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금융단지 배후 문현3구역 재개발 조합 내달 창립총회
도시철도 금융센터·문현역 인접, 사통팔달 교통망·교육시설 밀집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이 24일 착공에 들어가는 등 문현혁신도시가 점차 제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인근 대규모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음 달 20일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문현3구역은 2007년 조합이 설립됐으나 조합 동의율 미달로 그 해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수년 째 지지부진하던 이곳의 재개발은 2012년 추진위 집행부가 재구성된 이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현재는 동의율 76.5%를 기록하며 조합설립에 따른 요건을 갖췄다.
문현 3구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이 곳은 문현금융단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과 문현역을 잇는 더블역세권이다. 재개발 대상 부지 면적은 14만㎡로 추진위 측은 지상 30층 규모,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 3000여 세대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건축 연면적은 35만6000㎡이다.
문현 3구역은 도시철도뿐 아니라 황령터널, 동서고가도로 등과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 또 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을 연결하는 도로를 낼 계획이어서 이곳의 약점인 좁은 도로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개발 대상지 내에 성동초, 문현초, 문현여중, 문현여고, 부성고 등 각급 학교가 밀집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문현금융단지 배후지역으로써 금융단지 근무 인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에는 북항재개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이곳의 시공권을 따 내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게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추진위는 조합설립 창립총회 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한 뒤 이주 등 과정을 거쳐 2018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 김환일 위원장은 "지금까지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면서 "교통, 교육, 주변 환경 등 모든 면에서 문현 3구역은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