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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단상
<새누리와 박근혜 당선인의 승인>
오늘(2013.1.17) 박근혜 당선인이 시 ․ 도당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장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삼성동에서 했다.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준데 대한 감사의 뜻에서 베풀어진 자리인데 참석 연락을 받고 “스스로 내가 선거에 얼마나 기여를 했나?” 하고 자문해보니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받을 자격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박근혜 당선인이 당 조직이든 선거조직의 힘을 덕 봤다고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근본적으로 당선인 자신의 가치가 국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이 첫째 승리요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국회의원으로서도 5선 의원이며, 정치권의 중심에서 살아왔고 어려서부터 청와대에서 성장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되면 상대 후보인 문재인보다 정치를 잘할 것이란 기대와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지난 정부인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선두에 서서 난국을 헤쳐 나왔던 점에서 능력에 대해 준비된 대통령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도덕적인 면에서 어느 누구보다 흠 잡을 것이 없었다.
‘정수장학회’를 걸고넘어지려 했지만 이미 법인체로 독립되어서 박근혜 후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고, 가족관계에서도 본인이 밝혔듯이 “제가 가족이 있습니까? 오직 국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은 이의를 달 수 없었으며, 야당이 미혼이라서 세상물정을 모를 것이라고 공격한 부분은 부메랑이 되어서 치사한 공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생들을 문제 삼았지만 동생들과 어떤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동생들로 인해서 상처가 있음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 이상의 화제거리가 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신뢰의 행보였다.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정치적 소신이 국민들에게도 믿음이 가게 했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대표적인 예로 전 정권(노무현)의 잘못된 정책이라도 국회의 의결을 거쳐서 추진되는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보인 부분에서 많은 국민들이 신뢰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지역별 공약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안은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고 매 공약마다 반드시 검토를 한 후 발표함으로써 문 후보보다 더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오늘도 식사 중에 지역별 현안들을 건의하자 메모지와 필기구를 꺼내서 메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첩공주’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는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다.
선거운동 초반에 NLL에 대한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이 거론되면서 안보에 대한 의지가 첫 화두가 되었으며 “영토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북한 핵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의 천명은 6.25전쟁을 겪었던 노년층과 북한의 도발로 고통을 받았던 세대는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선택의 자신감을 갖게 하였으며,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해서 불분명하거나 추파를 던지는 듯한 태도를 보인 상대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지지 세력을 견고화하고 확장시켰다.
네 번째는 화합의 리더십이다.
항간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소통이라는 것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까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느냐? 는 물음을 낳게 하고, 누구든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다중 대중과의 만남이 적다는 것을 자인하지만 정치라는 것이 대중성만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지녔다면 더 좋겠지만 박근혜의 성장과정과 정치역정을 뒤돌아보면 위기를 수 없이 겪으며 살아온 행로에서 권력지향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원론적인 욕심을 보아왔으며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도를 넘는 처신을 보아왔기에 일정한 선을 정해놓고 기용하는 용인술에 불만이 노출될 수 있었다고 봐야한다.
그러면서도 과거 야당이었던 인사, 자신의 곁을 떠났던 인사, 새로운 정치적 길을 걸었던 사람들까지 화합차원에서 수용하고 그들을 기용한 점은 사회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다섯 번째는 당 조직을 포함한 사조직의 활동이다.
17대 대통령 경선에서 당 조직에서는 이겼지만 여론조사에서 졌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후보직을 내주었던 과거가 이번에는 역으로 당 조직이 더 단합할 수 있었고 전국적으로 잡음 없이 조직이 100% 가동될 수 있었던 점이다.
나도 강원도 도당책임자로 선거를 치렀지만 내부적으로 불만세력이 있다든가 이탈세력이 없이 모두들 힘을 모아서 선거운동을 한 것은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의 내분과 비교되었으며, 박정희 시대부터 형성된 수많은 자발적 사조직들이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해 준 것도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봐야한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혹시나 선거가 끝나고 논공행상의 회오리에 휘말릴까 걱정을 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한 달 가까이 되었는데도 특별한 잡음 없이 모두들 자신들의 본래 위치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는 이들이 진정으로 순수했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SNS의 적극적 활용과 극좌 내지는 극 진보세력과의 차별화, 보수애국세력의 결집, 국가정체성의 위기의식, 경남도지사와 서울교육감의 야권 후보가 전교조와 민주노동당 출신이라는 불만의식 등이 보탬이 되었다고 본다.
