 조금씩 살 게다.
내일 저녁무렵에 큰아들네(큰아들, 며느리, 초등학교생인 손녀와 손자)가 와서 제사를 함께 일찍 올릴 게다.
제사가 끝난 뒤 저녁밥을 함께 먹고는 잠실에 있는 제 집(아파트)로 되돌아가도록 제사를 일찍 지낼 것이다.
이하 생략.
2.
오늘도 <국보문학카페>에 들렀다.
내 일기를 <국보문학카페>에 올린다.
'이미지가 서로 다른 사진'
오늘은 2024. 11. 30. 토요일.
인터넷 뉴스가 떴다.
"11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야권과 보수단체가 각각 정부 규탄·지지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이후 5주 연속 열리는 집회다."
2024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안보시민단체연합 등 회원들이 자유통일을 위한 주사파 척결대회를 하고 있다.
보수단체의 시위에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있다.
왜 여기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나와?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 모습.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앞에서 열린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
‘김건희, 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명동입구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4년 11월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전쟁 반대
대학생 실천단 기자회견에서 대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지금껏 '대통령실앞'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 뉴스에는 '대통령실 인근'이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이들 시위대의 뒷편 건물은 대통령실도 아닌 MND 구관건물이다.
구관건물 뒷편 언덕 너머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MND신관이 있었으며, 지금은 '대통령실'로 변경되었다.
* 차기 대통령실은 또 어디로 이전해야 할까?
위 사진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실망한다.
언론기관에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새로운 일거리 창출시대인가 보다.
시위대가 내건 프랭카드, 손에 든 깃발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바쁘게 일해야 되고,
시위행사가 끝난 뒤 쓰레기가 된 팻말 등을 수거해서 뒷처리하려면 청소부들이 힘겹게 일을 더 해야 한다.
물론 시위대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관도 파견되어야 하고, 이런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기자들도 현장으로 바쁘게 뛰어다녀야 한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일거리, 새로운 일거리에 매달려야 한다는 현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이 많은 나 역시 다르게 생각한다. 이런 시위들은 정말로 쓸데없는 짓이다라는 생각조차도 든다.
이런 일거리는 아예 없었으면 싶다. 대신에 먹고살고, 즐기는 데에 더 관심과 열정을 가졌으면 싶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MND신관 건물을 권력으로 빼앗아서 '대통령실'로 바꾼 윤 대통령의 국정행위에 대해서 모두들 잘 알고 있기에 나는 이만 줄인다.
젊은날 정치학 교과서를 겨드랑이에 끼고 살았으며, 서울 용산구 삼각지로 수십년간 출퇴근했던 내 눈에는 이런 류의 보도는 그저 시시할 뿐이다. 이런 것을 보도하는 언론기관들이나 신이 나겠다, 돈벌이가 되기에.
오늘도 등허리뼈가 더욱 굳어지고, 반듯하게 누으면 더욱 아파져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어쩔 수 없어서 일어나 책상 앞 의자 위에 앉았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다. 깊은 잠 못 자면 다음날 피곤해서 귀에서 이명소리가 크게 윙윙거린다.
때문에 억지로 더 자야한다.
자다가 일어나서 이런 잡글을 쓰다니 .... '내가 개지랄하고 자빠졌다'라고 나를 탓한다.
2024. 12. 1. 일요일 새벽.
오늘서부터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