<민주당과 문재인의 패인>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야당스스로도 말하듯이 사람은 좋은데 정치적인 준비가 부족했던 좌경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으며 후보단일화에 너무 매달려있었고 국가적 이슈에서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자인하고 있듯이 패인에 대해서도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고 ‘회초리 투어’라고 해서 국립묘지 참배를 하며 사죄의 절을 하고 지방을 순회하면서 패인에 대한 여론을 듣고 있지만 나름대로 패인을 정리해 보면
민주통합당에서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전반적인 흐름은 정권을 교체하고 싶다는 국민의 여론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8만 표 차이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야당의 잘못이 더해졌다고 봐야한다.
야당의 잘못을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지만 우선 후보가 좋은 후보였느냐는 데서 급조된 면이 있다.
정치를 모른다는 게 첫 번째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종 공직이었는데 故 노무현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대통령이기에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여기에 대한 성찰도 부족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스스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하는 정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언급을 하지 않으려했다는 것이다.
또한 의자, 안경, 집, 변호사 수임료 등 서민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차단하지 못한 것도 준비 부족으로 봐야한다.
두 번째는 이념적인 문제에서 극 진보 내지는 좌익성향의 정치적인 연대가 보수성향의 국민들이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심상정, 이정희 후보의 단일화는 역으로 득이 된 것이 아니라 독이 되었다. 특히 이들이 주장하는 종북성향의 북한 정권두둔의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끌려갔다는 점에서는 거의 패착에 가까운 잘못을 한 것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중단시키겠다”는 발언과 “천안함 침몰”이라는 발언, NLL사수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는 중도성향의 국민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 후보는 5.18묘역참배, 이희호 방문, 노무현 묘소 참배 등으로 어제의 적도 끌어안으려한 반면에 문재인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소 참배도 하지 않았다. 이런 편협하고 절름발이 사고를 국민이 보고 있음을 놓쳤다.
세 번째는 정치를 산수의 덧셈 뺄셈으로 계산한 정치공학이다.
안철수와 단일화만 하면 안철수의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지지할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안철수를 지지한 세력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작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일화가 지지 세력의 확장이라는 산술적 계산이 잘못된 것이다.
안철수가 단일화하는 과정도 시원한 단일화가 아니라 모든 게 귀찮다는 식의 후보 사퇴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은 문재인이도 싫다는 것으로 해석되게 했고, 투표당일 미국으로 떠난 것도 졌다고 자인하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에 안철수 지지 세력도 떠난 것이라고 봐야한다.
네 번째는 민주통합당의 난맥상이다.
누가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지, 공약이 제대로 심사숙고된 것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공약들마저도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검토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밀성도 없어서 헛공약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 수 있었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당 내에서도 잡음을 계속 냈다는 점도 문제였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쫓겨나야하는 상황까지 몰렸으며 조직마저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다섯 번째는 주변에서 후보를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지극히 저급한 시장 바닥 사람들 같았다는 것이다. 어느 의원은 “백선엽은 민족반역자”라고 하고 나꼼수급의 인사들이 토해내는 언어들은 충분히 국민들이 질타할 수준이었으며 정치적인 원로라는 사람들마저도 젊은이들의 표를 얻겠다고 어른들을 “꼰대”라고 비하하고, 연예인들 중에서도 이미 수준이하라는 사람들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식자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름을 거명하기는 불편하지만 SNS에서 쓰는 글들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이탈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섯 번째는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수준이하라는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한탕주의다. 국정원 여직원 습격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로써 공작정치라고 몰아가려했지만 근거도 없이 한 미혼여성을 감금상태까지 몰아간 것은 국민들이 공분을 사게 했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의 1차수사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선거일까지 사과하지 않은 것도 대단히 잘못한 것이며,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것들을 고발했는데 각종 선거 때마다 한 건 터트려야 한다는 만주당의 오랜 관행적 선거 태도가 이제는 국민들이 식상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선거 전략의 후진성이다.
일곱 번째는 북한의 문재인후보 지지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북한의 북조선 대통령이 아닌데 북한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집요한 노력이 보수 세력을 결집하게 하였다.
더구나 2012.12.12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저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했든 우리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이며, 과거에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난다”라고 해서 덕을 봤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끊임없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줄기차게 우리 후보를 비난하고 급기야는 “ooo년”이라고 막말까지 토해내는 것을 본 국민들은 문재인후보가 당선되면 북한에게 신세를 갚겠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며, 대통령 취임식에 김정은을 초대하고 남북대화는 조건 없이 재개하겠다고 한 것이 휴전중인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기는 결과가 되었다.
여덟 번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독재자로의 매도다.
대한민국의 장년층 이상은 오늘 이만큼 살 수 있게 된 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단지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를 매도하면 그 딸도 도매금이 될 것이라는 아전인수 격의 해석이 낳은 착각이었다. 야당중의 야당이며 운동권의 대부인 백기완마저도 박정희 대통령의 공에 대해서는 폄훼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욕보이려 한 것은 한국인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동정심을 유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노무현이도 처가의 장인을 거론하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고 역공을 했던 자신들의 행위는 망각한 처사라고 봐야한다.
아홉 번째는 SNS에 대한 맹신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SNS에 대한 여당의 인식이 부족했음을 부정할 수 없고, 능력 면에서 ‘노사모’집단의 사이버 선거운동이 마치 지하 선거운동과 같은 작용을 했지만 이번에는 여권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고 장년층에서도 스마트폰을 대부분 소지하고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카톡을 능수능란하지는 않아도 쓸 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미 5년 전과 후는 상황이 변해서 독점적 지배권이 없으며 젊은 층에서도 보수지지 세력들이 헌신적으로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고 오히려 역공을 해서 허위사실과 비인간적인 면을 찾아내서 야당을 난처하게 하고 때로는 해명까지 하고 사과하게 만든 것이다.
열 번째는 지역주의를 부추긴 것이 역작용을 했다.
호남이 항상 전폭적인 지지를 야당에 보내고 있지만 점점 지지력이 약화되고 있는데도 지역감정을 자극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영남지역민들이 강하게 결집하며 어느 때 보다도 높은 투표율과 지지도를 보내준 것이다.
이제는 지역감정으로 선거를 치르기에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
주거지가 수시로 바뀌고 고향에 대한 연고성도 엷어지고 섞여서 살다보니 집착하는 성향도 약해졌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욱 이런 현상이 짙어지리라 생각하며, 선거의 변수는 될망정 결정적 변수가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은 희박해질 것으로 본다.
언론을 포함해서 정치에 관심 있는 많은 정치학자, 평론가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을 것이지만 여기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고 너무나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을 모두 분석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의 관점에서 정리했을 때 또 이의가 있어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집할 의사도 없다.
<대통령선거 강원도 지역 단상>
이제는 강원도와 우리 지역구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본다.
강원도 도당위원장이라는 소임이 부담스러운 면은 있지만 그래도 대사를 치루는데 나의 노력을 투영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였다.
우선 득표목표를 설정하는데 65%를 설정하였지만 내심으로는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과거 최대 득표가 노태우 대통령선거 때 59.1%였던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선거에서 하부조직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발로 뛰는 것이 최대의 선거운동이라고 생각되어서 당협별로 “돈내기”라고 전제하고 국회의원 선거 때 득표율에서 10%씩 상향목표를 정했다.
강원도 선거공약을 정리하며 “실현가능한 것” “손에 잡히는 것” “5년 임기에 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해서 8가지를 정했고 중앙선거캠프에서 받아드려서 확정했다.
•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추진
• 동계올림픽지역의 복합 관광중심지대 육성
• 살기 좋은 접경지역 만들기
•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 여주~원주간,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추진
• 첨단 의료기기 생산 단지 구축
•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 설악권 일대를 복합관광 중심지대로 육성
선거대책본부를 도당사무실에 차리고 각 당협별로도 선대위 발대식 행사를 하면서 시간이 허락하면 가능한 곳은 다녀왔다.
도당의 선대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한경숙씨와 김인배 의원을 영입하여 3두 체제로 출발했다.
누구보다도 한경숙위원장의 헌신적인 봉사는 두드러져 보였으며 날씨가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않고 도전체를 누비고 다녀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방종현 사무처장도 정년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직으로 연장해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마지막 열정을 다하는 모습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촉매제가 되었다.
지역별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보였으며 특히 도시지역 의원들은 자신들의 선거만큼이나 이른 아침부터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주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선거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선거 캠프에 자주 나타나는 분들 중에는 도움을 주기보다는 일하는 직원들을 불편하게 하는 분들도 계시다.
이 분들은 당 생활을 오래하면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기억만을 가지고 어떻게 보면 어떤 직함을 받은 것을 자신의 권위나 명예로 생각하지 않는가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이런 분들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접근하기를 꺼려하고 함께 운동을 하는데 불편을 가져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선거운동에서 선거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관점도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 유세차에서 유세를 하거나 운동원이 길거리 인사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는 유권자에게 힘을 보태주는 ‘응원’이라고 봐야 한다.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데 응원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힘을 얻고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이지 이런 선거운동을 통해서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후보가 유세하러 각 지역을 순회하는 것도 그 자리에 모인사람들은 이미 지지 세력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서 표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강원도는 박근혜 당선인이 2004년 당대표가 된 이후 35번을 방문했고 2012년도만 13번을 방문함으로써 ‘강원도 사랑’이라는 화두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이 효과가 있었고 실제로 후보를 만난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주변에 구전한 것이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문재인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강원도를 ‘남북평화자치도’로 고성군의 남북을 합하여 ‘평화경제구역’으로 동해 NLL선상에 ‘남북어로공동구역’으로 고성지역 DMZ를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어느 것 하나도 북한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고 더구나 DMZ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함으로써 안보에 대해 민감한 강원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허구였다.
만주통합당의 북한을 보는 시각이 도민들에게는 불안한 정당이며 후보의 친북성향이 그러지 않아도 안보에 대해 고조되는 국민의식을 무시한 공약들이라서 상대적으로 우리 진영이 덕을 본 측면이 있다.
지난 2012년 4월 11일 국회의원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9석의 국회의원을 모두 새누리당에서 배출한 것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강행군을 거듭한 선거운동의 덕이었으며 9명의 국회의원들은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어느 지역보다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결과였다.
또 박근혜 후보가 이외수를 방문하고 김지하 시인을 만나고 지학순 주교의 묘지를 참배함으로써 강원도의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할 말을 잊게 한 것도 중요한 국면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본다.
투표가 있는 날 각 지역을 돌면서 투표독려를 하러 철원에서 화천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한기호 의원입니다”
“저, 박근혜 입니다”
“네? 누구시라고요?”
“박근혜입니다”
“아이구~ 저는 녹음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녹음된 전화를 여러 번 받다보니 직접 전화한 것도 녹음인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지지자들을 꼭 투표하게 해달라는 격려 겸 독려 전화를 받고 4개 군을 다 돌고 춘천 도당사무실에 들리니 분위기가 썰렁했다.
여러 경로로 확인해보니 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들이 오고간다.
출구 조사한 것을 발표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이길 것이라는 예측은 하면서도 방송국 카메라가 2대밖에 보이지 않아서 또 불안해했다.
오후 6시 정각!
방송 3사 합동 조사는 이긴다고 보도하고 YTN은 진다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환호할 수도 없고 손에는 땀이 난다.
개표가 시작되고 서서히 우리 후보가 앞서는 것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집사람도 철원에서 개표를 지켜보고 철원에서 숙박을 하고 나는 밤 24시가 넘어서 확실한 당선보도를 보고는 숙소로 이동했다.
이튿날 아침 당사로 출근해서 최종집계를 보니 강원도가 61.97% 득표로 대구, 경북, 경남에 이어서 네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냈다.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양구군 해안면에서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 한 번도 우리 후보가 이기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3,590표 차이로 이긴 것이며, 부재자 투표에서도 전국적으로는 졌지만 우리 강원도와 우리 지역구에서는 이긴 것이다.
이제 인수위원회가 출범해서 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큰 틀에서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공산화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국가전복을 획책하는 북한의 김정은이를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길들여서 도발을 잠재우고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이 되도록 국가운명을 바꾸어 놓아야 하며, 대한민국의 6.25의 폐허에서 오늘까지 숨 가쁘게 발전해오면서 사회의 일부 균형을 잃은 것도 있고 소외된 곳도 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국가의 정체성을 확실히 견고하게 지키면서 화합을 이루고 균형된 발전을 이룩해 내기를 기대하며 미력하지만 후손에게 물려줄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다시 다짐한다.
출처: 한기호의원 공식홈페이지(http://www.hankiho.com/bbs/board.php?bo_table=1030&wr_id=47)
※ 오늘자 TV조선 한기호의원 출연 - 북한 핵실험과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동영상(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7/2013012701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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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천 국회의원님은 지금 아방궁 논란이 있는 수염기른분 문제는 어떡해 생각 하시는지 묻고 쉽네요?
이웬수의 아방궁이 강원도 화천군이였군요. 청무회에 묻혀가려는 서울시청간첩사건, 화천군수와 아방궁사건 , 종북들의 꼼수 ㅉㅉ
강원도민 여러분, 한기호의원님과 8분의 의원님 , 강원도 도위원장님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존경합니다. 강원도의 발전되시기를 ~ ^^*()
근혜님이 특등공신이다보니 여러사람에게 큰신세진거없어 큰정치 하겠지~~
이분 말씀이 구구 절절 바른 말씀이네요 조목 조목 올바른 말씀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본인의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